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교회신문 > 제 1231호 기도를 잃은 자, 빈총 갖고 폼 잡는 자다 (사38:1~9)
안수한 교단에서 제명되고, 교회가 분열될 위기에 처했고, 올림픽공원에서 국가적인 행사로 인해 예배 처소가 없었고, 교계 매스컴들이 저를 비하하고 모함했고, 가족들이 다 떠났고, 기도원이 재판에서 패소했었고, 그 무시무시한 KGB에 끌려갔고, 병 고친다는 집회 문구 때문에 재판정에 서야 했고, 야외집회 때 비가 오거나 태풍이 몰아쳤었고, 사지가 마비되고 눈이 실명 위험에 처했었고, 간이 90% 굳었다는 진단도 받았고, 코로나로 교회가 닫혔고….
목회 40년에 접어들면서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니 입가에 웃음이 지어집니다. 분명 그 세월은 눈 덮인 산야요, 물 없는 사막의 길이었는데, 돌아보니 아름다운 추억담이 되어 있었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그 세월은 하나님을 늘 경험하는, 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은 세월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4시간에서 7시간을 기도하니 하나님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게 하셨고, 눈 위에 길을 내셨기 때문입니다.
음식 맛도 먹어봐야 알고, 기도 맛도 응답받은 자만이 아는 법, 목회하기 전에도 저는 기도하면 하나님이 음성으로 저를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고린도전서 14장 17절을 통해 ‘덕을 세우라’고 가르쳐주셨고, 예수 믿는 아들이 못마땅해서 집을 나가신 어머니 때문에 괴로워할 때 이사야 50장 말씀으로 저를 위로하셨으며, ‘학자처럼 말하고, 학자처럼 알아듣게 하신다’며 제게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누가복음 22장 28~32절을 통해 장차 주님과 한 상에 앉아 먹고, 심판하신다는 소망까지 주셨습니다. 기도로 하나님과 영적교제를 하니 하나님이 자세히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교회 성전 이전이란 큰 문제 앞에서도 애타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처럼 하나님이 분명히 인도하시리란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성경 말씀이 이것입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7:7~11). 기도하면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신다는데 제가 왜 염려, 왜 걱정을 하겠습니까?
여러분,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이는 힘이요, 만사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입니다. 모세가 그 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애굽을 떠나 가나안에 이르기까지 한 것은 오직 기도였습니다. 기도하니 하나님이 홍해를 가르셔서 바다가 벽을 이루게 하셨고, 기도하니 하나님이 만나를 주셨으며, 기도하니 하나님이 메추라기 떼가 날아들게 하셨고, 기도하니 쓴물이 단물이 되게 하셨으며, 기도하니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지키셨고, 기도하니 반석에서 물이 솟게 하셨던 것입니다.
여러분도 염려가 많지요?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거든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4:6). 기도는 현존하는 문제의 열쇠거든요. 국가에 어려움이 왔습니까? 기도하면 됩니다. “사무엘이 가로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뢰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삼상7:5~10).
앗수르 왕 산헤립이 쳐들어왔을 때 히스기야는 산헤립이 보낸 조롱하는 편지를 펴놓고 ‘하나님, 보시옵소서.’ 하며 기도했습니다. 당연히 하나님이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셨지요. 이 기도에 하나님이 천사를 급파하사 185,000의 산헤립 군대를 하룻밤 새 진멸하셨고, 도망친 산헤립은 그의 두 아들 손에 죽임을 당했습니다(사37:35~38). 제가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계속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세계가 자연재해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가뭄, 폭우, 지진, 허리케인…, 무섭지요. 그러나 이것 역시 기도하면 우리에게 엄습하지 않습니다. 엘리야는 3년 6개월 동안이나 닫혔던 하늘을 기도로 열어 가뭄을 해소했습니다.
교회의 부흥을 원합니까? 기도가 답입니다.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2:42~47). 얻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까? 한나처럼 기도하면 됩니다. 한나처럼 기도하면 하나님이 닫으셨을지라도 마음을 돌이키사 소원하는 것을 주실 것입니다. 병들었습니까? 죽을병입니까? 히스기야처럼 방성대곡해보세요. 히스기야의 기도에 15년 수명을 늘려주셨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자는 마치 실탄 없는 총을 들고, 빈 지갑을 들고 폼 잡는 자와 같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크리스천이라는 허울만 있을 뿐, 아무런 능력도, 아무런 역사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귀신의 밥이 되고, 그러니까 가난하고, 아프고, 그러니까 되는 게 하나도 없는 겁니다. 총알이 있으면 곰이 나타나도, 멧돼지가 나타나도 쏴서 쫓으면 되고, 돈이 많으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살 수 있지 않습니까? 기도하면 귀신을 쫓아 경내가 평안하게 되고, 풍요하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도 기도하지 않으십니까?
기도하지 않는 자에게는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이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시107:10~11). 기도하는 것이 지존자이신 하나님의 뜻일진대(살전5:18), 지존자의 뜻을 거역하고 어찌 살아남고, 어찌 축복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기도하면 고통과 저주에서, 병과 가난에서 해방시키신다 말씀하십니다.
“그 근심 중에서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 고통에서 구원하시되 저가 그 말씀을 보내어 저희를 고치사 위경에서 건지시는도다”(시107:19~20). 예레미야서에도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고 하십니다.
그런데 왜 기도하지 못하십니까? 시간이 없습니까? 다른 거 다 해놓고 기도하려고 하니까 시간이 없는 겁니다. 다른 것보다 먼저 기도를 해야 합니다. 기도가 삶의 1순위여야 합니다. 여러분,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여러분이 메추라기를 잡아봐야 얼마나 잡을 수 있습니까? 여러분이 홍해를 가르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겠습니까? 그러나 기도하면 하나님이 다 하십니다. 그래도 기도가 어렵고, 힘듭니까?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이신 예수님도 기도의 일생을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새벽 미명에 일어나 기도하셨고 (막1:35), 낮에 복음을 전파하시고 저녁에 기도하셨으며(막6:46), 철야기도도 하셨고(눅6:12), 산기도도 하셨습니다 (마14:23).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기도의 일생을 살아야 합니다. 혼자서 은밀히 기도하고(마6:6), 부르짖어 기도하고(렘33:3), 합심으로 기도해야 합니다(마18:19). 또 눈물로 기도하고(시126:5), 감사로 기도하고(빌4:6), 우리말로 기도하고, 방언 기도해야 합니다(고전14:2). 매일 이렇게 무시로 기도로 살면 기도의 일생을 살게 됩니다.
마귀와 귀신이 무서워하는 자는 교회 다니는 자가 아니라 기도하는 자입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4:7) 했고, 사도 바울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5:17) 했으며, 예수님은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마26:41) 하신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은 죄요(삼상12:23), 기도는 믿는 자들의 특권입니다. 이 특권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자가 없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기도의 부족은 모든 것의 부족입니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요16:24), 할렐루야!
기도는 아침의 열쇠요 저녁의 자물쇠와 같다
기도하지 않는 자에겐 결코 기대할 것이 없다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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