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5. 1. 23. 목요일.
1월 29일 음력설이 가까이 오기에 이발소에 들렀건만 이발소가 쉬는 날이다.
내일 다시 들러서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다듬어서, 늙은이 용모이라도 더 단정히 해야겠다.
2.
<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 '초포 황규환 시인'의 시가 올라왔다.
조금만 인용한다.
겨울 냄새
초포 황규환
눈 덮인
산하에 서 있노라면
콧등이 시린
겨울 냄새가 난다
내가 댓글 달았고, 퍼서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내 댓글 :
글 고맙습니다.
아름답고, 정겨운 우리말이 잔뜩 들어있기에 엄지 척! 합니다.
'눈, 콧등, 겨울 냄새, 두메산골, 가지, 빈 가슴, 나그네, 덤불, 동박새의 지저귐, 시골, 햇살, 바람 등.'
저는 시골 태생.
아쉽게도 지금 시골집은 텅 비어서 쓸쓸히 사그라지고 있지요.
어머니한테는 아들이 혼자뿐인 나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시골집에서 사시던 어머니가 만95살에 돌아가신 뒤로는
그 시골집은 텅 비어서...
2025년인 지금 한 달 뒤에는 만10년째가 되겠지요.
제 시골집은 다소 외진 산골 아래에 있기에 겨울철에는 겨울새들이 날아오지요.
집 주변에는 온통 과일나무, 왕대나무 등 키 큰 나무로 뒤덮혔기에 새들이 많이 날아오고, 날아가지요.
해동되거든 봄날에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갯바람 산능선 너머로 넘어오는 한촌이라서 더욱 쓸쓸하겠지요.
내 시골집도 이랬다.
1957년 봄 초가집을 뜯어서 함석집으로 재건축하기 이전까지는 이랬다.
추운 겨울철에 아궁이에 장작을 궤 불 때서 방 구돌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도록 했다.
재래솥단지에 밥 짓고, 국 끓이고, 사랑방 부엌에서는무쇠솥단지에 소 여물을 뜨겁게 삶고, .....
불 땐 뒤 잿불 속에 생 고구마를 몇 개 넣어 구워서 맛있게 먹었다. 때로는 새까맣게 타기도 했다.
뒤켠 장독대 장독 단지 안에 홍시(감)을 잔뜩 넣어두면 겨울철에는 감이 얼어서 무척이나 맛이 좋았다.
글감이 무척이나 많이 떠오른다.
이쯤에서 줄인다.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용서해 주실 것이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인다.
2025. 1. 23.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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