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한국의 '3쿠션 베테랑' 허정한(경남·세계랭킹 15위)이 마틴 호른(독일·세계 7위)과의 '준결승전 리벤지 매치'에서 승리하고 2년 8개월여 만에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오늘(15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에서 허정한은 호른을 50:37(34이닝)로 꺾고 2021년 10월 네널란드에서 열린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2019년 벨기에에서 열린 '블랑켄베르크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호른에게 39:40(20이닝)으로 분패한 허정한은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하며 통쾌한 복수전을 펼쳤다.
허정한은 1이닝부터 3-2-1점을 차례로 득점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5이닝째에 4득점, 8이닝에 6득점에 성공하고 16:3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반면, 호른은 1이닝 1득점, 4이닝 1득점, 7이닝 1득점을 올렸고, 11이닝에서야 하이런 7점을 치고 20:10으로 허정한을 겨우 따라잡았다.
중반에 들어 허정한의 큐가 잠시 잠잠해진 틈을 타 호른은 17이닝에 5득점을 추가해 25:17로 추격을 시작했으나 허정한은 20이닝부터 24이닝까지 3-3-1-4-1득점을 연속으로 올리고 37:2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호른 역시 23이닝부터 연속으로 4-1-2-1득점을 추가하며 38:29로 추격을 멈추지 않았고, 28이닝에 4득점을 보탠 호른은 29이닝 2득점, 30이닝 1득점을 추가했다.
그 사이 허정한은 24이닝부터 31이닝까지 고작 3점을 득점하는 데 그쳐 39:36으로 호른은 단 3점 차로 허정한을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
하지만 허정한은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32이닝에 4득점을 올리고 43:36으로 도망간 허정한은 33이닝 1득점을 보탠 후 34이닝째에 남은 6점을 모두 마무리하며 50:37(Avg. 1.471)로 승리했다.
허정한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당구의 신'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세계 3위)를 물리쳤으며, 8강에서는 베트남 최초로 3쿠션 세계랭킹 1위에 내정된 쩐뀌엣찌엔(베트남)을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 2016년 이집트에서 열린 '엘구나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야스퍼스를 꺾고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허정한은 이번 결승 진출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21년 네델란드 '베겔 당구월드컵'에서 두 번째 결승에 오른 허정한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PBA)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고, 이번이 세 번째 결승 진출이다.
허정한의 세 번째 결승전 대결 상대는 '베트남 신성' 바오프엉빈(세계 8위)이다.
바오프엉빈은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이집트 왕자' 사미흐 시덤(세계 11위)을 22이닝 만에 50:28(Avg. 2.272)로 꺾었다.
허정한과 바오프엉빈의 결승전은 16일 오전 12시(한국 시각)에 진행되며, SOOP(구 아프리카TV)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SOOP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