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기로 한다 / 박영희
요즘 아내가 하는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괘씸 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쓴 편지도 접어야 봉투속에 들어가 전해지듯
두눈 딱 감기로 한다
하찮은 종이 한 장 일지라도 접어야 냇물에 띄울 수 있고
두번을 접고 또 두번을 접어야
종이 비행기는 날지 않던가
살다보면 이슬비도 장대비도 한순간
햇살에 배겨나지 못하는 우산 접듯
반만 접기로 한다
반에 반만 접어 보기로 한다
나는 새도 날개를 접어야 둥지에 들지 않던가
* *
한 계절의 절정이라 하기엔
수치적으로 말하기 어려운데
느껴지는 감은 이미 한여름입니다.
뭐하나 속시원한 소리는 없고
돌아치는 세상사
더위를 보태니
주말쯤에 내린다는 비소식에
만사가 시원해지길 기대합니다.
사이친구 여러분!
그리고
항상 고맙고 감사한 덤사이여러분!
마음 아팟던 한해의 절반이 지납니다.
이렇게 시간도
반으로 접고
세월이 더 흐르면
또 반으로 접다보면
한 줌 기억으로 남겠지요.
도종환님의 산문으로
7월의 첫날을 맞습니다.
평온한 속도로 걸어가야 다시 청안(淸安)해지는 삶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요즘 저는 청화스님이 쓰신 이 말을 인사말로 자주 씁니다.
“늘 청안하시길 바랍니다.”
청안이란 말이 마음에 듭니다.
맑고 평안해지는 삶.
잠시 비 내린 다음 숲이 더 맑아졌습니다.
그대도 늘 청안하시길 바랍니다.
청안한 7월의 음악입니다.
Song Of July / Fredrika Stahl
첫댓글 1번....!!!
1등 할려고 맘 먹고 기다렸습니다...ㅋㅋㅋ
모두들 건강한 7월을 맞이하지구요.
2번 월드컵에 빠져있다. 건강한 7월을 보내자
3번. 모처럼 부지런을 떨었던 보람?이 있네 그랴~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될 여름이구망... 모두 모두 행복해야 해~~
이제사 여유가 생겼나 보네..몇달을 늦더니만..잊지않고 출첵 기다려주어 고맙고 감사하네들..혜경도 영신도..
네번!
손바닥만한 진료실에 갇혀 사는데
그대의 청안한 글 덕택에
잠시
숲 의 향기를 맡았네^^
어찌 야심한 시각이시..오늘 휴진인가 보구만..그대도 늘 청안하소.
오번. 淸安 ~한번도 써 보지 않은 낱말이지만 ~생활에서 지녀야할 그 무엇(?) ~생각나면 쓸께요~풀어지기쉬운 7월 모두다 건강하시길~
6ᆞ청안! 참 좋은 말이네ᆞ2014 상반기결산하고 이제 하반기에는 더 청안해보기로 ᆢ
7번, 더위에들 잘 견디고 건강하소
8번 한해의 절반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절반을 시작하는 7월 우리모두 청안 하기로 하자
9번 음악좋고 글도좋소
10번. 선경이 덕에 청안한 칠월을 보낼 듯 하다 ~~
모두 건강하자 ~~^^
11번,계절의 속도만큼이나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
그리고 선경의 청안한 안부인사로 절반의 한해를 다시 시작하며 무럭무럭(?) 늙어가는 우리들~^^
열두번째. 청안도 좋은데 그 위엣 시가 넘 맘에 듭니다. 마누라에 관해서만 접을일 있겠어요? 그 말고도 접고 접고 또 접어 꼬깃꼬깃 해 진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중엔 다시 펴 보고싶지도 않은.. 그런것들... 잊으며... 잊어가며.. 잊혀져가며 사는 우리...
청포도 익어가는 칠월인데 어찌하여 청포도는 맺지않고 응어리만 맺어있는지...
이 또한 정의롭게 처리하고 접어야할터....
13번.한없이 청안해질때 오는 희열이 있으리.혼자 걸을때 자꾸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기는 나자신을 발견하였네.뒤짐씨즌이 다가온듯.학동의 칸트되어감.ㅋ
14번 선경이가 열어주는 7월~ 댓글 단 친구들의 안부를 읽는 즐거움. ^^
15번. 淸安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 일요일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16..늘 같은 생활..그런 게 그나마 좋은 때였다는 거..앎..
17. 오랜 가뭄이라 걱정했더니 7월이 장마와 함께 시작할 모양입니다. 오늘은 하늘이 잔뜩 흐리네요. 푸들푸들 비를 맞고 살아날 생명들을 생각합니다. 모두모두 좋은 날 되세요.^^
18..차곡차곡 함께했던 오래묵은 시간들이..박영희님의 시어와 함께 수런수런 일어나고 있어요그대들 부디 淸.安.하소서 ()()()
19. 벌써 한해의 절반이 갔네요! 엊그제 1월을 맞은 것 같은데 너무 빨라요~~~
20번, 7월을 열어 주는 선경이의 글, 카페 친구분들의 글로 기운을 차리고 이 7월을 함께 활기차게 시~작^^
21번 비가오니 시원해서 좋다.
더운날은 걱정이 많이 된다. 에어컨, 전기요금......
선경이의 글이 마음을 "청안" 하게 하네.
칭구들 더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길....^^
22번.칠윌 첫 날에 고향떡 먹고, 고향닭은 이튿날 삶아먹으니 여름나기가 청안 유지할듯하이.^^
23번..청년은 초심, 중년은 열심, 노년은 뒷심이 있어야한다네만, 늘 새날 새달이니 초심이 최고랴...선경 고마워~
24번장마가 시작되었네. 모두들 청안하길 함께 빌어보네.
25번~ 요즘은 월 첫날 즈음에 왜 이리 여러가지 일이 겹치지요?
여긴 비 좀 와야하는데 도통 비 소식이 없으니...... 사이님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맑고 평안한 삶 되십시요~
26번 오랫만에 컴을 켜서 출첵도 오랫만이네요
27번.선경이의 부지런함에 이제야 답해 미안해지려하네.
비가와서 좋은 날이다.
28번 친구들 모두 청안 하길..
29번.. 아무리 오랜만에 들러도 항상 그대로인 님들이 있어 내겐 큰 복입니다.. 이제 인생의 막바지에 풀어야 할 일들이 하나씩
처리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다시 붙박이로 머물 수 있겠습니다.. (응? 첫눈오기전 즈음에나요?)
정말 오랫만에 컴터앞에 앉았네.친구들이름 보며 모습을 떠 올린다. 그리워
할 사람들이 있어서 참 좋타.모다들 평안. 청안 하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나보다...어제 엄청 덥드라...여름 건강하게 지내자...
출첵이라하긴 영 머시기하다만 ㅎ 이곳에 들어오니 덜 덥구먼 청안이란 단어가 더위를 싹가시게하누먼 모다들 청안하시게나
33번 앞 사람들이 번호를 안 붙여 버렷네~~~
34번 선경아 글이 마음에 와닿는다 선경이다운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