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똥손
베리똥손
워후
문제시 내일 나 데뷔
변백현
전학오자마자
내 앞에 던져진건 공책하나
그리고
"찢어"
18년동안 본 남자중에
제일 잘생긴 남자
"..어?"
"그래 전학생이니까 이해해줄게
나는 착한아이니까 설명도해줄거야"
정색하는 모습이 학생답지 않게
섹시했다면
방긋웃는얼굴은 방금말한그대로
'착한아이' 같았다
"이게 저기 보이는 안경잡이 노트야
쟤 전교1등이였는데 지금 전교20등이다?"
"어..근데 이걸 왜..?"
"닥쳐봐 내가 얘기하잖아?"
무서웠다기보다 오싹했다
정말로
"왜그러냐면 내가 찢었거든
전교1등 노트 재수없어서"
"....."
"근데 이제 니가 찢어줬음 좋겠어
너가 마음에 들거든"
"..이거 학교폭력아니야..?"
한순간에 굳어진 표정이
정말 오싹했고 두려웠었다
그 후 자연스레 내가 타겟이 되었다
정확히는 전교1등도 함께
변백현이 괴롭힐때마다 나타나
앞을 가로막아줬고
그럴때마다 변백현은 나를 보며
"흑기사있어서 좋겠네 우리게녀"
라며 어쩐지
심하게 화난얼굴로 전교1등을 데리고 나갔다
그리고 그런날엔 꼭 나에게와서
늘 똑같은 말을하곤한다
평온한 얼굴로 아무렇지않다는듯이
오늘은 조금 더 무서운말을 한다

"내가 그새끼랑 가까이붙어있지말랬지
경고만하니까 내가 우습지 아주
한번만 더 보여봐 그새끼얼굴 평생못볼테니까"
민윤기
"너 진짜 꼴보기싫다"
등교하자마자 늘 듣는 말
"그냥 자퇴하던지 전학가던지"
"쉬운거 아니잖아 전학이
내가 너하나때매 자퇴할이유도 없고"
"..내가 어떤존재인데 너한테"
조용히 목을 조르는 아이지 넌
동네친구였던 넌 늘 나를 지켜줬었는데
잠깐 떨어져있던 3년사이
넌 왜이렇게 변한걸까
"너하나였어 친구라는게"
오늘은 조금 다른 얘기를 하는게
그게 더 무서워서
차라리 폭언이 듣고싶어진건 왜일까
"지키고싶었고 소유하고싶었어 널"
평소와 다르게 흔들리는 눈동자에
어떤대답을해야할지도 모르겠어
"사랑같은게 아니라고 생각했어
친구니까 친구라서
너하나만 보고 너하나만 지켰어
너랑 다르게"
"민윤기"
"근데 너는 참 아무렇지않게
나를 버리더라?"
"..윤기야.."
"너가없는 3년이 어땠는줄알아..?
넌 상상도 못해
그래서 벌주는거야
너도 나만보라고
딴새끼들이 너 쳐다도못보게"
잔뜩흥분해서 내뱉는 말들을 뒤로하고
갑자기 차분해져서는 의자에앉아
나를 보는 너의 입에서 또 어떤말이 나올까

"너 이제 아무데도 못가게
그렇게 가둬버릴거야 내가"
서은광
"게녀야 많이 추워?
왜이렇게 떨어"
누가보면 남자친구인것처럼
저렇게 다정한음색을 내뱉는 서은광
난 니가 미치도록 무서워
"왜그래? 아 혹시 저번에 그새끼찾는거야?"
"서은광 제발.."
"게녀야 내가 그랬잖아
우리게녀 좋아해주는 새끼들 나도 좋아 좋지
우리게녀 인기많은게 내가 왜싫어 그치?"
그래 차라리 다행인가
죽도록 때리지는않아서
그저 아버지빽하나로 학폭위를 열고
피해자인척 연기하고
그렇게 전학보내고 심한경우에는 퇴학까지
근데 정말 그게 끝일지는 모르겠다
그 후에 죽이는지..살리는지...
"게녀야...제발 나 화나게하지마 알겠지?
내가 그랬지 딴새끼들이 문제가 아니야
그거에 대답해주는 니가 문제야 알겠어?"
"나한테 왜그러는건데 대체.."
"게녀야..우리게녀.."
또 똑같은 표정
다정하고 따뜻한 말투..
이질적인사람..

"내가 늘 말했잖아 좋아한다고..
너도 나 좋아하잖아 그치..?"
윤기.......나를 묶고 가둔다면 나야 좋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