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리는 영국,
18세기에 스코틀랜드와 분쟁에 승리후
이제 여기에 과세를 부과하기로 했어
하지만 승리했다기보단
서로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
과세를 미친듯이 했다간 또 다른 반발이 일어나겠지
그렇게 해서 이번에 스코틀랜드에
과세할 항목을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그냥 인두세로 확 질러버리는게
세금을 쭉쭉 뽑아먹을수 있지 않을까?
그딴짓을 했다간 스코틀랜드에 파견된
영국 귀족들이 인두로 지져질껍니다.
역시 이런 경우는 사치품에 대한 세금이 일반적이죠
사치품이면 꼭 필요한 품목은 아니고
꼭 낼 필요가 없는 세금이니
그만큼 원성이 줄어들겠군
바로 그거입니다.
역시 이럴 경우엔 술에 때리는게 예의죠
ㅋㅋㅋㅋ 그럼 술이라는 품종자체에
소비세를 붙여버리자굿!
그딴 짓을 했다간 반란입니다.
유럽은 옛날부터 물에 석회질이 가득하죠.
이런 물을 그냥 마시게 되면 몸에 큰 문제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물 대신 술을 먹는 역사가 긴 곳이 유럽입니다.
그럼 발효주에는 안된다....
증류주에 과세를?
증류주에 직접적인 과세는 안됩니다.
그럼 스코틀랜드 '인'에게 직접과세가 되니까요.
간접세로 증류기에 사용세를 붙이는 거죠 ㅋㅋㅋ
ㅋㅋ 아하!
그럼 발효주 만큼 큰 반발은 없을테니까 ㅋㅋㅋ
어차피 장기보관을 위해서라면 증류를 해야하니
말그대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죠 ㅋㅋㅋㅋ
물론 여기서 그냥 당할 사람들이면
그것은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아니었다
라는 과세법을 영국놈들이 통과 시켰다고 합니다.
아니 증류주를 못만들게 하면 어떻게 하라는 거야
발효주는 조금만 잘못해도 다 상해버린다고!
(이때는 미생물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
그래도 아예 못만들정도로 과세를 하지 않는군요
그냥 내고 증류주 만들어 먹는게 어떨까요?
X까
영국놈들 뜻대로 하지 않는것이 바로
우리 스코틀랜드인이다.
그렇다고 반란을 일으키기엔
아직 반발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만....
과세를 못하는 곳으로 튀면 되지!
우리는 오늘부터 산골짜기로 도망가서 증류한다.
(후에 스카치 싱글 몰트에 Glen이라는 단어가 많이 붙는이유가 이것)
Glen - 산골짜기
아하 그러면 우리를 찾아서 과세하지를 못할테니까 말이죠?
좋은 생각입니다.
산골짜기 다람쥐 아기 다람쥐~
라며 스코틀랜드인들이 산골짜기로 들어가서
증류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
도토리 점심가지고 증류를 한다고 그러더군요
아니 그럼 따라가서 받아 와야 될것 아니야?
빨리 쳐들어가!
들어가라구요?
저기를?
ㅇㅇ
님 혹시 스코틀랜드 왕이었던
킹 알렉산더 3세를 아십니까?
ㅇㅇ
왜 킹 알렉산더 3세가
달모어 증류소의 최상급 라인의 위스키의 이름인줄 아시나요?
정말?
왜 그러는데?
달모어의 가주가
스코틀랜드 골짜기에서 길을 잃은 킹 알렉산더 3세를
사슴으로부터 구해주었고 이를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위스키 입니다.
재밌는 이야기지만
이걸 말하는 이유는?
아니 이 똘빡아
스코틀랜드 '왕'이
골짜기 들어갔다가 뒤질뻔 할정도로 위험한 대라는 거잖아!!!
그러니까 니 말은
요런 친구들이 뛰노는 스코틀랜드 골짜기를 해매면서
어디있을지도 모르는 증류소를 찾은후에
이런 아저씨한테서 세금을 받아오라는 거임?
........
ㅇㅇ.....
X까!
니가 가는거 아니라고
말 존나 쉽게 하네!!
잠깐만!!
증류소에서 과세를 못한다면
유통업자에게서 세금을 받으면 되지!!
이미 그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단다
우리는 위스키를 쉐리통으로 위장하여 운반해 옮길 계획이지
왜?!
쉐리통에 과세를 하면 되지 멍청아 ㅋㅋㅋ
신부님:???
아니 형이 왜 여기서 나와?
한번만 설명해 줄테니 잘 들어라
예전에 교회라고 하면 타락의 상징 정도로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교회는 한 영지의 행정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었단다
세례와 장례식으로 통한 호구조사는 물론
교육, 의료, 질병 예방, 빈민 구호활동 등등
전반적인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동사무소와 같은 일을 하는 곳이었지
만약 마실게 없는 자가 교회로 오면
교회는 마실것을 주었지. 하지만 위에서 말한대로
맹물을 주게 되면 물에 있는 석회물질로 아프게 되며,
발효주는 쉽게 상하기 때문에, 교회에서는 와인에 증류주를 섞어서 보관했지.
이렇게 등장하게 된것이 쉐리로 대표되는 주정강화와인이란다.
(주정강화와인은 와인을 증류한 술을 와인에 섞는것)
ps-아이러니하게도 저 쉐리통에 넣어진 위스키의 풍미가 또 각별해서
글렌피딕,
더 글렌리벳,
발베니등 여러 라인업이 탄생했다 카더라는..
고로 쉐리주에 세금을 붙이게 되면?
교회와의 전면전을 뜻하게 되지
ㅋㅋ
ㅋㅋㅋㅋㅋ
넌 왜 웃어?
산골짜기 안가도 되잖아요
ㅋㅋㅋㅋ
글렌피딕 - 사슴 많은 숲에서 만든
술 글렌리벳 - 계곡 있는 숲에서 만든 술
글렌알라키 - 돌많은 숲에서 만든술
글렌드로낙 - 예쁜 숲에서 만든술
글렌그랜트 - 그랜트가 숲에서 만든 술
지금으로 치면 글렌서울 -서울숲에서 만든 술....
첫댓글 좋은거 알아갑니다^^
글렌피딕 예전에 참 많이 마셨는데 말이죠~
주세법을 피해 술을 만들로 들어간곳이 좋은물과 좋은 오크나무를 우연히 발견한 곳이 하이랜드죠 흔히 알고계신 발렌타인등
하이랜드에 유명브랜드 주류회사가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