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은 3월 19일 시중은행에 단기대출하는 레포금리를 기존의 4.75%에서 5%로 0.2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3월에 호주와 말레이지아의 금리인상에 이어 인도도 기습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세계은행은 중국도 자산버블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인도는 금융긴축으로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인도준비은행은 2008년 10월 9%이던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하여 4.75%까지 낮추었는데, 2008년 7월 이후 1년 8개월만의 금리인상을 한 것이다. 시중은행이 준비은행에 예금하는 리버스레포금리 역시 0.25% 인상해 3.5%로 했다.
금리를 기습적으로 인상한 이유는 내수회복과 가뭄으로 식량가격 급등 등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준비은행은 물가상승이 공업제품으로 확산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을 금리인상의 이유로 들었다. 올 2월의 인도 도매물가는 전년동월대비 9.8% 상승해 1월의 8.5%를 상회함으로써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은행은 3월의 물가상승률을 8.5%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식료품 물가도 가뭄 등의 영향으로 17.7%나 급등했다. 또 공산품 물가는 1월의 6.5%에서 2월에는 7.4%로 확대되었다. 인도준비은행은 물가관리 목표치를 4-4.5%로 정하고 있는데 이를 훨씬 상회하는 물가상승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첫댓글 3년 전 인도 여행할 때 델리시 한은행이 광고하던 예금금리가 13%였는데...그 동안 많이 변하고 있었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