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황진이의 마지막 회가 끝났습니다.
정말...........
다른 회도 그렇지만 마지막회는
예술이네요...........
시나리오, 한컷 한컷의 씬, 캐릭터의 생동감, 모든 연기자들의 혼신의 연기,
그리고 마지막 회의 깔끔하고도 전율이 등에 흐르는 결말은
단순히 드라마라기 보단
문학 작품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듯 싶어 완전한 결말은 가르쳐 드릴수 없고
(다들 예측은 하실 듯 싶지만.. ㅋ;)
황진이 어머니 현금과 악공의 사랑은 정말... 슬프도록 아름답더군요.
현금과 악공에 사랑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중간만 스포일러이므로
보시기 싫은 분은 스크롤을 빨리 내리세요. ^^;
현금이 병으로 죽기전 현금은 악공에게 곡을 하나 부탁합니다.
현금은 참 좋은 소리였다면서 고마워 하죠.
결국 현금이 병으로 죽자
뒤늦게 돌아온 황진이와 기생들은 장례를 치릅니다.
그러나 장례식에 악공이 없었다는걸 뒤늦게 눈치챈 황진이는
악공의 방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하지만 악공의 방에는
현이 끊어지고 부서진 가야금 뿐..
이 가야금을 통해 악공의 현금에 대한 평생을 간직한 사랑
현금만을 위해 연주하겠다는 음악
현금만을 위한 자신의 마음
혹은, 악공의 자살..
이 모든걸 표현한 씬에서 감탄과 눈물이 나올수 밖에 없더군요..............
스포일러 끝입니다 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예술적인 드라마는 오랜만에 보네요!!
사랑에 헤메고 황진이가 예인으로의 길을 향해 열정을 표출하며
완성의 예인의 길로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이
마지막회에서 완전히 깔끔하게 귀결되어 기쁘네요.
역사상으로는 황진이가 어떻게 죽었는지 결말을 알 수 없다던데
이 드라마는 세간의 평범한 예상에서 벗어나진 않지만
그것 조차 예술적 승화의 경지로 이끌어 내고 있내요.
하여간. 훌륭한 드라마였습니다.
여러분도 기회되면 다 보시길.. ㅎㅎ
PS. 하지원이 영화보는 눈은 없어도 드라마 보는 눈은 있네요.
다모도 대박이었지만 황진이는.. 이건 뭐;;
하지원도 그렇지만 앞으로 이런 역할과 시나리오, 감독과 스탭들은 다시 만나길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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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황진이'.. 대박스런 결말로 종영 됐네요.
고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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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28 23:2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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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강력한 대상후보로 떠올라버렸다는.;;; 물론 여자최우수상은 따논 당상이고;;
하지원도 잘했지만 저는 기타 인물들에 애착이 많이 가더군요. 백무 역의 김영애와 매향 역의 김보연.. 둘다 정말 소름이 끼칠정도의 연기였습니다. 악공아저씨도 그렇고.. 김재원은 정말 완전 고생했죠; 하여간 다들 최상의 연기였던거 같습니다.
역사상으론 젊은나이에 죽지 않았나요?? 죽으면서 지금까지 자기가 홀렸던 남자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무덤을 길가에 묻어달라고했다던데... 밟고 다니라고.....요
알차게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