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母(수모)는 '물의 어머니'란 뜻. 해파리를 가리키는 別名(별명)의 하나이다. ※(해파리 차)라는 글자가 따로 있지만 別名으로 더 행세한다. 이밖에 바다 위에 뜬 달처럼 생겼다고 海月(해월), 소금에 절였다가 먹는다고 鮓魚(자어), 주사위놀이 고기라는 뜻의 樗蒲魚(저포어)라는 別名도 있다.
중국 宋(송)나라 때 사람 羅願(나원)은 爾雅翼(이아익)이란 책을 썼다. 爾雅는 고대 중국의 사전. 여기에 날개를 달았다고, 즉 해설했다고 爾雅翼이다. 그는 蝦(새우 하)를 이렇게 설명한다. '새우라는 글자는 빌린다는 뜻을 따른다. 다른 놈이 새우를 빌려서 멀리 가는 것이다. 해파리는 움직이질 못하는데 새우가 붙는 경우엔 마음대로 다닌다[其字從假 物假之而遠者 今水母不能動 蝦或附之 則所往如意]'. 또한 해파리가 '의식은 있지만 배알도 없고 머리와 눈도 없다. … 해파리는 새우를 눈으로 삼는다[有智識 無腹藏 無頭目…
以蝦爲目]'라고 했다. 중국 사람들은 새우가 해파리의 눈이라고 생각했다.
메두사(Medusa)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 고르곤(Gorgon)의 하나. 고르곤은 본디 뱀으로 된 머리카락, 둥근 얼굴, 납작한 코, 축 늘어뜨린 혀, 튀어나온 큰 이빨, 날개 달린 여자라고 했다. 오래된 彫刻像(조각상)을 보면 어째 우리 도깨비를 닮았다. 그리스 신화 최초의 英雄(영웅) 페르세우스(Perseus)는 메두사의 목을 자르고 바다를 征服(정복)한 사람이라 한다. 메두사를 小文字(소문자)로 medusa라고 쓰면 해파리라는 뜻. 해파리의 치렁치렁한 觸手(촉수)가 닮기는 했는데, 그럼 페르세우스는 해파리를 벤 것인가?
출처:국제신문 글 임형석 경성대 중어중문학과 외래초빙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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