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ft and follow?
- 96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휴스턴은 23라운드에서 고졸 Roy Oswalt를 지명합니다. 그러나 바로 계약하지 않고 Holmes Community College 로 1년 정도 보내 실력을 점검한 다음에 비로소 계약을 했고 그리하여 드래프트 년도는 96년 입니다만 로이 오스왈트의 프로 데뷔는 97년에야 이루어 졌습니다.
흔히들 미국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리그에 따라 편차도 심하고 이로 인해 상당수 과대평가되는 선수들이 나올 가능성이 다분해 위험성이 높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한 번
상상을 해보십쇼. 만약에 Randy Johnson이 20살 혹은 21살에 메이저에 데뷔해서 조금 더 일찍 투구에 눈을 떴다면? 소위 말해 "쪽박 아니면 대박"으로 얼마든지 유망주
하나 공중으로 날려 버릴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만...젊은 선수들의 최고
재산은 바로 나이죠. 그리하여 매년 스카우터들은 이러한 매력을 떨치지 못 하고 고교
선수들을 한 번 기웃거리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딱히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선수를 무턱대고 계약하긴 좀 그렇죠.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드래프트 앤 팔로우(Drafr and follow)입니다.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지명한 다음에 그 선수를 주니어 칼리지 같은 곳에 1년 정도 보내서...실력을 검증하는 것이죠.
Jesse Chavez 선수도 올해 겨우 19살입니다. 원래 작년 드래프트에서 42 라운드에
텍사스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Farm director 그레이디 퓨슨(Grady Fuson)은
제시 차베즈 선수가 보다 더 다듬어지길 원했고...그래서 바로 계약하지 않고 주니어
칼리지에 1년 더 보내 좀 더 프로에 데뷔할 준비가 되길 기다렸습니다. 그 결과 차베즈는 110이닝 동안 10승 4패 방어율 1.88 43BB/92K 를 기록했습니다. 02년도 드래프트에선 42라운드나 되서야 지명을 받을 수 있었던 선수가 만약에 이번 03년도 드래프트에 나왔더라면 4라운드에 지명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주가가 높아졌다고 하는군요^^
텍사스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어린 선수를 보는 퓨슨 덕에 실질적으로 올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급 선수를 2명이나 건지는 셈 되었네요^^a
"차베즈는 생각보다 아주 괜찮은 선수입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90~92마일의 패스트 볼을 던지며 좋은 커브를 던집니다. 또한 타자와의 승부에서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마인드를 가진 선수죠. 이스마엘 발데스 선수와 비슷한 타입이라 보시면 됩니다."
- 그레이디 퓨슨
작년 02시즌 드래프트에 지명한 선수들 중에서 아직도 계약을 하지 못 한 선수는 3명이 더 있습니다만 퓨슨은 "그들 중 아무도 차베즈만큼이나 중요하진 않다."라고 했다는군요. 또한 사이닝 보너스(계약금)는 15 라운드 수준인 20만 달러 정도를 차베즈에게 안겨 주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42라운더 선수와의 계약이 성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텍사스 지역지 Star
Telegram이 이 기사를 의미있게 받아들인 이유는 다름아닌 텍사스 스카우팅 디렉터
그레이디 퓨슨의 또 다른 작품이 되길 바라는 것이겠죠. 아시다시피 퓨슨은 98년 경에
오클랜드 스카우팅 디렉터로 부임하여 지금의 오클 3인방 Hudson-Mulder-Zito를
지명한 것으로 유명하죠. 더군다나 이른바 하위 라운드에서 남들이 관심을 크게 가지지 않는 유망주라 할지라도 실질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Pitching Abillity를 가지고
있다면 주저없이 지명을 하죠.
그것과 관련하여 퓨슨의 작품으로 자주 회자되는 것이 바로 팀 헛순이입니다. 멀더
요원 같은 경우는 1라운드 2번픽, 베뤼 지로 같은 경우는 1라운드 9번픽으로 사실상
싹수가 보이는 유망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헛슨 같은 경우는 1라운드는 커녕 6라운드 가서야 지명을 받았죠. 또한 그 전까진 고졸을 잘 지명하지 않았다가 의례적으로
지명한 26라운더 Jeremy Bonderman 역시 퓨슨의 작품으로 꼽힙니다.
퓨슨...당신의 능력을 앞으로도 계속 보여주세요^^
첫댓글 퓨슨이라는 사람 보는 눈이 대단한가 봅니다. -_-+ 눈썰미...;;
리치아르디와 함께 빈을 보좌하던 사람이었으니까요...그동안 빈의 최고무기는 빅3도 아니고 샤베츠도 아니고 잼비도 아닌 리치아르디와 퓨슨의 더블보좌였다는 말도 있으니....
우리나라 선수들 계약할때 120만불 언저리로 계약하는데 그 정도면 드래프트 몇라운드 정도 수준의 금액인지요?? 또 한해 드래프트 시장에서 픽되는 선수 숫자가 어느 정도 되나요??
el3010님 보통 150만불 전후가 2라운드 급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또한 한 팀에서 20명 안팍을 드래프트에서 체결하기도 한답니다. 제가 말한 건.. 컵스의 드래프트 상황이구요.. 작년, 2라운드, 하게티 경우 150만불에 체결되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도 100만불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면 최고 2라운드~3라운드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멀더요원은 55라운드픽(1995년) 아닌가요?
150만이면 1라운드 중 하위 사이닝 보너스입니다. 보통 2~3라운드면40~90만 사이구요. 최근에 드래프트 앤 팔로우는 모든팀이 다 하는거구요. 대체로 10라운드 넘어가면 10만 달러 이상 못 받아요. 계약 가능성이 떨어져서(대학으로 갈까봐) 밀린 경우가 아니라면
20만달러는 대충 4~5라운드 사이닝 보너스죠
마크 멀더 98년 1라운드 2번픽입니다. 드래프트는 50라운드까지 있는 걸로 아는데...55라운드???
4라운드급 선수가 2명이라고 했는데요, 한명은 Kiki인가요?
칸원님 말씀이 맞네요...1998년에 오클랜드 지명 받아서 메이저로 올라온 것은...하지만 멀더가 고등학교 졸업 당시인 1995년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부터 55라운드에 지명 받았었다고 알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