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5. 1. 28. 화요일.
음12월 29일(섣달 그믐)이다.
내일부터는 음 정월초하루 설날이다.
내 어머니의 생일은 섣달그믐, 즉 1920년 기미년 음섣달 그믐생이다(1920년 2월 19일생).
어머니는 집나이 아흔일곱살이 된 지 며칠 뒤인 2015. 2. 25.에 충남 보령시 종합병원에서 돌아가셨다.
고향 화망마을 서낭당(성당황) 앞산 아버지 무덤에 합장해 드리고는 나는 그참 서울로 올라왔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는 나는 어머니의 음력생일 잔치상을 더 이상 차리지 않는다.
내 어머니의 만10년째 제사는 다음달 2월에 있다. 간략하게 상 차린 뒤 절 올려야겠다.
나는 해동된 이후인 3월에나 고향에 다녀와야겠다. 구룡리 서낭당 앞산(죽청리)에 올라가서 집단묘소에 엎드려 절 올리고, 아버지 어머니 무덤에는 가장 늦게서야 절 올려야겠다.
절 올린 뒤 고개를 서쪽으로 돌려서 멀리 내려다보이는 서해바다를 바랍보아야겠다.
어머니 친정인 보령시 남포면 월전리 바닷가 언저리를 바라보고, 그 북쪽에 있는 대천해수욕장, 그 너머에 있는 원산도 섬들을 바라봐야겠다. 서해바다가 넓게 펼쳐지고.
갯바람이 멀리까지 날아와서 솔나무 가지 사이로 불어와 윙윙거릴 것이다.
2.
인터넷 뉴스가 떴다.
“너무 거절했나”... 알박기 실패한 中 할아버지의 후회
중국의 한 남성이 재개발 지역에서 보상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해 남아있다가 고속도로 한 가운데 살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그가 거주하는 마을 일대는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었고, 그는 보상금이 적다고 이사를 거부했다.
어쩔 수 없어서 당국은 그의 집을 둘러싼 형태로 고속도로를 건설했다.
공사로 인해 큰 소음과 먼지가 이어지자 황씨는 11살 손자와 함께 낮 시간의 대부분을 시내에서 보낸다고 한다.
황씨가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집은 인근 주민들의 '포토존'이 됐다.
중국에서는 이사를 거부해 길 한 가운데 위치한 집을 '못집'(nail house; dingzihu)이라고 부른다.
못처럼 툭 튀어나왔다는 뜻이다.
황 씨는 '중국에서 가장 심한 못집 주인'으로 불리고 있다.
중국에는 과거의 사례도 있다.
2013년 7월 중국 장쑤성 인근의 '못집'
2015년 4월 중국 난닝의 '못집'.
중국에서는 각 지역의 도시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황씨 같은 사례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이른바 ‘알박기’를 사실상 인정하지 않는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주인의 동의 없는 철거는 불법이기 때문이다.
(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이 자본주의 국가인 대한민국보다는 개인의 사유재산 권리를 더 많이 보장해 준다?!)
인성(人性)이 나쁜 중국사람들이다.
결국에는 이따위로 행정처리 마무리되었다.
도로 한가운데에 주택이 있으니 자동차 소음으로 귀가 따갑고, 자동차가 지나갈 때마다 먼지를 날려서 울안으로 날아올 것이다.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한다.
용서해 주실 것이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인다.
내 고향마을에서 여러 군데 도로건설(확장 등)과 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내 소유 토지가 조금씩 여러 군데 들어갔다.
심지어는 마을 앞산에 있던 경주최씨네 집단묘소가 깡그리 사라졌다.
종가종손인 나는 한번도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이 그냥 인감도장을 눌러서 찍었다.
도로건설, 산업단지 등으로 훗날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고, 국가경제도 부강하게 마련이다.
토지를 수용당한 사람들도 훗날 국가/정부와 산업체 등으로부터 직간접으로 혜택을 받게 마련이다.
내 고향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일대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자.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가고, '무창포톨이게트'가 설치되었고, 농공단지가 있고, 일반산업단지가 있고, 또한 지방도로 606이 지나간다.
이 모두가 주민들의 토지가 조금씩 들어갔다는 뜻이며, 토지수용비를 받는다.
일반산업단지 조성 후 산업단지 분양 광고가 도로변에 내걸렸다.
'전국에서 가장 싼 산업단지 분양'.
즉 토지수용 당시에 토지수요자한테 보상비를 아주 적게 내주었다는 뜻이다.
주민들도 나와 같이 정부/시공업자한테 하등의 이이를 제기하지 않고는 순순하게 도장을 찍었다는 뜻이다.
이에 비하여 오늘(2025. 1. 28.) 뉴스에 보도된 중국 장쑤성 사례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지나친 개인욕심이 빚은 결과는 국가와 사회의 피해로 이어진다.
지나친 개인욕심은 결국에는 자신한테 되돌아온다는 사실이다.
초안이다.
나중에 보탠다.
잠시라도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