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고민 해결 동아리!
고민이 있다고? 우리에게 맡겨!
《다시, 고민해결사무소》는 앞서 출간한 《고민해결사무소》의 후속권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운영된 고민해결사무소 동아리 이야기입니다. 총 10개의 에피소드에는 6학년이 된 주인공을 중심으로 다양한 고민들을 담았습니다. 주인공과 함께 요즘 초등학생의 고민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공감과 위로를 건넵니다. 친구들의 고민 해결에 진심인 동아리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줄거리
6학년 개학을 앞둔 옥민영의 소원은 단 하나. 반 편성이 대박 나는 것! 어쩐지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은 그때, ‘고민해결사무소’ 동아리에 작년과 다른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떠나가는 친구를 보내고 새로 합류하는 후배들을 맞이하며 본격적으로 사연을 받는데…… 이게 무슨 일이람? 그동안 엄청나게 고민을 해결해 준 것 같은데 아직도 고민이 이렇게나 많다고? 하지만 당황도 잠시, 1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민을 해결해 주고자 고군분투한다. 과연 옥민영은 초등학교의 마지막도, ‘고민해결사무소’ 동아리 활동도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또다시 돌아온
고민해결사무소!
《다시, 고민해결사무소》는 초등학생의 자기 주도성을 기르는 일환으로 현직 선생님과 학생들이 ‘고민해결사무소’ 동아리를 만들어 1년간 운영한 사례를 동화로 각색한 《고민해결사무소》의 후속권이다. 그 다음 해에도 ‘고민해결사무소’ 동아리는 계속 이어졌고, 고민 사연들은 차곡차곡 쌓여 다시 한번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
새로운 학생들이 동아리에 합류하게 되었고, 이제 선배가 된 기존 동아리 학생들은 지난 1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주도성을 발휘한다. 아이들의 다양해진 고민과 성숙한 고민 해결 자세를 만날 수 있다.
‘고민해결사무소’ 동아리를 운영하고 경험한 실제 아이들의 소감을 들어 보자.
보빈) 고민 해결은 소소한 위로나 공감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윤) 누군가를 도와주는 게 기분 좋아서 동 아리에 가입했다. 작년에 참여 못 한 것이 후회될 정도로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유하) 사연자에게 큰 도움과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보람이었다.
지혜) 처음엔 ‘내가 잘 해결해 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뿌듯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
초등학생의 고민은
어제도, 오늘도 다르다
초등학생에게 고민이란 화수분 같은 존재다. 복잡 미묘한 사춘기 친구 관계부터 설렘 반 불안 반 첫사랑의 감정까지 끝없이 샘솟는 고민이 아이들을 괴롭힌다.
《다시, 고민해결사무소》는 학년이 점점 올라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초등학생의 고민과 상황을 미리보기처럼 보여 준다.
1장 ‘다시, 새로운 시작’에서는 새 학년을 맞은 아이들의 떨림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새로운 반과 선생님 등 180도 달라진 환경 속에서 고민 해결 동아리는 어떤 변화를 맞을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2장 ‘시원보다는 섭섭’에서는 새 학년 첫 사연이 등장한다. 전학 간 친구가 보고 싶다는 사연으로, 이 이야기를 통해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 3장에서는 학교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학년 간 갈등에 대한 고민이 드러나고, 4장에서는 초등학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용돈 문제가 등장한다. 책의 중후반부에서는 학교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든 전교 임원 선거와, 주인공 옥민영의 핑크빛 이야기를 통해 몰입감이 배가 된다.
그 밖에도 반려동물 입양과 핸드폰 사용, 중학교 진학 등 실제 아이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이어진 여러 가지 고민이 등장한다. 《다시, 고민해결사무소》의 주인공들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 데 있어 어른이 정해 주는 해결 방식을 무작정 따라가지 않고 주체적으로 길을 찾아 나아간다. 특히 새로운 환경을 앞두고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고학년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이 든든한 용기가 되어 줄 것이다.
작가 소개
글 오선경
광주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고민해결사무소’를 운영하며 수많은 사연을 만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고민해결사무소》가 있습니다.
그림 문인혜
대학에서 시각미디어를 전공하고, 한국일 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 공부를 했습니다. 일상과 자연,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소소한 순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내고 싶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연두맛 사탕》, 《선아》가 있으며, 《불량한 자전거 여행 2》, 《오탐정의 확진자 추적 사건》, 《너와 나의 열두 살》, 《고민해결사무소》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추천사
또다시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는 두 번째 고민 해결 이야기를 읽고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고민해결사무소’가 되길 응원합니다.
- 광주광역시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오화숙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기 고민을 적어 사연함에 넣는 학생들, 그 사연에 답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동아리 학생들을 보면서 마음도 함께 쑥쑥 자라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서로의 고민에 관심을 가지고, 따스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곳이 학교가 되길 바랍니다.
- 태봉초등학교 교사 송준아
차례
등장인물
1. 다시, 새로운 시작
2. 시원보다는 섭섭
3. 요즘 애들
4. 뭐니 뭐니 해도 머니
5. 프로 폰잘러
6. 기호 0번, 학생이 먼저당
7. 워터파크에서 생긴 일
8. 대화가 필요해
9. 가족이 된다는 것
10. 용기 100배
감사의 글
책 속으로
새 학년 첫날, 알람을 켜지 않았는데도 눈이 자동으로 떠졌다. 반 편성 결과를 누구보다 빨리 확인하고 싶었다. 평소 아슬아슬하게 지각을 피하던 내가 일곱 시에 학교에 가다니. 엄마는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라고 했다.
본문 9쪽(1장_다시, 새로운 시작)
‘역시 나는 금진주랑 안 맞아.’
올해는 금진주랑 좀 더 친해 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야, 옥민영. 여기 안 쓸었잖아!”
“아니야, 쓸었어!”
“대충 쓸었네, 다시 해.”
본문 24쪽(2장_시원보다는 섭섭)
“얘들아, 새로운 동아리 부원이 된 5학년 양서율, 문준희야. 인사하렴.”
아, 이건 뭐 데자뷔인가.
소름이 쫙 돋았다. 작년에 내가 처음 동아리실 문을 열고 금진주와 왕승연을 봤을 때가 떠올랐다.
본문 51쪽(3장_요즘 애들)
“솔직히 요즘은 편의점에서 과자 두 봉지만 사 먹어도 삼천 원인데, 용돈 오천 원은 좀 부족한 것 같은데…요.”
평소에 잘 나오지 않던 존댓말까지 나왔다.
“장 볼 때 과자 사잖아? 평소에 네가 먹고 싶다고 할 때도 사고. 꼭 필요한 준비물이나 옷 같은 것도 엄마가 사 주잖아. 여기서 돈이 더 필요해?”
본문 59쪽(4장_뭐니 뭐니 해도 머니)
“핸드폰에 대한 고민을 행사로 한 방에 해결해 보자!”
현도는 작년부터 학교에서 다 같이 모여 게임 한번 해 보는 것이 로망이라 했는데 참 일관성 있다고 생각했다. 행사 때 팀으로 역할 분담을 나누는데 어쩌다 보니 나와 원우가 같은 팀이 되었다.
우리는 이 행사의 이름을 ‘프로 폰잘러 모여라’를 줄여서 ‘프모’로 정했다.
본문 73쪽(5장_프로 폰잘러)
“여러분! 후보들의 공약을 잘 들었나요? 이번 전교 임원 선거는 2학기 우리 학교의 전교학생회 회장과 부회장을 뽑는 아주 중요한 선거입니다. 나랑 친하다고, 나랑 같은 반이라고 그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학교를 위해 일할 후보에게 투표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비밀 선거의 원칙을 지킵시다.”
본문 90쪽(6장_기호 0번, 학생이 먼저당)
햇볕이 쨍쨍해 여름 느낌이 물씬 나는 오늘은, 드디어 워터파크에 가는 날이다.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다 같이 만나기로 했다. 준호가 먼저 와 있었고, 나와 민경이는 거의 동시에 도착했다. 조금 기다리니 저 멀리서 원우가 걸어오는 것 같았다.
그런데 웬걸, 원우 옆에 저 여자애는 누구지?
본문 100쪽(7장_워터파크에서 생긴 일)
“선생님이 나눠 준 중학교 배정 원서는 부모님께 드려. 내일까지 꼭 작성해서 가져오는 거 잊지 말고!”
“안 가져오면 어떻게 돼요? 중학교 못 가요?”
담임 선생님의 말씀에 준호가 엉뚱하게 물었다.
“왜, 중학교 가기 싫어?”
“네!”
본문 137쪽(10장_용기 100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