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은 아침 기상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지만 여하간 기상하는걸로 갈굼 받다 보면 기상시간 15분전에 그냥 눈이 떠짐.
캐막내는 무조건 제일 먼저 일어나서 모포접고 부리나케 마포들고 세면장가서 걸레를 빨아와야함.
그런대 이게 악습이라 웃긴게 막내가 먼져 일어나있는걸 들키면 안되니까.
모포에서 나와있거나 접고 있음 안됨 디짐 ㅋㅋㅋㅋㅋ
그래서 눈만 뜨고 있는 상태로 모포속에서는 모든 나갈준비를 미리 해놓고 모포도 대충 바로 접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고있음
소대 불이 켜짐과 동시에 막내 둘이 모포를 번개같이 접고 마포빨아와서 바닥을 쓰윽 딱아두면서 그 윗 짬밥들은 침상 앞에 놓여있는 슬리퍼들을 정리함. 마포도 미는 방법이 있어서 소대네에 물이 좀 고여있다-> 디짐
그 이후에 화장실 갈시간 따위는 없공 점호시간이 15분이라 치면 10분을 넘기는 순간 막내들이 미친듯이 밖으로 나가야함.
그전에 나감 뒤짐[막내 엿 맥일라는 악습+ 직원 눈치]가서 자리 먼저 잡고 짬밥순으로 우측 끝에서야함 줄마다 번호를 전의경식으로 '째'야 하기 때문에.
여하간 이후에 아침 점호 하면서 구보하면 또 구보중에 군가를 하는데 존나 째야하는건 굳이 말할 필요없음.
들어오면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그전에 열외고참들 모포를 접어줘야함.
그리고 물통 들고 내려가서 식당에 물 쎄팅을 해놓고. 밥먹으러감.
밥먹고 난뒤에 캐막내니까 당연히 사역을 나감. 히히히
막내때는 거진 2주내내 3식중 1식은 꼭 나간듯.. 활동복에 짬내가 가득. 재수 없는 날이면 2연속 가능. 보통 출동을 맨날 나가니까 실질적으로 2번 사역이 있는데 점심을 출동을 나가는지라 추진(단어가 이게 맞나 가물가물)을 나가게됨 고로 저녁 사역은 시망..
여하간 사역하고 이제 출동나갈 시간이 점점 다가옴.
xx 똥쌀시간이 없넹 ㅎㅎ.. 고참들 워커 마대자루에 넣어서 챙기고 운동화도 챙기고 열고들 단화나 워커는 따로 버스에 열고 지정좌석에 놓음. 이 것도 바뀌면..ㅋㅋ..ㅋㅋ..
여하간 낮은 확률로 똥쌀시간도 없이 출동을 나감.
그래도 나때는 편해질때라 버스타고 가는 사이에 잠은 재워줌. 옛날 놈들은 안재워줬다는데 ㄷㄷ..
그런데 이사이에 또 난관이 하나가 있는데..
버스 중간문에 휴지가 걸려져있는데 이거를 줜나 신경써줘야함 =_=
휴지가 늘어져있으면 털림 =_=...
여하간 도착을 하면 하차를 해서 담배를 한대 피우는데 이때또 꽁초깡통을 갖다 놓아라가 시작.
좀짬안되는 혹은 짬조금먹기시작하는 고참 쉐이들이 즐겨쓰는 갈굼법임.
깡통을 먼저 가져와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게 재떨이를 놓는 방법이 또 있음.
까먹었는데 대충 고참 제일 근처였나 제일 멀리였나..좀더 복잡했는데 담배를 안피는지라 짬먹고 기억을 안하게 되어서 긴가민가.. 기수를 외워도 얼굴 헷갈리고 이럴 막내때 이걸로 욕을 존나게 먹게되어 있음.
이제 각 중대 수인(무전기병)및 직원들이 현장지휘에서 명령 하달 받고 공백시간이 있음.
이때 막내는 뭘해야할까요.
네 군가, 기수, 음어표를 안보이게 존나게 외워야함다 ==;
음어는 대충 200개? 정도 있고 군가는 그나마 전의경이라 별로 안외운듯 18개?21개? 정도였음.
지금 부르라면 몇개 불러질 것 같은데 하앜...
그리고 기수표가 쵝오임 의경은 기수표 외우는게 제일 힘듬.
의경은 1주차이라도 기수가 다름. 입소기수로 치기땀시롱. 고로 1주차인데 고참임.
그런 꼬이고 꼬인 기수들이 소대+중대까지 통으로 외워야됨+ 얼굴..얼굴..하아; 소대에 맨날 짱밖혀 있는 열고 얼굴을 어떻게 잘 기억하겠음? 그래서 타소대 고참이 열고인줄은 알겠는데 부르는 우리 열고보다 위인지 아래인지 헷갈린다->틀리면 서무(열외기수 바로 전) 내지는 그고참 밑으로 다 털림.
말그대로 니위로 내아래로의 시작. 여하간 넘어가겠음.
이것도 악습인지라 직원도 알고는 있지만 대놓고 외우는거는 보이면 안됨. 의경생활이란게 그렇게 부조리함.
악습은 존나 많고 직원도 이걸 잘아는데. 어중간한 것은 직원이 알아도 다 눈감아줌. 그런데 걸리면 안됨.
여하간 버스 맨뒤에서 쪼여서 존나게 외우다가 상황을 나감.
상황은 사실 별거 없음. 서울도 전방 몇개 중대연합(명칭까먹음)+특기대 빼고는 실질적으로 다 뒤에서 그냥 숫자만 채우고있음. 지방은 더심하고. 경기도는 지역은 넓은데 중대수는 적어서 은근 전방에 자주나가지만 시위의 90%이상이 평화시위고. 그중에 몇% 극렬시위만이 뉴스를 타는거임. 고로 보여주기식 대치까지밖에 하는게 없음.
물론 촛불 같은게 터지면 달라지지만. 이건 정말 역사적인 특이상황이니까 패스..
경기도의경의 단점이 뭐냐면.
서울은 훈련을 하고싶어도 민원때문에 못하는 중대가 많은데+ 바빠서 막상 훈련을 할 시간이 없는 중대가 많음.
경기는 그런거 없음. 히히 조금만 뛰어나가면 대형 운동장 혹은 산이 있음. +2008년부터는 뉴코아, 이랜드 파업도 끝나서 경기도가 여유가 많이 생김.ㅎㅎ....어느지방보다 훈련을 x빠지게함.
그중에서도 우리중대는 최고였음. 아이건 자뻑이아님 전입,전출 나간 타중대 놈들이 죽어도 우리중대는 오면 안된다고 그랬음..ㅋㅋ 타중대에 있는 동기들 얘기도 들어보면.. 크...ㅠㅠ 덕분에 검열할때는 우리는 항상 상위포식자였음.
일반 훈련보다 검열이 더쉬우니까 중대끼리 방패싸움할때 항상 발라버림. 말년 마지막 검열때 방패 한번 뚫린게 천추의 한으로 기억될정도로 훈련양이 쩔었음..오히려 검열 하면 와 전술훈련 많이 하겠다 하고 좋아할 정도였음...음 어쩌다보니 중대 자뻑으로 말이 좀셌음;
상황 나가서는 방패 줄맞추고 방패각 잘잡고. 진형바꿀때 자기 자리 잘잡고, 전방주시만 죽어라 하고. 목소리 졸라 째고. 간단한 것들임.
그런데 실전 경험이 아무래도 부족한 막내이니까. 짜잘하게 계속 털리게됨.
나는 덩치도 있고 기수도 좀 핀지라 비교적 방패를 빨리 잡은 편이었지만. 비방조(봉들고 있는) 막내는 진압복 상태에서 소화기2개 혹은 소대가 먹을 물 가방 매고 서 있으면 겁나게 무거움..ㄷㄷ
이제 점심이 되었음. 추진이 왔다고 무전이 들어오면 막내는 챙기(실질적인 분대장, 분대장 바로 밑정도라 생각함됨)따라 추진가서 밥먹을 준비하고. 먼저 열고들 밥을 퍼다줌 ^^ 요것도 케바케임. 눈치 껏 고참 식사량 파악해야지 좀 어긋 나거나 맘에안들면
털ㅋ 림ㅋ 뭐 이건 그냥 별거 아니고. 여하간 그렇게 밥주고 나면 막내니까 제일 늦게 밥을 받음.
그러고 1등해야함.
1~2분 이면 다먹게됨 특히나 도시락이면 밥 4등분하고 밥 하나씩 집어넣고 국물이나 물이랑 반찬 쑤셔넣고 넘기면 1분가차이 됨.
아 그런데 고참들은 더 잘함. 더빨리 받음 -> 아이고 내가 밥을 먹는건지 털릴라고 무엇을 삼키는지 모르겠다!
고참중에 악랄한 새끼가 있으면 내밑에 들어올대 까지 털리는거임. 내가 초엘리트라도 고참의 짬을 이길 수는 없음.
밥으로 한번도 안털리는놈을 전역하기전까지 한번도 못봄.
여하간 밥먹고 먼저나와서 짬통을 준비한 뒤에 열고들에게 물을 나눠줌.
그러고 열고들이 밥먹고 나오기전에 식판을 뻇어야함. 열고가 식판을 들고 버스를 나서는 순간 내앞에는 지옥도가 펼쳐지는 거임.
이제 뒷정리하고. 오후에도 버스안이면 안데로 상황나가면 상황데로 긴장 빨고 털리고 보통 5~6시면 시위가 끝남.
그러고 부대에와서 짐올리고 열고 개인짐 올리고 쾌변좀 하고 밥먹고 나면 점심, 저녁 사역.
그런데 사역이 차라리 편함. 털릴일이 적어서...
사역안하는 날은 점호시간 맞춰서 청소를 해야하는데.
청소 하고 나있음 항상 땀에 젖어있게됨. 총원 30~35명이있는 소대를 실질적으로 청소하는 인원이 밑으로 10명정도임. 그중에서도 캐막내 3명정도가 반정도를 다해버림...그냥 청소하는건 문제가 없는데.
열고들이 티비를 볼때 꼭 xx님 티비좀 딱아도되는지 말입니다. 가 정말 고역이었음. 열고들도 참 귀찮아했는데. 안하면 서무가 털리니까; 그리고 이렇게 죽어라 청소를 해도 기율이 흰장갑끼고 와서 직원이 점오할때 같이 돌아다니면서 난간같은데 스윽 훑으면 먼지가 않나옴 보통. 그런데 나오는 날은...하아.....끔찍한 참상이 시작됨.
기율은 서무를 갈구고 서무는 챙을 갈구고 챙은 상경을 갈구고 상경은...그만하겠음.
자아 무사히 점호를 끝네고 이제 잘 시간임. 개인시간? 그런게 막내에게 있을리가 있나.
전의경은 항상 시간에 쫓겨사는 사람들임. 보통 저녁점호를 밤 10~12시사이에함.
또 짜잘하게 이거저거 하다보면 취침시간임.
열고들 모포를 쫘악 펴주고 자면됨. 가끔 몰래몰래 음어라든지 군가라든지 기수 테스트가 있어서. 자고일어나면 내밑 혹은 동기의 빵구로 안드로를 간 기억이 몇번있음.
요런 생활을 밑으로 대충 5명들어올때까지 비슷하게함. 5명들어와도 그놈들이 빵꾸내면 바로 나부터 털리지만..
쓰고나니까 내가 이걸 왜 썼나 시프요. 그냥 생각나서.
짜잘한거 많은데 쓰다가 내가 지쳐서 스킵한부분이 좀이쓰요 하아;
지나왔으니 추억이지..ㅎㅎ...
첫댓글 저는 06~08까지 강원도에서 전경생활했죠 ㄲㄲ 지금은 부대 자체가 날아갔지만요 ㅋㅋ
허.. 저도 군가는 아직도 외웁니다. 씨발..
내가 저런꼴 싫어서.. 고참됐을때 레벨 제한 다 풀어버리니까 애새끼들 반발하고 결국 내가 전역하니 리셋하던데.. 병신같은 황국군..저런 똥군기보다 약한 군생활했지만.. 군시절 일만 작살나게 하고 포상은 다 짤리는 흑역사덕분에 진짜사나이 같은거 안봄.
06군번 특기대입니다 글 잘쓰시는군요 간만에 잊고 있었던 추억(?)들이 떠오르네요ㅋㅋㅋ
제 친구도 의경 나왔었는데 들어보니 말도 아니었더군요 에휴 조금 있으면 이것도 없어진다고 하던데 말이죠
일방
참 쓸데없는 짓 많이하죠.. 개인일은 개인이 할것이지.
저는 서울 2기동대 602전경대였습니다... 줄줄이 읽어내려가보니 저랑 완전 비슷하시네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