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이싯골, 책거리서 베티재 너머 월곡가는 신작로 따라가다보면 송골지나서 바로 나오는 길가 자그만 동네가 있제. 마카해야 초가집 몇채 안되었고, 거기에 이 친구를 비롯 여기 이 동네 모르는 넘 없을거고.. 신참도 세동이, 상걸이도 맹 그동네 출신이고, 말고도 꽤 여러명이 더 있었제 아마. 나도 지금은 이름도 얼굴도 잘 기억못하는.. 초등학교 우리와 함께 다녔던 키 자그마하고 얼굴이 미남형, 귀족상인 금호강, 얌전한데다 맘씨 하나도 또 비단결같이 고왔지. 어디에서든 장소불문하고 그 친구가 가는데는 예외없이 인기가 대단했고.. 친구가 요 몇일전인 2월13일날 44년? 46년간인가 봉직하던 정든 교직을 명예롭게 은퇴를 했지. 당일날 다니던 직장에서는 정들었던 직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퇴임식도 가졌고. 행사는 2차와 3차로 이어져 밤이 늦어서야 끝이 났다하고.. 그 자리에선 만감이 교차했다 했지. 가슴이 복받쳐 남몰래 눈물도 훔쳤다 하고.. 육니오 사변통에 본의 아니게 민적民籍 신고가 늦게되는 바람에 보통 다른 친구들 보다는 4~5년을 더 봉사했다하이 아마도 가장 장기근속을 한게 아닌가 여겨지고. 퇴임식에 친지, 가족간 축하모임등 바쁜 와중에서도 망우공원에 모인 고향친구들한테 잠깐 들러서 술과 밥도 사고는 바로 또 다른 친구들 행사에 가야한다면서 자리를 뜨고.. 이 친구가 이거 그동안에 고향 친구들 한테 베푼게 얼마인데.. 우리가 먼저 축하해 주어야 할 자리에서 까지도 몰래 식사값 계산한다고. 함께했던 친구들이 마이 미안해 했지. 구정 단대목이라 어예될지 모르겠는데 구정지나면 바로 대구모임이 연결되어 있으이 그때 함께 자리를 하고 또 한번더 축하를해야 할것 같네. 친구의 퇴직이 아마 우리동창생, 붕알친구들중 마지막 공직 퇴임식이 될것같네. 그간에는 직장일에 바빠서 못나간 40회 총동창회에도 나가게 될거고.. 수십년, 아니 국민하교 졸업하고 그 이후 이 친구 못 본 동창들도 마이 있겠제. 50여년만에 해후니 특별하다 할만하고. 거의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버금간다 하지 않겠는가? 본래 우리가 어데 남이였는가? 그동안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변했는지도 서로 알아야 하고 그런만큼 다가오는 2015년도 4월, 40회 정기동창모임은 한층 뜻이 있다할거고..
첫댓글 금호강이. 어째든간에. 우리보다는. 상당이. 알라네???우리는 정부미 먹다가. 일반미 먹는지가.언젠데. 그라고 이제는 카페 들어와서. 젊잔은 이바구말고. 객적은이야기 하라고 해라.
가도 이제 일반미 먹어야 한단 말이제. 일반미야 질이나 맛이 정부미에 비교할바가 아인데.. 그렇다 할라는동?
축 정년퇴임!!
수고했고 이제 자유롭고 즐거운 삶이 펼쳐진다.
글체 예리하게 보셨고? 자유가 펼쳐진 세상 만났다 하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