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예순두(1062) 번째 날 편지,4(이슈-issue,정치)-2023년 8월 4일 금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전국적으로 연일연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온열질환자 속출로 비상이 걸렸고, 사태가 악화하자 경찰은 갑호비상을 내리고, 소방 당국도 개영식 종료 무렵 긴급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네.
잼버리 대회가 열린 지 3일째 온열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청소년은 1000명을 넘고 있고, 2일까지 야영지 내에서 175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600명 이상이 온열질환자로 확인됐다네.
윤석열 대통령 부부도 참가한 개영식은 오후 8시쯤부터 기수단 입장, 축사, K-팝 컬처 갈라쇼, 드론쇼 등 2시간 30분 넘게 이어진 2일 밤에도 온열 증세를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는데, 개영식이 시작할 무렵 기온은 28도로 열대야가 이어졌다네.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 휴가 첫날인 2일(수) 스카우트 단복을 '커플룩'으로 차려입은 윤석열과 김건희가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영식 행사에서 더위에 지친 청소년들을 일어서게 하고, 최고의 예우를 표현하는 '장문례'를 거쳐 식장에 입장했다니, 잘~~~논다.
대통령실 지시로 강행된 행사로 139명의 청소년이 쓰러졌고, 이 중 108명은 온열질환자로, 1일에도 온열질환자 400여 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네.
잼버리소방서는 하루 동안 구급 출동 304건, 구조 1건, 응급처치 18건을 처리한 바 있음에도 그를 아랑곳하지 않고, 행사를 강행하니, 이게 우리나라 대통령이 할 일인가?
그리고, 아무런 일이 없듯이 대통령이 2일 밤늦게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 도착해 1박을 한여름 휴가 이틀째인 3일(목) 오전 진해 기지 내3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를 찾아 휴가 때도 필요한 일정은 소화해야 한다고 했다니 참으로 한심하구나….
패션쇼 달인 김건희와 함께 국민 세금으로 만든 옷을 매일같이 갈아입으며, 패션쇼를 하는 대통령 내외나 그를 대서특필하며, 칭찬하는 언론 모두가 정신 못 차리는 것을 보니, 그들 모두 더위 먹었나 보다.
세계잼버리대회에서 폭염과 시설 미비 등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데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으로 1일 개영식에 다녀왔다는 염영선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다수의 언론은 폭염 걱정을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충분히 감내할 만한 상황이었다. 저녁에는 약간 습하지만 바람도 불었다. 최신식 화장실마다 에어컨 시설이 구비돼 있었다”고 전했다니, 정신 나간 인간일세.
그는 “무엇보다도 잼버리는 피서가 아니다. 개인당 150만 원의 참가비를 내고 머나먼 이국에서 비싼 비행기를 타가며 고생을 사서 하려는 고난극복의 체험”이라며 “대부분 해외 청소년들은 얼굴이 빨갛게 익었지만 해맑았다.”고 전했다니, 네가 거기 가서 종일 있어 보고 그런 말을 헤라.
이어 “문제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다. 집에서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자란 데다 야영 경험이 부족하다. 참가비마저 무료이니 잼버리의 목적과 가치를 제대로 몰라 불평·불만이 많다.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어두운 미래”라는 표현으로 빈축을 사고,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작성 후 약 5시간 만인 이날 오후 해당 댓글을 삭제했다는데, 이런 인간이 도 의원이라니, 대한민국의 어두운 미래요, 우리나라 현실이 참으로 암담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8월 4일 금요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핸드폰에서 들리는 배경음악-[외국곡] Madeleine Peyroux-Weary Bl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