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5일
오후4시10분 제주 공항 도착해서 미리 예약해 두었다는 소나타 렌트카를 인수받았다.
기다리고 있는곳이 용두암 근처 횟집에 7명이 모였다.
같은 나이라도 엄연히 집안에서 내가 제일 아랫 촌수다.나에겐 재당숙(7촌아재) 되는 3분이다.
숙모되시는 분들은 원래 시골서 농사일에만 종사하셔서 쉽게 나들이가 없는 분들이다.
부부동반 으로 만난다 해도 모두가 재종(6촌) 동서지간 이다.
그중 숙모 한분은 시골서 보건소 근무로 잠시 일한적이 있어 그래도 좀 시원시원한 편이다.
*우리가 촌수로 말하지말자.그러면 족하만 손해보니*...종일 소나타 1대를 6명이타고 다녔단다
당연히 운전은 숙모가하고...
저녁을 제주도 갈치조림 백반으로 해결하고 숙소인 팬션으로 갔다.
15평짜리 방이 두개 숙모3분은 지네들끼리 논다고 우리를 범접을 못하라한다.
낮부터 술기운이 있는 재당숙 들은 그만 다 잠자리에 들었다.
숙소에서 조금내려오니 바닷가 횟집이다.
숙모분 들이 나를 불러내서 준비해간 츄리닝으로 횟집을갔다
낮에도 비싸서 먹어보지 못했다고 다금바리회 를 먹어 보잔다.
한마리를 먹을려면 80만원이고 중간접시로는 20만원이란다.
낮에 남자들이 병을 고친다 해도 너무비싸서 나와 의논해서 먹을거라고 않먹기로 했단다.
내가 숙모님 큰 접시 30만원 짜리 하나하고 소주하고 한잔합시다.하고 청하니...
낮에 운전 한다고 술은 입에도 않댔단다.
족하네 니가 살꺼인가?하고 묻는다. 우찌하던간에 그런 말씀 하지말고 우선 맛이나 봅시다.
조금있으니 여러가지 부산물이 따라나오고 늦게 그 다금바리회가 나왔다.
4사람이 먹기엔 좀 적어보였다.숙소에 전화를 해서 나오라 하니 못 나온단다.
계산해보니 회 한점에 1만원이 더된다.맛이없다면 이상하고 ....
35만원 1시간에 지출됐다,물론 곗돈으로....지네들은 24일날 와서 잘먹고 놀았잖아...
12만원 짜리 회를 먹었다니...숙모님이 족하네 덕에 우리는 맛을봤는데...
잠자는 저 화상들이 알면 좀 시끄러울낀데.하며 은근히 걱정을한다.
3월26일
아침6시에 모두 일어났다.
어제 저녁에 족하네 니 너거 아지매들하고 요밑에서 한잔했나.하고묻는다.
예 다금바리 회맛봤소...뭐시라 그 비싼회를 ...내 전화왔을때 갈거로...
이미 배 떠났거덩요...모두 시무룩하다.우짤란교? 오늘은 오데로갈낀데...
주섬주섬 챙겨입고 차 2대에 나누어 타고 목적지는 중문단지 오늘밤 숙소도 그곳이다.
해병대 아재는(재당숙이많아.내가부르는별명) 숙모하고 내차를 타고 다른차에 4사람이 탔다.
내가 앞에서 갈테니 무조건 따라오시요.하고 동부 관광로를 따라 표선면 제주 민속촌에 갔다.
바닷가에서 늦은아침 을 거나하게 먹고 서귀포에 도착했다.
천지연 폭포를 보고 돌아나와 정방폭포 바닷가에 해녀분이 직접잡은 전복이랑
소라.해삼.성게등 을 판다.해병대 아재가 나에게 오더니만 우리 남자3명은 차도 여기다 두고
술이나 먹고 놀테니 니네 숙모들 담아싣고 좋은 구경이나 시켜줘라.
우리는 고마 함께 다니면 잔 소리해서 싫은기라...벌써 소주를 몇잔 한 모양이다.
남자 3사람모두 무면허라 경운기는 몰라도 승용차는 못한다.
숙모들 하고 한참 의논 하더니 저녁에 일찍 횟집에 모여서 못먹어본 다금바리회 를 먹기로하고
아재들 3명만두고 중문단지로 갔다. 여미지 식물원.대포동 주상절리.유채꽃축제가 열린다고
컨벤션 센타 옆 유채꽃이 완전히 피지는 않아도 70%만개한 상태...
숙모님들 제주에 왔으니 조랑말 한번 타 보실려우...그기가 오덴데...한다.
일단 승마장엘 갔다 모두들 옷을 갈아입고 17분코스 짜리를 말을타고 보내놓고 해병대 아재한테
전화를 하니 대리운전을 불러서 5만원 주기로하고 오후에 이곳저곳을 다녔는데 지금은
돌고래쑈 를 보고 있으니 바닷가 적당한 곳 으로 어둡기전에 빨리오란다.
숙모님들 모두다 말타고 찍은 사진을 한장씩 만들어 약속된 횟집에 모두모였다.
약국 숙모(친정에서한약방을)가 하는말이 요절복통 폭소수준이다.
*문딩이 영감탱이 술이 올매나 좋으모 술에미쳐서 할망구가 오데로가도 술타령이고*
우리는 어제저녁에 간이작아 몬 묵던 다금바리 묵어봤다.
술을 올매나 묵었으모 요렇소...아이구 고마 회도 몬묵겄는데 잠이나 자로 갑시다.하고
약국 숙모가 말을하니 겟돈(회비)이 올맨데 오늘 않묵으모 절대로몬간다 하고 우긴다.
90만원 3접시를 시켜놓고 해병대 아재가 좀 덜 취해서 주방에서 다금바리를 흥정을하고
방에 오지도 않고 지켜 보고있드니 주인하고 해병대 기수 얘기가 나오면서 상황이 확 달라졌다.
주인과 젊잖게 극구 인사를 주고 받는다.보해 복분자술 로 분위기는 무르익고 다금바리회
또 3접시추가...모두합의를 봤다. 저녁을 먹고 계산하니.195만원이 나왔다.
총무로 있는 숙모가 겟돈으로 계산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밤9시다.
나도 취기가 많았는데 그래도 차를 몰고 아무런 탈없이 무사했으니....
3월27일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린다.
내가 이렇게 기분이 좋을수없다 그 비싼 회를 원없이 먹었으니...
아재들은 잘 자고 있네 에라 나는 살짝 숙소를 나와 해수탕을갔다.
돌아오니 모두 일어나 부시시한 채로 해장국을 겸해서 아침밥 먹으러 가잔다.
한림 으로 갔다.옛날 레스트랑 하던 건물인데 졸복국을 팔고있어 분위기 좋은곳에서
아침을 먹고 검은바위로 물든 바닷가에 나오니 해녀들이 물질을하고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군데군데 를 둘러보며 5일장에도 들렸었다.
제주시에 도착하니11시30분이다.
제주 자연사 박물관에 들려 이런저런 생활상과 자연사를 관람하고 나와 삼성혈에 들려
高.夫,梁.삼성을 알게하고 지네들은 점심먹고 사천공항 으로 가기로하고 나는 1시50분
비행기로 부산을 와야 하기에 작별을 하고 돌아서야 했다.
약국 숙모님이 그냥 촌으로 가자고 애원을하고 해병대아재는 비행기표 취소하고 2일간만
더 놀다가 가잔다.아예 제주도로 이사하시지...하니 씨익 웃고 말더라.
비록 친척 (7촌)간의 여행 이지만 우리는 촌수를 떠나 고추친구 니까.....
후기.....
참 한가지 제주도에는 시내를 벗어나면 교통법규는 아무런 소용이 없드라
정지신호를 지키다가 나는 무거운 짐차에게 죽는줄 알고 간이 콩알만 했는데
빨간불 인데도 모든차들이 정지 하지않드라..빨간 신호등은 제주도에서는 빨리 가라는 신호인가?
우리님 들 제주도에서 운전할때 신호등 조심 해야합니다.변두리 빨간 신호등...
..
첫댓글 제주도 여행 이야기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빨간 신호등은 빨리 가라는 신호라구요...그래도 교통 법규는 지켜야죠^^
심청정님 제주도 다녀오셨군요 후기 재미난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요
제당숙님들과 숙모님들 같이 제주도에 가셨군요...10여년전에 다금바리회가 12만원이였는데 참으로 많이 비싸져네요..그래서 그때 못간분이 작년에 캄보디아국으로 다급바리먹으로 갔다왔지요...작년 여름 성님이 다녔던곳을 다녀 오기도 하엿지요..회는 울산 정자로 공수겹과 뒷고기는 인천에서 공수 이스리는 현지에서 참으로 많이 들었지요 조카사위랑,아들 사위들이 운전하니 편하더군요...제주도에는 교통신호 잘 지켜도 문제군요... 올들어 대리만족합니다.감사 합니다.
멋장이 어르신..때 오시려고 일부러 제주도 여행까지 앞 당기시고..정말 대단하세여..어르신처럼 의리있으시고,편지방 사랑해 주시는 분은 아마도 없으실 거예요..어르신께서 편지방에 계신다는 것 자체가 영광입니다..느을 건강하셔야 해여..내일 뵈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