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언니한테 전화가 왔다.
손주 돌봐주며 집안 살림하느라 바빠서 연락이 뜸하게 하지만 늘 통화하면 반가운 분이시다.
너무 착하고, 요즘 세상에 젊은 세대에 필요한 어머니상이다.
사위가 잠시 처가에 머물었을 때, 너무 좋아서 처가살이 계속하고 싶다고 하여 1년 이상 처가에 있었을 정도로 마음 씀씀이가 좋다.
며느리에게는 부담주기 싫어서 아들에게 묻지도 가지도 않고 그냥 잘 살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냈다.
아주 부유한 집안이기 때문에 '며느리 설거지' 이런거 없다. 며느리 시집살이 시킨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엄청 조심하는 성격이다. 이런 배려가 부유층에서 벌어지는 가족사의 얘기들도 집안의 화목을 깨지 않게 만드는 비결이 되었다.
간만에 전화를 해서 아들 부부 사주 상담을 받고 싶다고 해서 상담을 하였다.
언니가 아들 결혼 시키기 전에 궁합을 보러 가면 다들 좋다고 결혼 시키라고 해서 시켰다고 한다. 이 분의 경제적 환경으로 봐서는 절대로 싼 곳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결혼이라는 중대사이니 한 곳만 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에게는 결혼식을 코 앞에 두고 찾아왔기에 나에게도 내민 사주를 보고 "좋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상담 통화에서 언니가 "다들 이 사주 보고 좋다고 해서 결혼 시켰는데, 왜 이혼얘기가 나오니?"라고 묻기에, 내가 "언니, 나는 이 사주 좋다는 소리 안 했어"라고 대답했다. 언니가 "그래, 유일하게 너만 좋다는 소리 안하더라. 그래서 너한테 전화한거야."하며 현재 이혼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얘기해주며 상담을 받았다.
◆ 래인궁 을유궁 형제궁 태양 천량生權, 태세궁 정해궁 부모궁 천기生祿
- 부친의 직업과 모친의 경제적 활동이 좋다.
- 모친의 가정의 富를 만드는 능력이 좋아서 일찍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었다.
- 인생의 중심 도로에서 부모가 대신 운전해주는 상이다.
◆ 명궁 칠살
칠살은 功과 業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 인간관계에서 情에 의지하며 살기보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고 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강하다. 사랑을 하더라도 직진스타일이라 뜨거울 때는 짧은 시간에 성취를 하게 된다. 그러나 그 기간이 길지가 못하다. 인생의 가치관이 사랑에 맞춰지지 않고 능력중시 功과 業의 성취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잠시의 사랑의 시기가 지나면 격변과 전환, 恩怨이 분명한 성격으로 인해서 관계성이 나빠지고 고독해지기 쉽기에 일찍 결혼해서는 안되는 정성에 속한다.
칠살은 힘들더라도 성취하고자 하는 일이 있고 그것을 향해 나아갈 때는 칠살의 눈은 생기가 있고 활기차게 된다. 그래서 칠살은 化權星이 되는 것이다. 칠살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의지가 결여된다면 삶의 방황과 나빠지는 속도가 빠르게 된다. 이 명조는 명천선과 부관선에 살성이 많은 관계로 자신의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그로인한 강박적인 증상과 불만적인 말과 행동들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나쁘게 만든다.
현재 대한은 자미궁에 있으므로 또래에 비하면 많은 것을 가지고 누리고 있지만, 선천 관록궁과 대한 관록궁의 상황이 좋지 못하여 결혼 초에 가진 직업적 포부와 자신감과 남편에게 보여준 자립적인 모습은 사라지고 불만과 엉망인 생활상으로 양가의 걱정으로 떠오르게 되었고, 스스로 이혼쪽으로 결심을 세웠다.
집안의 중대사를 진행할 때, 대다수의 고객들은 여러 군데에 가서 상담을 받고 결정을 하게 되는데, 대체로 좋다고 하는 쪽에 마음이 가니, 그걸 믿고 진행하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어떤 상담사가 어떤 근거로 이 사주를 보고 좋다고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자미두수로 보면 단 1초만에 좋은지 나쁜지 판단이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