보미가 올인을 빌렸다..
보자고 하는데..음..이병헌이 멋있게 나오긴 한대..너무 폭력적?이라서 잘 보진 않는다..대신 신디사이저로 피아노치는 연습에 열중중이다..
내가 드라마가 폭력적이다라고~ 학생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기엔..너무 우스운가..?? ㅡㅡ;; 보미가 비웃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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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주절 내리고..요즘따라 날씨가 이상하다
날씨가 화창하다가도 금방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린다.
이런날씨는 하루종일 잠만 자게 된다.
켄은 오후에 일어나사 사우나 하러 간다고 갔다가 방금 돌아오고 난 과자와 내가 어제 만들어 놓은 만두국..-만두국 도사라고 불러다오~^^-을 먹었다.
빅파이를 좋아하는 나...
만두국에 빅파이까지..한통 다 먹어치우고.
이러니..살이 다시 찌지..ㅡㅡ;
우리집은 켄이 이불위에 엎어져 있으면 내가 그 위에 포개어져서 다시 엎드린다.
그러곤 내가 말한다..
"아즈망가 대왕에 나오는 '네꼬도 네꼬~(고양이와 고양이)' 같지?"
라고..
이걸 모르시는 분은..지금 아즈망가 대왕이란 만화를 빌려서 고양이 위에 조그만 새끼고양이가 얹어져 있는 장면을 찾아보시길..
"넌...고양이 치곤..무거워..내려와! 무거워~~~~!!"
"히히히~ 넌 등이 넓어서 너무 좋다..히히.."
"ㅡㅜ"
이렇게 켄이 눕거나 엎드리기만 하면 그 위에 말타듯이 타거나 -가끔 이랴~ 하면서 장난도 친다.- 엎드려버린다.
내 남동생이 예전에 늘 이런 내 장난에 당했었는데..
이젠 켄이 동생대신에 당하고 산다..하하^^ㅣ
너무 편해도 문제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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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란 멤버분이란 저번에 우연히 여기서 영어로 챗을 하게 되었다.
너무도 반가웠다..
사실 멤버중에 챗을 하기란 참 힘들다.
그저 글만 읽고 가는게 목적인 분들이 많아서인지..
여기의 글 주인공들이 전부 실존인물이고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보니 글이 재미있나보다..
재미있다고 말했을때 너무 기쁘기도 하고...
"정말..재미가 있나..?"란 의문도 들었다.
다시금 혼자 이제까지 썼던 글들을 쭈욱 읽어보았다.
"음..읽을 만하군..재미있군..ㅡㅡ;"
더 많이 적어서 시트콤 주제로 한번 내 볼까..생각중이다.
절대..소재가 떨어질 일이 없을 것 같다..
내가 봐도..나는 한편의 시트콤을 찍고 사는 듯 하니까 말이다.
하하..^^;;
이집에 오면..하루종일 나와 켄의 싸움에 치이면서..그리고 그것을 어느센가 즐기게 되고..
보미와 다까의 먹을 것에 대한 경계와 가끔 사라지는 술이나 식혜로 인해서 술꾼이나 식혜귀신으로 오해받기도 하고..
한번은 내가 보미가 술을 마시곤 잘 안 마신다는 말을 듣고-참고로 술을 꽤 하는 편..이거 쓴거 보면 보미 또 나한테 한소리 할거다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하하^^ㅣ
'난 내숭떠는 것 싫어해~' 라고 다까한테 이야기 했더니 다까 왈.
"나도 술 싫어하는데~"
라고 말해서 한대 맞았다.
참고로..이 집 주인장은 내숭떠는 사람을 싫어합니다..분위기 맞게 행동할 줄 아는거랑..내숭은 다르니까..ㅡㅡ;
이렇게 서로 각기 다른 성격으로 인해서 만나면 재미있기도 하고 가끔은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그러면서 정드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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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자애들은 부끄러움이 없나보다.
훌렁훌렁..옷도 잘도 벗고 갈아입는다.
처음에 일본에 갔을때 네짱이나 아끼가 내 앞에서 옷을 갈아입는걸 보고 놀란적이 있었다.
보미랑 이야기 하고 있는 방에서 컵을 달라고 난리다. 또 방안에서 오렌지 쥬스 먹을라고..그러는게 뻔했다.
켄은..오렌지 쥬스 킬러다..ㅡㅡ;
"비비안~!"
팬티바람으로 켄은 거실앞까지 왔다.
"야!!"
난 놀란 나머지 제정신이냐고 방에서 옷을 갈아입으라고 했다.
그 팬티가 작아지고 낡아서 너덜한데다가..남자 트렁크는 구멍이 있습니다요~ 참고로..ㅡㅡ;; 이유는 남자분들에게 여쭤보시길..왜 앞쪽에 뚱 구멍이 나있는지는..
"다 보인다!"
내가 놀라면서 아래쪽으로 시선을 향하니 내 모습을 보더니 화들짝 놀라면서 씨익웃더니 아래쪽을 손으로 감쌌다.
"보미도 있는데!!!"
"히~^ㅡ^; 바지 없다.."
"당장 아무거나 입어~!!"
에구..
부끄러운 줄 모르는 저 성격과..
흘리면 냉큼냉큼 주워먹는 저 성격..
언제 고쳐지려나..
참 재미있는 것은 이렇다가도 일본 집에만 가면 180도 바뀐다.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이 떨어지면 눈이 가면서 손이 슬슬..움직인다.
그러다가 부모님 눈치보면서..아까워하면서..
버린다.
이것이..미국에만 오면..정 반대가 된다.
흘리는 동시에 후루룩..엄청난 속도로 주워먹는다.
옷에 질질 흘리는 것은 물론이요..
신경도 안 쓰고..후식으로 나오는 디저트 과일까지 마지막까지 다 먹고 나온다.
"어이..남들이 너보고 거지라고 생각하겠다..샤워도 좀 하고..이게 뭐냐.."-나
"아깝잖아.."-켄
"돈은 안 아깝고 음식은 아깝냐?!"-나
"돈은 쓰면 그만이지만 흘리는 것은 주울 수 있으니까.."-켄 왈
"어! 일리있는 말이네~!! 하하."-보미 왈
"말만 잘해...ㅡㅡ^"-나..
첫댓글 히히웃으면서 읽다가 제아이디 보고 깜~짝 놀랬어요..-_-;; 담엔 유창한 한글로 대화할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