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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8월 여름방학을 맞는 아이들이 산사에서 스님들과 함께 뛰논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정산 스님은)은 6월24일 “여름장학을 맞아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특별 템플스테이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 열리는 어린이․청소년 템플스테이는 놀이형을 비롯해 교육형, 힐링형 세 가지 테마로 실시된다.
놀이형은 템플스테이에 레저를 접목했다. 남해 바다 섬들이 한 눈에 보이는 진해 대광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스님과 손잡고 뒹굴어 보아요’를 선보인다. 7월26일~8월11일 실시하는 대광사 템플스테이는 저학년(1~3학년)과 고학년(4~6학년)으로 나눠 실시한다. 저학년들은 계곡에서 물놀이를, 고학년은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 대광사를 둘러 싼 편백나무 숲에서 호흡명상을 하고 요가, 다도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수행도 체험할 수 있다.
부산 내원정사에서는 ‘자우림 템플스테이’를 연다. 8월 한 달 간 하루 템플라이프로 천연비누와 두부를 만들어보고 숲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이 마련됐다. 강화 전등사는 ‘한여름 특별한 템플스테이’로 자신의 모습을 본떠 만드는 ‘페르소나 마스크’ 프로그램과 단청을 직접 그려보는 놀이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전통문화와 내면의 세계로 안내한다. 4~6학년 초등학생은 7월23~26일, 중고등학생은 7월30일~8월2일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5~7세를 대상으로 7월12~13일 열리는 서광사 여름 템플스테이에서는 옛날 간식을 먹어보고 예절을 배우며 캠프파이어를 실시한다.
지역 속에서 뛰놀며 배우는 ‘교육형’도 눈길을 끈다. 불일폭포로 유명한 하동 쌍계사는 7월20~21일 ‘여름 한문학당’을 준비했다. 야생화를 탐방하고 황토 숲길을 걸어보는 등 자연 속 사찰문화를 체험한다. 한문을 배우며 사찰음식을 먹어보는 ‘오감만족명상’, 한 여름 밤에 펼쳐지는 콘서트는 덤이다.
국내 한문학당 템플스테이 시초격인 서산 부석사 ‘충․효․예 한문학당’은 7월28일~8월3일 탄탄한 한문학습과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을 선사한다. 6박7일간 스님과 집중적으로 한문을 배우고 대장경판을 인쇄해보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발우공양 및 예절을 배워보며 전통사찰 수덕사를 탐방하는 등 전통문화 체험과 함께 바닷가 물놀이와 도비산 등반으로 심신을 단련한다.
수행무술 선무도 총본산 경주 골굴사는 7월21일~8월24일 ‘선무도 화랑 템플스테이’로 어ㅏ린이 청소년들의 호연지기를 기른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입산해 토요일 하산하는 1주일 프로그램으로 5차례 진행한다. 골굴사는 신라 화랑들 기상과 조선시대 승병의 혼이 깃든 불교문화로 청소년들의 인성교육과 심신치유를 병행한다. 심신단련을 위해 선요가, 선기공, 선무술, 산행은 물론 호신술과 국궁수련, 승마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선요가, 선기공, 선무술 등은 ‘움직이는 선의 물결’로 알려진 선무도를 바탕으로 한다. 심성을 맑게 하기 위해 불교문화체험도 곁들였다. 108배로 나태한 삶을 돌아보며 참회하고, 발우공양으로 식사하며 음식의 소중함도 일깨운다. 스님들과 청소, 텃밭가꾸기 등 운력으로 공동노동을 체험해본다. 교양수업도 진행한다. 원어민 영어회화는 물론 불교강의와 한문교육, 다도체험도 이뤄진다.
집, 학교, 학원을 전전하며 마음이 각박해진 아이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평창 월정사는 7월29일~8월3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어린이․청소년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초등부는 7월29~31일 마음의 컵등을 밝히며 하는 모둠명상, 마음명상 108배, 숲길걷기 명상, 발우공양을 체험한다. 중고등부는 8월2~3일 언어습관이나 행동을 살펴보는 명상에 이어 에코명상, 탑돌이, 상원사와 적멸보궁을 참배한다.
화엄사는 ‘내 삶의 메인 프로젝트’로 청소년들의 꿈을 찾는다. 7월25~27일 스님과 함께 삼보일배와 발우공양으로 마음을 낮춘 뒤 ‘응답하라, 나의 희망!’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진정 바라는 꿈을 설계한다.
문화사업단은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자연체험학습과 놀이 프로그램, 명상과 예절교육, 숲속 참선 등 올 여름 산과 바다가 펼쳐진 아름다운 산사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방학 템플스테이는 참가 신청과 내용은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2031-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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