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雪國은 따로 있는게 아니더라~(3) 도 봉 산 언제 : 2017년 1월 30일 어디를: 도봉산 코스: 도봉산역~도봉탐방소~천축사~마당바위~신선대~ 포대능선~망월사~망월사역 누구와: 지인들과 4명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뭐가 어떻게 바뀔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산행이 그렇다. 설 연휴 4일간중 첫날은 강원도 북설악 마산봉을 다녀오고 설 당일날은 조신모드로 집에서 쉬고서 셋째날은 함박눈 맞으며 북한산을 거닐었으니 마지막 넷째날은 하루 쉬고 담날 일상으로 복귀를 해야지 했었는데 북한산을 다녀가며 전철에서 담날 도봉산을 가기로 합니다. 날씨(기온)는 더 춥다고 하지만 안산에서 도봉산까지는 전철로만 1시간40 여분이 소요되고 오며가며 4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지방 원정산행에 버금가는 곳이라서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다 도봉산을 다녀 온지도 꽤 오래된듯 하고.. 눈오는 다음 날이라 산행하기에도 좋을것 같고.. 단촐한 공지에 오붓하게 산행할수 있을것 같아.. 별 준비없이 이틀 연속 원정산행같은 근교 산행길에 오릅니다. 이른 아침 오전 9시 도봉산역에서 만나서 일찍 문을 연 커피전문점에서 커피와 빵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나오니 도봉산 암봉에 하얗게 피어있는 상고대가 잔잔한 파문을 일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본격적인 등산로에 접어들어서 숲 넘어로 보이는 도봉산이 얼른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전 날 내린 눈으로 도봉산도 설국입니다. 하늘도 쨍하고 날씨도 예상보다 춥지도 않았습니다 단촐하게 산행을 하다보니 각자 페이스대로 자연스럽게 걷습니다.. 산아래쪽 계곡에는 전날 내린 눈이 소보소복 쌓여 겨울풍경이 완연합니다 천축사 오르는 길.. 설경과 더불어 일주문 앞 풍경이 참 멋드러진 길이었습니다. 일주문 지붕 넘어로 능선의 설경과 조화를 이룹니다. 도봉산을 찾을때면 늘 망월사에서 시작해서 포대능선으로 산행을 왔었는데 이 곳 천축사 코스로 하산은 한번 해본듯하고 들머리로는 처음 올라보는 곳입니다. 조망이 트인 마당바위에 도착합니다. 도봉산 남부능선에 우뚝 솟은 우이암도 하얀 옷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한컷한컷 정성을 다하여~~ 양지바른 마당바위에서 파란하늘과 설경의 이모저모를 담아봅니다. 항상 산객으로 북적이던 마당바위가 한산하기만 합니다. 마당바위 위쪽으로 오르면 설경과 상고대가 펼쳐집니다. 겨울산 설화는 역시 소나무 위에 핀 눈꽃이 갑이더군요. 신선대 아래 도착하니 상고대천국이 펼쳐집니다. 도봉산의 세봉우리 (자운봉,만장봉,신선대)가 모여있는 골에 도착하니 근교산에서 쉽게볼수없는 상고대가 장관입니다. 일반산객들이 오를수있는 유일한 봉우리 신선대.. 남태평양 바닷속에서는 볼수있다는 산호초가 도봉산에도 피었습니다. 아니, 산타클로스 선물 썰매를 끈다는 루돌프 사슴뿔이 도봉산에... 만장봉 암벽에 핀 눈꽃.. 망월사역에서 올라오는 다락능선뒤로 의정부시내.. 그 뒤로 수락산 능선도 하얀겨울입니다. 도봉산 상고대 압권 만장봉과 신선대... 때마침 신선대 정상에 산객 한분이 모델이 되어 줍니다. 거기에다 파란하늘까지... 봐도봐도 질리지않은 풍경입니다. Y계곡은 일방통행 구간이라 우회해서 포대능선으로 갑니다. 우회길은 북측사면이라 적설량이 많고 상고대가 환상입니다 몇년전 저 아득한 사패산에서 우이동까지 사패~도봉종주를 했던 날이 떠 오릅니다. 와우~~ 탄성에 턱 빠지는줄 알았습니다.ㅎㅎ 루돌프 사슴뿔이 파란하늘에 걸쳐 있습니다. 수도권 근교산에서 이런 멋진 상고대를 또 볼수 있으려는지... 너무 멋졌던 날이었습니다. 포대능선을 걷다 멋진 암봉이 보이고 의정부시내가 보이던 바람없는 조망 좋은 곳에서 뜨거운 스프와 빵으로 간단히 요기를 합니다. 하얀 눈속에 파란 배낭~~~ 그리고 파란 하늘~ 파란 일색입니다~~~~ 포대능선이 끝나갈쯤 아쉬움에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봅니다. 다섯~ 두팔을 힘껏 펼치고 만쉐~~~ 포대능선이 끝나고 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부터 사패능선이 시작됩니다. 훗날 다시 사패산까지 걸어봐야 겠습니다. 포대능선 아래 망월사에 도착합니다. 여는 산사들이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명당자리임에 틀림없습니다. 지나 온 여정이 다 보이던 망월사 담벼락에 서서 도봉 주능선에서 포대능선따라 환상의 상고대 능선따라 걸어왔던 그 길들을 말없이 바라보며 실질적인 산행을 마칩니다. 마당바위에서 함께하신 산우님이 담아주신 이 사진으로 인증샷을 대신합니다. . . . . 한동안 지방산행만 다니다가 설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찾은 근교산행이었는데 멀리서 2시간 걸려 도봉산에 온 보람?이 충분히 있는듯합니다.ㅎ 거기다 근교산에서 쉽게 볼수 없는 멋진 풍광속을 거닐기까지 했으니... 도랑치고 가재잡고.... 일석이조에.. 하여튼 설 연휴 마지막까지 꽉찬 나름 바쁜일정에 기분 좋은 노곤함이 좋은 날들 이었습니다~~ . . . . 2017년 1월 30일 근교산에서 보기드믄 상고대 숲을 걷다 온 호수에 잠긴 달이.. |
첫댓글 천사랑님의 열정 대단하십니다.
나무랄데가 없어요.
전날 나는 관악산에서 7시간동안 기다리며
기회를 포착할려 하였는데 그날은 아닌듯했어요.
다음날이 제격인데 일이 있어 그냥 지나 가버렸습니다.
설경은 서울주변산도 멋져요.
즐감입니다.
감사드립니다^^
30날은 수도권 어디든 멋진날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산에 다니다 보면 큰기대없이
가서 좋은,멋진 풍광만나면
그만큼 감흥이 더 새롭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