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렌느!"
얼마나 지났을까-
쾅! 하고 문이 열리면서, 엘릭 왕이 당황한 표정으로 이렌느에게 달려갔다.
이렌느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거의 정신이 나간 듯한 멍한 표정으로 왕을 쳐다보았다.
"저... 전... 하......"
"이렌느! 이,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이오!!"
"하... 소... 소비는... 괘... 괜찮... 사옵니다......"
"괜찮다니- 뭐가 괜찮다는 거요!"
왕은 이렌느의 옆에서, 침통하게 고개를 떨구고 앉아있던 이렌느의 주치의에게 고개를 돌렸다.
"말해보아라! 귀비의 증세가 어떠하냐!!"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귀비마마께서는... 아마도 독약을 삼킨 것으로 생각되옵니다."
"뭐, 뭣이라, 독약이라고!"
"그러하옵니다. 미처 어떻게 할 도리가 없이, 약의 효과가 너무 빨리 퍼져서... 가뜩이나 요즘 많이 쇠약해 지셨사온데......"
주치의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기가 막혀 입을 벌리고 있는 왕의 옆으로 자리를 비켜섰다.
엘릭 왕은 한동안 그렇게 멍하니 서 있다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이렌느의 창백한 뺨을 쓰다듬었다.
"이... 이렌느... 독약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오! 도대체 누가 감히 귀비를 해치려고 했단 말인가!"
"저... 전하... 소비는... 괜찮... 사옵니다......"
"안 되오, 이렌느! 당신이 없으면... 이 삭막한 궁에서 나 홀로 어떻게 살아가라는 말이오!!"
왕은 이렌느의 가냘픈 손을 꽉 붙잡고 흔들었다. 그러자 이렌느의 눈에서, 눈물 한 줄기가 주르륵-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전... 하... 소비, 부탁이... 있사옵니다......"
"...부... 부탁이라니?"
"...잠시... 사람들... 을... 내보내... 주시옵소서......"
"......"
왕은 이렌느의 눈을 말없이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은 왠지 슬퍼 보이면서도, 왕에게 뭔가 중요한 것을 말하려는 듯 확고한 의지가 비치고 있었다.
왕은 손을 휘저으며, 주치의와 옆에 있던 하녀들에게 소리쳤다.
"물러가 보아라! 혹시나 내가 밖으로 나갈 때까지, 방으로 들어오는 자가 있으면 그게 누구든 가차없이 목을 베리라!"
하녀들과 주치의는 말없이 방을 나갔다.
쿠웅- 하고 방문이 닫히자, 왕은 이렌느의 손을 잡은 채 이렌느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래... 이렌느... 부탁이란 게 무엇이오? 내... 다 들어줄 것이니......"
"저... 전하......"
이렌느는 한 차례 숨을 몰아쉬었다.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소비가... 지금부터 들려드리는 것은... 전부... 사실이옵니다...
지금은 믿기지 않으시겠지요... 저도 믿지 않고 싶습니다만...
하아... 전하, 소비는... 전하께... 너무도 큰 죄를... 지었사옵니다......"
"죄? 무슨 말이오, 이렌느?"
왕은 이렌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이렌느는 한숨을 푹 쉬며, 왕의 손을 꼭 잡은 채 잠시동안 말없이 있었다.
"...실은......"
.
밖에서 초조하게 왕을 기다리던 하녀들은, 왕이 문을 열고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쪼르르 왕에게 다가갔다.
"......"
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입을 꾹 다물고 있더니, 고개를 번쩍 들며 하녀들에게 말했다.
"방으로 들어가 귀비의 시신을 잠시 다른 곳으로 옮겨두고...
대신들에게 모두 모이라 하라. 회의를 열 것이니라."
..
대신들이 무슨 일인가, 하고 꾸물꾸물 회의장으로 모여들었다.
대신들이 모두 자리에 앉자- 곧이어 엘릭 왕이, 울적하게 고개를 푹 숙인 채 터벅터벅 걸어와 가운데 금빛 의자에 털썩 걸터앉았다.
"...제 1 귀비인... 이렌느 하워드 페르델이 독살당했노라."
"!!"
왕의 뜬금없는 말에, 대신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한참 웅성거리던 중, 대신들 중에서 지위가 가장 높은 총리가 벌떡 일어서며 외쳤다.
"전하, 도대체 누구에게 독살당했다는 말씀이십니까!?"
"...나도 모른다. 귀비의 시신은 잠시 옮겨놓았으니... 왕비의 장례만큼이나 장례를 성대히 치르게 할 것이다."
"예에!?"
"하오나 전하, 이렌느 귀비는 왕비가 아니옵니다. 지금까지 우리 크로시스 국에서, 후궁의 장례를 왕비만큼 성대하게 치른 전례는 없사옵니다."
"시끄럽다!"
대신들의 반발에, 왕은 화를 벌컥 내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 바람에 회의장 안이 조용해지자, 왕은 한숨을 푹 쉬며 말을 이었다.
"...귀비의 장례를 성대히 치르도록 하라. 그리고 한 가지 더...
샤이엔느 왕녀를 찾는 일을 그만두도록 하라."
"...!?"
왕은 말을 마치고, 더 이상 그 자리에 있기 싫은 듯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회의장에 남은 대신들은 웅성대더니, 삼삼오오 모여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
블리치는 우뚝 솟은 높은 탑의 꼭대기 방에서 가득 쌓인 책을 읽고 있었다.
벌써 사흘이 지났건만, 블리치는 그 방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 듯했다.
방에서 통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아, 그 모습을 보다못한 바리오스가 몰래 음식을 블리치에게 가져다주곤 했다.
오늘도 블리치는 산더미같이 쌓인 책 위에 걸터앉아, 철학책으로 외로움을 달래고 있었다.
가는 은테 안경을 낀 채 무표정한 얼굴로 말없이 책장을 넘기는 블리치의 모습은, 뭔가 깊이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를 떠올리게 했다.
똑똑-
"도련님! 바리오스입니다."
문 밖에서 바리오스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블리치는 대꾸조차 하지 않은 채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참다 못한 바리오스가 문을 쾅쾅 두드렸다.
"도련님! 문 좀 열어주세요! 아무리 그래도, 식사는 하셔야 될 것 아닙니까!"
"......"
"도련님!"
쾅, 쾅쾅-
철컥철컥...
문 밖에서 문고리를 돌리는 소리가 들렸다. 블리치는 휴 하고 한숨을 푹 쉰 후, 읽고있던 책을 덮으며 소리쳤다.
"바리오스, 그냥 가라구요. 이 방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지는 않을 거니까, 내 걱정하지 말고 그냥 가요!"
"......"
문을 쾅쾅 두드리던 소리가 뚝 멎었다.
달그락, 하고 접시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바리오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알겠습니다, 도련님. 음식 접시 밑에 놓고 가니까, 꼭 챙겨 드십시오.
그리고... 공작님께서 도련님을 몹시 걱정하고 계십니다. 어서 그 안에서 나오세요."
저벅... 저벅...
바리오스의 발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 말없이 문을 쳐다보던 블리치는, 흘러내린 안경을 올리면서 피식 웃었다.
"아버지가... 날 걱정하고 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만약 날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면 왜 아버지가 직접 오지 않는 거지? 정말... 웃겨......"
블리치는 살짝 문을 열었다. 끼이이- 하는 마찰음이 고요한 복도에 날카롭게 울려퍼졌다.
바리오스의 말대로, 먹기 좋게 잘 발라놓은 음식이 접시에 수북이 담겨있었다. 블리치는 접시를 집어들고, 방 안으로 들어와 옆에 가지런히 놓여있던 포크를 집었다.
우물우물
"...응?"
한참동안 우물거리며 맛있게 먹던 블리치는, 음식 속에 파묻혀 있던 뭔가 눈에 띄었다. 블리치는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그것을 들어올렸다.
그것은 자그마한 캡슐이었다. 유리로 투명하게 만든 캡슐 안에, 작은 쪽지가 꼬깃꼬깃 접혀 담겨 있었다. 블리치는 캡슐을 열고, 쪽지를 펴서 안에 적인 글을 읽어보았다.
-정~말 좋아하는 블리치 군에게
첫 구절을 읽은 블리치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블리치 군. 잘 있어요? 나 알죠? 폴라 공주에요.
어째서 나랑 말 한 마디 하려고 하지 않는 거에요? 바리오스인가 뭔가, 하는 시종에게 물어보니 탑 안에서 책을 읽으면서 지낸다고 들었어요.
언제라도 나와요. 내가 곧바로 찾아갈 테니까. 다음 번에 찾아갔을 때는 웃어주면서 맞아주었으면 해요.
블리치 군이 날 싫어하는 건 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 알아요. 하지만 언젠가는... 블리치 군이 날 좋아하게 될 거라고 난 믿어요. 혹시 이 편지를 읽으면서 마음 변하지 않으려나, 하고 생각해 봐요.
음... 사실 이 편지가 들어있던 음식은 내가 만든 거에요. 어때요, 맛있죠?
정말 정성을 다해서, 힘들게 만들었으니까... 하나도 남기지 말고 꼭 다 먹어야 해요, 알았죠?
블리치 군을 가장 좋아하는 폴라가-
"......"
쪽지를 다 읽은 블리치는, 쪽지를 구겨 바닥에 휙 던져버렸다. 그리고 음식을 다 먹지도 않은 채, 쾅 문을 열고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쿠웅- 하고 탑의 문이 열리자, 탑 주변에서 얼쩡거리고 있던 바리오스가 보였다.
"바리오스!!"
블리치의 목소리에, 바리오스가 반가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도련님, 나오셨군요! 자, 어서 안으로 들어가세요."
"들어가고 뭐고, 지금 뭐하자는 거에요! 어째서 폴라 공주가 요리한 음식을..."
블리치의 말에, 바리오스는 잠시동안 멍하니 있더니 이내 푸하하!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도련님, 도련님이라면 이렇게 나오실 것으로 짐작하고 있었죠."
"...무슨 말이에요?"
"죄송합니다, 도련님. 그 편지는 몽땅 제가 꾸며 쓴 거에요."
......
그 순간, 묘한 정적이 흘렀다.
블리치는 말없이 숨을 쌕쌕 몰아쉬었고, 바리오스는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블리치 도련님.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도련님이 쉽게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말입니다.
도련님이 그 왕녀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저도 압니다. 아직 그 왕녀는, 우리 나라 어디에선가 아직 멀쩡하게 살아있을 겁니다.
그 왕녀를 다시 만나려면... 식사를 제대로 드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
블리치는 바리오스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이내 피식- 하고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하아... 바리오스 말이 맞아요. 내가 졌어요, 바리오스."
"정말 죄송합니다, 도련님. 무례한 제 행동 용서해주시길 빕니다."
바리오스는 고개를 연신 꾸벅꾸벅 숙여, 용서를 빌었다. 블리치는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작은 손을 뻗어 바리오스의 팔을 잡아 끌었다.
"그만 들어가죠. ...하지만 앞으로는 절대로 그런 장난은 하지 말아요."
"그야 물론이죠, 도련님."
블리치가 희미하게나마 웃는 것을 보자, 바리오스는 마음이 놓이는지 싱긋 미소지었다. 블리치는 휴우 한숨을 쉬며, 바리오스를 따라 터벅터벅 걸으며 골똘히 생각에 빠졌다.
-...정말이지, 바리오스도 못 말리는군. 그나저나...
...난... 언제부터 폴라 공주를 싫어하게 된 거지?
....
'아하하, 블리치 군, 이리 와 봐~'
'폴라 누나~ 조금만 기다려~'
'힘내세요, 블리치 도련님!'
지금으로부터 2년 전...
그 당시만 해도, 블리치와 폴라는 지금처럼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마치 남매처럼 무척 사이가 좋았다. 블리치의 하녀 리즈까지 더해서 말이다.
특히, 블리치는 리즈의 밝고 명랑한 모습을 좋아했고 잘 따랐다. 리즈도 그런 블리치를 무척 귀여워했지만, 말할 때는 언제나 정중하게 '블리치 도련님'이라고 불러 주었다.
폴라는 블리치와 항상 같이 다니며 블리치를 챙겨주는 리즈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싫어하는 것도 아니라 그럭저럭 잘 어울려 놀았다.
그러던 어느 날...
어쩌다가 올리버 공작의 방에 들어가 즐겁게 놀던 폴라와 블리치는, 그만 지칠대로 지쳐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리즈가 그런 블리치에게 다가가, 블리치의 땀을 닦아주었다.
'리즈, 그러지 않아도 돼요. 리즈도 쉬어요.'
'아니에요, 도련님. 마땅히 제가 할 일인걸요.'
리즈는 환하게 웃어보였다. 블리치도 멋적은 듯이 에헤헤, 하고 천진하게 웃었다.
두 사람의 그런 모습을 보던 폴라의 눈이 마치 불 붙은 듯, 이글이글 불타올랐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저, 블리치, 그만 일어설까? 많이 쉬었잖아-'
명랑하게 말을 걸며 일어서던 폴라의 팔뒤꿈치에, 뭔가 탁! 하고 닿았고-
쨍그랑!
순식간에, 폴라 뒤에 있던 탁자 위의 도자기가 깨져 버렸다. 그 순간 리즈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어머! 그, 그건 주인님이 가장 아끼시는 값비싼 보물인데......'
'괜찮아요, 리즈. 리즈가 깨뜨린 것도 아니고, 폴라 누나가 깨뜨렸잖아. 폴라 누나는 공주니까 아버지도 혼내지 않을 거에요. 그렇지, 폴라 누나?'
'......'
오히려, 셋 중에서 가장 어린 블리치가 의연하게 리즈를 달랬다. 폴라는 아무 말없이 그 두 사람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 순간- 뭔가 깨지는 소리를 들은 시종들과 올리버 공작이 방 안으로 들이닥쳤다.
'...아니!? 내 보물이... 도대체 누가 깨뜨렸느냐!'
'아, 저......'
블리치가 나서서 사실대로 말하려는 순간, 폴라의 차가운 목소리가 블리치의 말을 가로막았다.
'리즈가 깨뜨렸어요, 공작님.'
'?!'
순간, 리즈의 백지장 같던 얼굴이 겁에 질리고-
'...리즈...? 그게 정말입니까, 공주님?'
놀란 공작이 폴라에게 다가가 되물었다. 폴라는 잠시 망설이는 듯 했으나, 이내 힘차게 대답했다.
'네.'
'하, 하지만- 아니에요, 아버지! 저건 폴라 누나가-'
사태를 깨달은 블리치가, 시종들에게 끌려가는 리즈를 보면서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공작은 블리치를 흘끗 쳐다보며 한 마디 툭 던졌을 뿐이었다.
'...설마 공주님께서 깨뜨렸을 리가 있느냐, 블리치?'
'하, 하지만...'
블리치가 앞으로 나서서 뭐라고 더 말하려고 했으나, 누군가 블리치의 팔을 잡았다.
폴라였다. 폴라는 말없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이거 놔! 리즈를 내버려 둘 수는 없어!!'
블리치는 폴라의 손을 뿌리치고, 리즈를 따라 집 밖으로 나왔다. 리즈는 너무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닥친 불행에, 하얗게 질린 얼굴로 멍하니 끌려가고 있었다.
'아버지! 아니에요! 폴라 누나가 그랬다구요! 리즈는 아무 죄도 없어요!'
블리치가 외쳤지만, 공작은 대꾸 없이 시종들에게 소리쳤다.
'시장으로 끌고 가서, 그 하녀를 팔아 버려라!'
'예에.'
'아, 안 돼! 아니라구요! 분명 폴라 누나가-'
블리치가 어떻게든 말리려 했지만, 리즈는 힘없이 시종들에 의해 성 밖으로 끌려나가 버렸다. 리즈의 모습이 점점 멀어져가자, 블리치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그 때- 블리치의 곁으로, 폴라가 싸늘한 표정을 지은 채 천천히 다가왔다. 순간 블리치는 눈물을 또르륵 흘리면서, 벌떡 일어나 폴라에게 소리를 질렀다.
'어째서 그런 거야! 리즈는 아무 죄도 없는데, 왜!!'
폴라는 싸늘하게 웃었다.
'...리즈와 블리치 군이 너무 가까이 있는 것 같아서 말야...'
'뭐!?'
'내가 좋아하는 블리치 군한테... 그 아무도 가까이 있어서는 안 되니까......'
.....
"...도련님? 도련님?"
한참 동안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던 블리치의 귓가에, 바리오스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엣!?"
"도련님,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습니까? 제가 대여섯 번은 불렀는데, 대답도 않으시던 걸요."
"아... 아니에요, 바리오스."
블리치는 별 것 아니라는 듯 씩 웃어 보였다.
"들어가시면 하녀가 음식을 내올 겁니다. 맛있게 드시고, 또 탑에 올라가지는 마세요. 부탁입니다, 도련님."
"하하... 알았어요, 바리오스. 올라가지 않을게요."
바리오스의 간곡한 요청에, 블리치는 순순히 대답한 후 천천히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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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이군요. 이거. 질이 상당히 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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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소설
시대극
왕녀, 다이엔 - 11편
kis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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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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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아; 저보다 길게 쓰시네요. 저같은 귀차니즘 말기환자는 키사키님 본받아야되요 (중얼중얼)
아닙니다.; 사실 저도 상당한 귀차니스트랍니다... 어떻게든 한편에 무식하게 이야기를 넣으려고 하다보니 길어져 버린 게지요.하하;; 아무튼 감사합니다^^/ p.s : 쓸데없는 이야기지만, '키사키'라고 들으니 참... 감회가 새롭군요. 사실 이 아이디는 예전에 코난에 미쳐있을 때 지었던 건데...
플라가 아무래도 미친성질이 숨어 있는듯한......(퍽) 아아 오늘 정말 재미있었답니다+ㅇ+ 이렌느가 드디어 죽었군요.흑흑. 슬퍼라....ㅜㅜㅜ 그래도 이제 곧 성장한 샤이엔느와 블리치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불끈+ㅇ+!! ㅎㅎ 아 그리구요.저는 중학생이랍니다=_=(물어보시길래) 중1보다는 나이가 많습니다,허허(퍽퍽) 굿!
폴라를 악녀로 만들려고 온갖 생각을 다했다는;; 결국 억지스러운 글이 되어버렸네요. 이렌느는 사실 거의 끝부분에 죽일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일찍 죽여버렸네요.;;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성장한 두 사람을 보실수 있어요^_^/ 아, 중학생이셨군요. 글 정말 잘 쓰시던데요?^^ 꼬릿말 감사드리구요, 행복하세요>_</
폴라는 정말로 블리치를 사랑하는건가? 소유욕같군요;; 근데 블리치 뜻이 뭐죠??
소유욕&집착 반, 사랑 반 정도일까나요(웃음) 아무튼 정말 블리치를 '미칠 정도로' 좋아한다고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블리치는... 으음... 별 뜻은 없어요. 그냥 무심코 지은 이름이라...^^a 원래 등장인물 이름을 지을때 아무생각없이 그냥 짓거든요. 하하;; 정말 감사드리구요, 행복하세요>ㅁ</
폴라가 정말 나쁜 x 이네요.. 건필하세요//
감사합니다>_< 폴라 정말 악녀죠... 이 소설에서 가장 나쁜 녀석일수도...? 아니... 다크 박사도 포함해야 겠군요. 후에 아주 큰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아~>_</
사람을 실험하는 짓은 나빠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