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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5060카페> 삶방(제57090번)에 지존님의 '꿈은 이루어진다?'는 제목으로 사업 진행에 관한 글이 올랐다.
대화체의 내용이다.
' .... 동생과 만나서 어제 찾아갔던 공장부지에 대해 구체적인 대화가 이어졌다.'
" 형님! 그분과 대화하셨나요?"
" 했지. 그 종목 허가문제 없으믄 아마 담 주에 계약할 거 같다."
" 잘됐네요. 이참에 확실하게 형님 몫 챙겨 드릴께요.."
" 그래. 토지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겠냐?"
" 15억 정도 깍을 수 있을 거에요."
" 그럼 한번에 일시불로 지불하면."
" 그럼 더 할인이 될 거에요 "
" 아마 그럴 거 같던데."
" 잘됐네요."
" 이번 기회 제대로 작품 한번 만들어 보세요."
" 그래야지."
" 허가조건 맞으면 담 주에 진행하는 걸로."
" 오케이."
내가 아래처럼 댓글 달았고, 퍼서 여기에 올린다.
내 댓글 :
1.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법정스님의 지혜롭게 사는 길...
좋은 말씀이네요.
법정스님이 쓴 책 십여 권을 가져서 읽었는데
지금은 오래되니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부럽습니다.
늘 활발하게 일하시고, 맛있는 음식물 자시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먹을 수 있을 때가 가장 든든한 인생이지요.
남한테 인정받고, 그만큼 더욱 활동하는 능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엄지 척!
댓글 2:
예.....
지존 님은 잘 하실 겁니다.
제가 위에서 인용한 법정스님의 내용...
<꼭 이기려고 하지 마소>는 최근 긴박한 남북한 군사대결이 마치... 건달패거리 싸움 같아서....
나를 다독거리려고 위 문구를 인용했지요.
서로를 배려하는 작전이 무난하겠지요.
협상에는 윈-윈협상이 있지요.
Win Win협상... '나도 이기고 너도 이긴다'
나는 회원의 글에서, 가는 댓글에서, 오는 덧글(답글)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생각을 떠올린다.
나한테는 모든 게 다 인생공부가 되며, 소중한 아이디어가 된다.
다양한 생각이 떠오르기에 이렇게 글감으로 남긴다.
훗날 이 글을 읽으면 또다른 영감이 떠올릴 수 있다.
1.
오늘은 2023. 1. 8. 일요일.
막바지 겨울철의 하늘 빛깔인데도 맑고 푸르며, 잔잔하다.
년간 가장 춥다는 절기인데도 햇볕이 나니까 추위가 많이도 누르러지는 듯하다.
나는 광합성식물인가 싶도록 밝고 환한 햇살을 보면 은근히 힘이 나고 기분이 좋다.
요즘 무척이나 추위를 더 타서 두 달 넘게 바깥으로 나가지 못한 채 아파트 안에서만 맴을 돌았다.
바깥바람을 쐬지 못하니까 은근히 화가 나며, 눈이 더욱 침침해진다. 가뜩이나 아픈 허리가 더욱 굳어져서 일어서는 것조차도 힘이 든다.
등허리뼈가 굳어간다는 뜻이다.
오늘은 일요일.
당뇨병 치료약도 이제는 거의 바닥이 난다.
내일 월요일 오전에는 바깥으로 나가서 내과병원에 들러야겠다.
당화혈색소 수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약 처방전을 받아서 여러 종류의 약을 사서 복용해야 할 터.
내일 바깥 외출을 시작했으니 바깥 나들이를 더 해야 할 터.
지금 내 머리카락이 부수수하게 많이도 길어서 사람꼴이 무척이나 추해 보인다.
늙은이는 외모 옷차림새가 단정해야만 남한테 형오감을 덜 준다.
두 달이 넘도록 아파트 안에서만 갇혀서 살았더니만 이발할 시기도 지나서 지금은 무척이나 머리털이 길어졌다.
머리터럭이 방바닥에 떨어지면 무척이나 더럽고, 혐오스럽다.
조만간 동네 이발소에 들러서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야겠다.
이제 며칠 뒤에는 내 음력생일이 돌아오고, 또 며칠이 지나면 음력 설날이 돌아온다.
2023년 1월 22일부터가 계묘년이 시작된다. 토끼띠의 해가 시작된다.
아직은 임오면 호랑이띠의 해이다.
나는 집나이(세는 나이)는 일흔다섯. 많이도 먹었다.
나는 쌍둥이였으나 그 동생은 스물두살 때 뱀 물려서 죽었다. 동생보다도 나는 오십여 년을 더 살고 있다.
어쩌면 쌍둥이-동생의 몫까지도 사는 지도 모르겠다.
내 삶에는 동생의 흔적이 늘 남아 있다. 일종의 트라우마일 게다.
내가 날마다 끄적이며 다다닥하면서 자판기를 눌러서 글 쓰는 내용 가운데 상당 부분은 예전 시골에서 살던 이야기들이 많다.
크나큰 시골집에서 혼자서 사셨던 어머니의 이야기도 그렇고.
올봄 해동되는 봄에는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화망마을 시골집에 내려가서 서낭댕이 앞산에 있는 무덤에 들러서 어머니 아버지한테 절을 올리고, 동생한테도 절을 해야겠다.
산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면 멀리 '무창포해수욕장, 남포면 용머리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원산도 일대, 더 멀리는 외연도 쪽의 섬과 서해바다'가 시원하게 보일 게다.
* 트라우마(trauma) : 재해를 당한 뒤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심리적 반응
나중에 더 보탠다.
잠깐 쉬자.
단숨에 다다닥했으니 은근히 지친다.
첫댓글 늘 대단하십니다 노 작가님 건강 좀 챙기시면서
집필 하시옵소서 너무 무리 하십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운선 작가님.
예...
건강 더 차려야겠습니다.
살아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축복이지요.
한번뿐인 이 생을 보다 더 즐겨야 하지요.
살아있는 그날까지....
운선 작가님도 더욱 활기차시고요.
최 선생님만큼 몸이 약한 저입니다.
저는 심장이 약해서(허혈성 심장질환) 남자답다는 소릴 평생 들어보지도 못하고 삽니다.
빌빌대면서......
당뇨나 고혈압은 없는데
우리집 선친이나 형제자매들을 보면 기관지나 폐쪽이 안 좋았는데
저도 기관지확장증으로 군병원에서 의병 전역했고
지금은 기관지천식끼도 조금 있다고 하더군요(병원에서).
기관지가 약하다 보니 급성으로 감기, 독감, 폐렴, 코로나에 쉽게 걸려
요즘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모임이나 행사장, 식당(외식) 등은
안 가려고 노력합니다.
걷기 운동(오산천 생태공원길) 나갈 때도 마스크 두 겹하고 나가서
하루 5천보 이상, 2번 나가서 1만보 이상을 걷습니다.
저는 이제 만으로 67세가 올 6월경인데
이렇게 골골대며 살아가니 자신이 비참하고 처량해지기도 하지만
약골로 태어나 이 나이 되도록 살아온 것만도 하늘이 내린 축복이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두 달이 넘도록 바깥 외출한 것은 오늘까지 4번...
병원 세 차레, 이발 1번.
오늘에서야 이발했지요.
이발사가 묻대요.
'요즘 안 보이시대요?'
예.. 추워서 바깥에 나오지 못했지요."
박 선생님은 대단하시군요.
하루에 몇천 보씩이라니.. 저는 상상도 못합니다.
저는 올 겨울철에는 유난히도 추위를 타대요.
물론 코로나가 무서워서 외출을 극도로 자제했지요.
이제는 서서히 낮이 길어지니까 추위가 자꾸만 가시겠지요.
박선생님이나 저나 모두 건강합시다.
마음건강까지도요!
네 고향 생각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어린시절을 보냈고, 퇴직한 뒤로는 어머니와 몇해 살았습니다.
초중고시절에는 대전에서 11년 살았고, 서울에서는 수십년째 살고, 고향에서 20년쯤 살았지요.
3곳에서 살면서 가장 정이 든 곳은 고향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거리가 엄청나게 들어 있으니까요.
저는 지금 몸은 서울에 있어도 마음은 늘 시골집에 가 있습니다.
사람 살기에는 도시가 훨씬 편합니다만 그래도 꼼지락거리면서 일거리가 잔뜩 있는 곳은 시골 고향이지요.
해동되는 봄철에 고향집에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텃밭 세 자리에 그득히 찬 과일나무들, 꽃나무들... 또한 잡목과 잡초들도 엄청나게 번졌겠지요.
그들이 이제는 주인행세를 하기에...
글에서 글감 찾아내시어 글 쓰시는것 재미있어요~
생각에 생각 꼬리를 무는것 처럼요~^^
댓글 고맙습니다.
예.
카페 회원들의 글과 댓글에서도 많은 글감을 얻습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눈길인데도 조금 다른 눈으로 보면 엉뚱한 생각도 떠오릅니다.
옳고 올바른 것이라도 반대로 뒤짚어서 보면 전혀 생뚱맞는 의견도 생깁니다.
그냥 아무것이나 다 글감으로 삼지요.
헌 물건이라도, 생활쓰레기라도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용도로 재활용하는 것처럼
회원님의 원안 글에서 오고가는 댓글은 정말로 소중하게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