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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소 나눠요 스크랩 고려 최고의 미녀 노아(盧兒)의 기막힌 사연
용화산 추천 0 조회 74 06.06.16 12:4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고려 최고의 미녀 노아(盧兒)의 기막힌 사연 - 1부

 

어찌보면 아버지를 끔찍히 위하는 효녀심청의 이야기 같고, 뒤집어 보면 죄를 은폐하기 위해 미인계로 관리를 유혹해 계략에 빠지게 하는 007 첩보전같고, 한쪽 눈을 감고 어슴프레 보면 공무를 집행하는 관리의 비리를 보는 것 같은 멋진 이야기 꺼리가 있어 올려본다.


이 이야기는 경상도 창녕군 남지읍과 함안군 진동면을 가로지르는 낙동강변의 웃개나루터에서 일어난 전설을 바탕으로 창작하였는데 줄거리가 참으로 드라마틱하여 잠시도 자리를 뜰 수 없을 정도로 우리들에게 많은 재미를 선사한다. 자, 그럼 이제 입질은 그만하고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자~ 자~ 아자씨 아줌마들, 어서 자리들 잡으시고. 필름 돌아갑니다~

 

 

 노아의 전설이 깃든 경남 함안군 진동면의 웃개나루터 전경. 절벽 왼쪽 끝의 콘크리트 건물  바로 옆이 나루터였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인 창녕군 남지읍 사이를 나룻배가 왕래하였다. 창녕군지를 보면 나루터옆 절벽은 제왕담 혹은 제암담이라 부르기도 하였으며, 용왕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전한다. 절벽위의 조그만 건물 2개는 낙동강 수량관측소다.

 


때는 바야흐로 고려 말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고 대충 그렇다는 거다. 당시 경상도 함안땅에 어떤 한 사람이 대역죄에 해당하는 큰 죄를 지었는데 조정에서 대역죄의 중대사항이라 급히 안핵사를 내려보내 죄의 진상을 파악하고 그 죄과를 다스리게 하였다.

 

 

 

 가까이 당겨서 본 웃개나루터. 지금은 비땜에 수심이 위로 많이 올라온 상태다. 나루터에  강태공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수심은 50~100M로 꽤 깊다고 하며 팔뚝만한 잉어들이  그런대로 잡힌다고 한다. 잡은 잉어는 몸에 좋다며 인근의 창원 마산 사람들이 사가지고 간다고 하네요. 잉어 1마리에 몇 만원 한데요. 잉어 덕분에 용돈 짭잘하겠습니다~


그런데 함안에 사는 이 죄인에게는 노아(盧兒)라는 딸이 있었는데 그 미모와 몸매가 줄리아 로버츠와 샤론스톤을 짬뽕한 듯 청초하고 요염하며, 몸의 리듬이 들어간 듯 나오고, 목소리가 청아한 듯 간드러지고, 눈매가 그윽한 듯 촉촉하여 살짝 눈웃음을 치면 난데없이 주위의 꽃들이 우수수 떨어졌다고 한다. 게다가 노래와 춤 실력도 당시 사교계 최고 인기짱이었던 엄증화보다 낫고, 학문과 언변은 유림계의 풍운아 김도올과 쌍벽을 이룰 정도였으니 참으로 난 여자였다. 더구나 노아는 부친의 생명을 구하고자 스스로 임당수에 뛰어든 심청이 못지않은 효심까지 지녔다고 하니...  정말? 에이, 그렇다면 다 때려치고 노아나 꼬시려 가야지~

 

 

          음~ 역시 소문대로 얼짱이구만. 근데 이보다 더 예쁘다는 전설이 들리더만.

           에고, 시간을 고려시대로 돌려라. 노아 만나 술이나 한잔 해야지.

 

 

노아를 한번 본 남자들은 다리가 후들거리고 머리가 텅~ 하니 비워져 뇌가 작동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쉽게 이야기 하면 ‘죽여줬다’ 이런 이야기다.  해서 그를 한번 보거나 만나본 남자들은 그녀의 치마폭에 놀아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좌측은 함안군 진동면의 나룻터, 오른쪽은 창녕군 남지읍의 나룻터였다. 창녕군지에 보면 이곳을 웃개나루라고 했으며 중요한 교통요충지로서 조선시대까지도 군진이 있었다고 한다.  나룻터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최근까지도 시장이 번성하였으나 매미태풍의 피해로 남지읍에서 주민들을 모두 이주시키고 둑을 쌓음으로써 강변공원으로 변했다. 노아가 파견된 안핵사를 만났던 곳은 남지읍쪽의 웃개나루터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노아는 아버지가 대역죄에 걸려 죽을 위기에 처하자 잠 못 이루며 근심걱정에 빠져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아버지를 살릴 수 있을까?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고 누우나 서나 이 생각뿐이었다. 노아는 어느날 정원을 거닐다 아름다운 꽃에 벌과 나비가 날아와 노니는 모습을 보고 크게 깨닫는 바가 있었다. 노아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심했다. 심청이는 눈 먼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졌지만 노아는 화류계에 몸을 던져 기생이 되기로 하였다. 관리들을 유혹하여 그들의 약점을 잡아 아버지를 벌주지 못하도록 할 속셈이였다.

 

 

 

아름답고 향기나는 꽃에는 벌과 나비가 달려드는 법이다. 노아는 자연의 법칙에서 아버지를 살릴 계책을 찾았다. 자신이 벌과 나비를 유혹하는 한송이 아름다운 꽃이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아,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기로 결심한 효심이 지극한 노아. 근데, 노아(盧兒)도 성이 노씨구만.


 

노아는 열심히 참으로 열심히 자신의 타고난 재능과 미색을 다하여 함안군과 그 일대의 관리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갔다. 관리들은 노아의 치마폭에 놀아났다. 관리들의 꿈이 노아를 하룻밤 품는 것이었다. 노아는 중앙부처에서 안핵사가 내려올 때마다 미리 매수한 지방 관리들로 하여금 어떠한 핑계로든 거나하게 잔치를 베풀게 하였고, 그 자리에는 반드시 그녀가 참석하여 미색과 가무, 그리고 모든 교태를 부려 중앙에서 내려 온 안핵사가 자신에게 홀려 들게 만들었다. 어스럼 달밤이 되면 수청까지 들어가며. 하니 안핵사 씽씽탱탱 쭉쭉빵빵 노아의 치마폭에 빠져 원래의 본분을 잊고 주색으로 세월아 내월아~ 하게 되고. 결국 안핵사 노아와 보내는 어화둥둥~ 황홀한 재미에 빠져 자신이 할 일을 차일피일 미루다 빈 손으로 돌아가거나 봉고 파직 당하는 불행을 초래했다. 그것도 한명 두명, 그리고 세명... 안핵사의 숫자는 이렇게 더해갔으니...

 

 

 낙동강 웃개나루터 조금 위쪽에 남지철교가 있다. 철교는 1931년 일제시대에 만들어 졌으며 6.25전란때 폭격으로 두동강이 났으나 다시 복원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철교는 창녕군 남지읍민들의 노력으로 현재 문화재로 등록되어 보존되고 있으며, 차량은 통제되어 다닐 수 없고 인도전용으로 바뀌었으며, 바로 옆에 새다리를 건설하고 있는 중이다. MBC 인기 드라마였던 ‘영웅시대’의 고령교 건설장면과 개통장면을 남지철교에서 촬영함으로써 철교의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졌다. 철교 주변에는 10만평에 가까운 유채꽃밭과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경남의 3대 명소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사진: 남지닷컴  김부열씨 제공)

 

 

보내는 안핵사마다 맡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되돌아 오게 되니 조정에서는 이제 비상한 결심을 하게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초강력 인물을 안핵사로 파견하는 것이다. 슬럿머신의 대부를 작살낸 홍검사보다 성품이 더 강직하고, 황희 정승보다 더 청렴하며, 장비보다 성정이 더 불같으나 제갈공명보다 머리가 더 비상한 고려 최고의  젊은 엘리트 관리를 뽑아 안핵사로 임명해 함안으로 내려보냈다. 근데, 풍문에 의하면 안핵사를 추천하기 위해 고려황제를 비롯한 판서들이 참석한 국가안보회의에서 386참모들과 병조판서간에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비가 개인 뒤 남지쪽 언덕위에서 찍은 철교 사진이라 하늘이 청명하고 느낌이 산뜻하다. 철교 앞쪽이 남지 체육공원인데 족구장 2곳, 농구장 1곳, 씨름장 1곳, 축구장 2곳(잔디축구장도 1곳)이 있고 강변과 유채꽃밭을 중심으로 산책로도 있어 운치가 있다. 고수부지법에 의해 나무를 심을 수 없어 그늘이 없다는 것이 흠이다. 주말에 인근 도시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2부에서 계속됩니다

 

작성자: 용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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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6.16 20:03

    첫댓글 ㅎㅎ 저런 미인과 놀아보는것도 나쁘진않을듯싶으나 아버지를위해 희생하려는 그녀의 노력은 아름답다할수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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