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하면 단순함 속에 숨은 무한을 건져낼 수
있을까를 나는 아직도 매일 수만 고민속에 갇혀
연구중에 있다. 그것이 쉬울것 같지만 좀처럼
단박에 잡혀지지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아직도 나는 보다 깊고 위대한
세계를 모두 섭렵하기엔 길이 멀다. 이런 때에
내가 지금 보고있는 어느 책속에서 놀랍게 하나씩
조용히 건져내며 가는, 은미해가며 가는 이 사실들은
실로 이곳 저곳 모두로 격찬할만 하다.
오랜시간 프로방스에 대한 동경과 사랑을 섬세한 감성과
낭만으로 표현한 프랑스의 자연주의 작가(알퐁스
도데)는 프로방스에 있는동안 조르주 비제의
(아를의 여인)의 기원이 되었던 원작소설을 남겼다
프로방스는
여성들이 특히나 아름다운 고장으로
젊은이들이 그곳에서 '사랑을 하지않고는 베길 수 없다'
고 말한 그는 (소박한 젊은이의 비극적인 사랑을
프로방스의 순수 자연과 농가를 배경으로
매우 리얼하고도 사려깊게 그리고있다)고.
작가 (알퐁스 도데)의 비극적 사랑과는
또다른 면에서 이곳 프로방스에서는 사랑의 감정이
좀더 쉽게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그곳의 생태적
네츄럴함이나 수만 스토리를 품은 다듬어졌으나 더
자연적인 자연 환경을 더해 아직 때 묻지않은 사람과
순수하고도 세련된 삶의 환경은 정신과 영혼에
지대한 영향력으로 온다는 뜻이리라. 그리고 아주
먼 세계의 얘기나 황당한 사실인듯 여겨지기도 할
수는 있으나 내가 아는 한 그들이 가진 오래 숙성된
이미지와 자신들만의 깊이를 더한 멋스러움은
능히 그럴만한 정당성을 지니고 있다랄 수 있다.
그가 일설한대로 (아름다운 자연과 경계를 풀게한
평회로운 마을) 그 안에 몰래 숨어 영지(靈智)를
가진 사람들이나 깊숙히 들어가 앉은 골목에 예쁘게
자리잡은 세련된 카페에 시선을 한번쯤 빼앗겨 본
이라면 누구라도 자신안에 고여있는 감정이 움직이는
것을 경험하게 될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충분히, 그래서 프로방스를
사랑한 또다른 작가 (피터 메일)이 그곳에서 경험한
일년간의 시간을 소설과 영화로 만들었던
(어느 멋진 순간 : A Good Year)은 각박한 도시의
생활이 전부였던 책과 영화속 주인공에게 잊고지내던
추억을 자연스레 되살려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영화가 만들어진데는 (오랜친구) 두명의
꿈과 계획으로 시작 되었다고.
'자네가 소설을 쓰고 나는 그걸 영화로 만들어
주겠네 어때?'
'바로 그거야 왜 이제까진 그 생각을
못했지?'
이렇게 그들은 프로방스 Cafe에서 와인을 마시고
취한 두 친구가 마침내 혀 꼬부라진 소리로
의기투합하게 되는데 한사람은 런던에서 그곳
프로방스로 거처를 옮기면서 프로방스 하면
떠오르는 작가 (피터 메일)이였고 또 한사람은
(글래디에이터)를 만든 영국 영화감독(리들리 스콧)
이다.
그는 그곳 프로방스에 자신의 와인농장을 갖고
있을만큼 프로방스와 와인을 너무 사랑해
리들리 스콧이 동명의 장편소설을 각색하여
영회로 만들어 프로방스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화면에
담아 세상에 알리며 선물한 것이랄 수 있다.오래된
농장과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프로방스 사람과
가정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만든 영화, 이 영화에서
세계인들은 (인생에서 진짜 소중한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하며 깨닫게 해준 아주 인상깊은 영화였다고
하네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저마다 영회속의 한 장면일
지도 모를 삶을 살고 있다고도 볼 수 있지요. 그 이유라면
오늘날에 와서는 수만 영화조차 그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 본래의 우리를 잃어버린지 오래다. 로봇이나 AI들이
인공된 모든 흐름을 만들고있고 우리들 또한 모든
일과 곳에서 그들처럼 살고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누구도 과거의 자연 그대로의 자신을 모른다.
그런속에 우리가 우리의 농경시대로 만나는 유일의
(전원일기)같은 삶은 실제로는 오늘의 시골에조차
없다. 이 말은 사실이다. 모르긴해도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런 사실에서 보면 프로방스 또한 그들이 살아온 곳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삶의 방식이나 생활공간의 모든
모습과 자태가 고도로 발 빠르게 변해간 도시와
산업사회의 획일화가 아닌
내츄럴한 순수의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지키며
살아가고 있기에 마치 고전(古典)과 현대가 그 삶의
가치관과 의미의 무게며 순수와 안전성에 물음을
붙인다면? 조금은 늦은감이 없진 않으나 거꾸로 나또한
이 반대쪽 삶에 더 높은 부과가치와 안전의 시너지를
둘 수밖에 없음은 왜일까
영화는 결국 도시의 상류층에서 극도의 계산과
방탕으로만 죽어가던 한 인간을 (시간이 멈춰버린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게해)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돌담과
무심힌 듯 칠해진 빈티지한 블루페인트, 거기에 고급
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암체어)에 앉아 그 집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의 마음속에도 점차 사랑과
평온이 찾아오며 변해가는 주인공 (맥스)의 모습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음은 또 왜 일까?
아무리 바빠도
한번쯤 삶을 되돌아보며 갈 일이다.
우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