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들도 거리로... "여고생까지 잡아가다니..."
중앙로 거리행진 후 대전역 광장에서 촛불문화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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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시민들이 27일 저녁 중앙로 거리로 나와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고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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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친소 복장을 하고 으능정이 거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청소년들.
서울 시민들이 연일 촛불문화제 이후 도로로 나와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이번 사태 이후 처음으로 시민들이 도로를 따라 거리행진을 벌였다.
대전지역 6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대전시민대책회의'는 27일 저녁 6시 100여명의 회원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역 광장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평화로운 자유발언 등으로 진해오디는 촛불문화제만으로는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대응하는
정부에 자신들의 목소리가 전달될 수 없다고 판단, 집회에 나선 것.
특히, 이들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97명의 시민들을 연행한 경찰에 대해
강력 규탄하고, 이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전양구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규탄발언을 통해 "경찰이 어제는 고3 여고생을 체포해
수업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어른들이 제대로 했다면
학교에서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을 학생이 차가운 철창신세를 져야한다는 데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체 이명박 정부는 우리나라 말을 잘 못알아듣는가 보다"며 "그 수많은 국민들이 외쳐도
귀를 막고 있으니 청와대로 직접 가서 전달하겠다고 거리행진을 벌이는 것 아니냐"고 개탄했다.
탁현배 6.15청년회장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박사에 이어 어제는 괴산군수가 양심선언을
했고, 또 오늘은 농림부 한 공무원이 양심선언을 했다고 한다"며 "이제는 경찰이 나서서 '폭력진압
못하겠다'고 말할 차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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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대전시민들
규탄대회를 마친 이들은 대전역 광장에서 중앙로 사거리까지 차도를 따라 거리행진을 벌였으며,
행진을 하는 동안 '폭력진압 중단하라', '연행자 석방하라', '미친소 수입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한 젊은이들이 모인 으능정이 거리에서는 미친소 복장을 한 청소년들의 퍼포먼스와 함께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며 대전역 광장에서 매일 개최되는 촛불문화제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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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할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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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밤 대전역 광장에 모인 300여명의 시민들.
거리행진 후 열린 대전역 광장 촛불문화제에서도 경찰의 강제진압에 항의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대학교 휴학생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자유발언을 통해 "어젯밤 <오마이뉴스> 생중계를 통해 서울
거리행진 현장을 지켜봤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며 "여고생까지 잡아가는 폭력 앞에 왜 나는
이렇게 무기력하기만 한가하며 한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 대전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비록 우리의 숫자가 많지 않지만, 모두가 손을 잡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남대 3학년 재학중이라고 밝힌 또 다른 남성은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무참히
짓밟고 있는 이명박 정부와 그 추종세력을 끌어 내리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결집된 힘이 필요하다"며
"그렇기에 여기에 더 많은 사람이 모여야 하고, 더 많은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속한 카페 회원들이 대거 연행됐다는 임승현(26)씨는 "공권력을 동원해 평화로운
시민들의 거리 행진을 무참히 짓밟고, 선량한 시민들을 강제 연행한 이명박 정권은 말 그대로
독재정권"이라며 "정부는 속히 연행자들을 석방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의 자유발언과 함께 노래공연,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한편, 대전지역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은 정부의 장관고시가 임박함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매일 밤
대전역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며, 30일과 31일에는 촛불문화제에 앞서 거리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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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과 함께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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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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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참석자들은 가요 '아빠의 청춘'을 개사한 곡을 함께 부르기도 했다.
2008.05.28 00:21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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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촛불문화제 참가자들, 가두 시위
27일 저녁 7시부터 부산 서면 등에서 시위... "고시철회·재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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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촛불시위 현장.
27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린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가했던 상당수 시민들이
가두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촛불문화제는 이날 저녁 7시부터 시민 약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시간50분 가량 열렸다.
참가자들은 서면 제일은행부터 태화쥬디스 앞까지 약 150m의 인도를 차지한 채 노래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쳤다.
촛불문화제가 끝날 무렵인 저녁 8시50분경, 일부 참가자들이 차도로 나가 가두행진을 시도했다.
초반엔 시민 300~400명 정도가 1개 차선을 차지한 채 밀리오레사거리와 서면광장 사이를
오가면서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으나, 이후 이 숫자는 1000여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고시철회"와
"재협상", "닥치고 백지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현장을 지켜본 김아무개씨는 "문화제 참가자들은 제일은행부터 태화쥬디스 앞까지 거의
대부분 인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몰렸다"면서 "문화제가 끝날 즈음 일부가 자연스럽게 가두로
진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는 가두로 나가려다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면서 "경찰은 가두로 나가면 집시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경고방송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밤 9시10분 현재까지 다치거나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없다"면서 "일부 경찰들은 헬멧을 쓰고
방패를 든 채 시민들을 뒤쫓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9시40분 현재, 서면 사거리를 지나 가두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은 천우장쪽으로 들어가 정리를
하고있는 중이다.
2008.05.27 21:31 ⓒ 2008 OhmyNews
삭제된 댓글 입니다.
겪어본 적이 있어 잘 압니다.. ^^;;;;
나이쑤
이제 정말 뭔가 되고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져야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다시 한번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봅시다.
영남권에서 촛불집회가 열리는 것... 정말 의미있는 일입니다. 대구에서 하면... 아마 최고로 의미가 있을텐데...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부산을 가서 해야하나 ...ㅜㅜ휴
멋집니다. 감격~~~
원래 경찰이란건 시위를 하면 저렇게옆에서 라인쳐주고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대구도 좀 일어나지,,,,,,아 제발,,,,
대구분들은 부산분들보다 더 활달하셔서 아예 표끊고 집회 현지까지 출동하십니다. ^^ 그래서 대구가 활성화가 안되남??
바람아 불어라~ 촛불로 온 나라를 환하게 비추라 !
지방에서도 행동해주세요..ㅠㅠ 다같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야 경찰들 분산시킬 수 있대요.. 이번 토요일은 정말 끝장을 보고 싶어요..ㅠㅠ
국민이 전국 자발적인 다발적으로 단합된 움직임을 보인다면 !!
할머니들.....왠일 나이든사람은 전부한나라당좋아한다고생각햇는데 감사해요
할머니분들...ㅜㅜ
들불처럼 타오르는군요. 주체만 있으면 무조건 승리인데.....주체가 없네요....
저도 5번 나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촛불을 들고 거리에 일렬로 있었지요!!! 부산. 한나라당 표밭만 있는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