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시민들의 주요 생활 관심사는 경제(돈)와 건강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 10명 중 8명가량이 돈을 꼽았고 7명(복수)은 건강을 중요시했다.
결혼할 청년은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나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지원하고 있는 저출산 대책이 일부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대상 10명 중 3명 정도만 `결혼하지 않겠다`고 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귀농ㆍ귀촌 계획이 2년 전보다 12%가량 줄어든 것도 주목할 만하다. 도시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 지역으로의 이주계획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인구 유출에선 청년층 이주계획이 40대 이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층 10명 가운데 약 8명이 취업ㆍ구직ㆍ사업장 이동 등으로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 경력단절은 30대, 40대가 가장 많았고 주요 이유는 `육아 가사`가 다수를 차지해 이에 대한 장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창업ㆍ전업 선호 분야는 서비스업, 숙박ㆍ음식업이 가장 많았다. 국내 창업과 전업 흐름이 제조ㆍ기술 분야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쪽으로 바뀌는 경향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이런 내용들은 울산시가 시민의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 변화를 파악, 시책을 수립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4월 실시한 사회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것들이다.
사회조사는 지난 4월19일부터 5월2일까지 지역 내 3천820가구 가구주와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내용은 삶의 질, 노동ㆍ고용, 베이비부머, 인구유출,사회복지, 사회참여ㆍ통합, 보건ㆍ위생, 환경, 안전 등 총 9개 부문 120개 항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삶의 질 분야
-주요 생활 관심사는 경제(돈) 가 1순위 올해 울산 시민의 주요 생활 관심사는 경제(돈)(77.9%) 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건강(67.2%), 취미ㆍ여가생활, 자녀양육ㆍ교육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0대는 학업ㆍ진학이 1순위 인 반면, 20대~50대는 경제(돈)가 최대 관심사였다. 60대 이상은`건강`이란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나 연령별 주요 관심사에 차이를 보였다.
전체 응답 경향은 지난 2022년과 유사했으나, 2022년 대비 취미ㆍ여가생활 항목(30.9%)에서 3.6%, 건강 은 63.7%에서 3.5% 각각 증가해 두 항목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시민들이 건강하고 여유있는 삶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주요 관심사에 대한 연령별 응답 경향을 바탕으로 연령별 특화 교육과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9세 이상 미혼 남녀 31%, 결혼 계획 `있음` 19세 이상 미혼인 남녀를 대상으로 결혼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2%는 `잘 모르겠음`이라고 답했으며, `있음`은 31.0%, `없음`은 25.7%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있음`은 4.7% 증가했고, `없음`은 2.1%, `잘 모르겠음`은 2.7% 각각 감소해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능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있음`이 지난해 30.1%에서 올해 33.0%로 2.9% 증가했으며, 여성은 20.2%에서 27.8%로 7.6% 증가해 남성보다 여성의 결혼계획 의사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증가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젊은 세대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커진 것으로 보이며, 일ㆍ가정 양립지원, 주거지원 등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더욱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노동ㆍ고용 분야
-향후 울산 고용상황 `변동 없을 것` 향후 5년 내 울산 고용상황에 대해서는 변동 없을 것(55.4%), 나빠질 것(25.1%), 나아질 것(19.5%) 순으로 답해 변동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시민이 가장 많았다.
-여성이 일하지 않는 주된 이유 `육아ㆍ가사` 일하지 않는 주된 이유를 질문한 결과 건강상 이유(26.1%), 육아 또는 가사(25.2%), 정규교육기관 재학 또는 진학준비(16.8%) 순으로 조사됐다.
또 육아 또는 가사로 인해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0대(62.8%), 40대(64.6%)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고, 여성이 38.0%로 남성 1.7%에 비해 매우 높았다.
육아ㆍ가사로 인해 일을 하지 않는 30~40대 여성 비율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은 여성들이 일과 육아ㆍ가사를 양립하는 것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 전업 선호분야-서비스업, 숙박ㆍ음식점업 창업(업종변경) 선호 분야는 서비스업(29.2%)이 가장 많았고 이어 숙박ㆍ음식점업(20.5%)으로 나타났다. 희망 이유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어서(34.3%)가 가장 높은 반면 취업보다 소득이 높을 것 같아서(21.0%)란 응답은 지난해보다 9.8% 감소했다.
■ 베이비부머 분야
-베이비부머 세대, 귀농귀촌 계획 대폭 감소 베이비부머 세대는 귀농 또는 귀촌 계획에 대해 80.4%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12.4%나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8년 조사 이후 귀농ㆍ귀촌 의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어 당장 계획은 없지만 평소 귀촌하고 싶은 마음이 있음(10.1%), 계획 있음(4.8%), 현재 귀농ㆍ귀촌 상태( 4.7%)가 그 뒤를 이었다.
귀농ㆍ귀촌 희망 지역으로는 `울산 내`가 34.0%, `울산 외`가 66.0%로 조사됐다. 울산 외 희망 지역으로는 경남(41.3%)과 경북(33.1%)이 가장 많았고 희망지역 선택 이유로는 가족 및 친지가 있어서(32.4%)가 가장 많았다.
■ 인구유출 분야
-`이주 계획`감소…수도권 지역 가장 원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 있다(17.4%)는 지난 2022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중 청년층의 이주계획은 10대(30.0%)가 가장 높았고, 20대(24.6%), 30대(21.5%)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40대 이상(13.1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이주 계획이 있는 응답 17.4% 중에 향후 이주 희망 지역으로는 울산 외(80.4%), 울산 내(19.6%)로 조사됐다. 이중 울산 외의 경우 수도권(29.6%), 부산(18.4%), 경북(14.9%), 경남(14.6%) 등으로 나타나 수도권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계획이 가장 많았다.
이주 이유로는 구직ㆍ취업ㆍ직장 또는 사업장의 이전(22.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가족ㆍ친척ㆍ친구 등 지인이 없어서(17.5%), 문화, 여가 및 생활편의 시설이 부족해서(14.8%), 원하는 학교 및 학원 등 교육기반(인프라)이 부족해서(13.9%)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원하는 학교 및 학원 등 교육기반(인프라)이 부족해서(53.9%), 20대는 구직ㆍ취업ㆍ직장 또는 사업장의 이전(55.6%)의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교육 기반(인프라) 부족과 구직ㆍ취업으로 인한 이주 희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지난 2023년과 비교해 10대의 이주계획은 38.8%에서 8.8%, 20대는 32.4%에서 7.8% 각각 감소한 수치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10~20대의 타 지역으로의 이주계획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에 대한 교육ㆍ일자리 확충으로 청년층 인구유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관련 정책들의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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