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병원의 슬픈 역사를 담은 책

[이명재 목사]

'우와 행복 지속~ ㅎ' 한 목사님이 밴드에 올린 이 글에 단 댓글입니다. 정말 연이은 책 선물로 행복이 빵빵 터지는 것 같군요. 총서지족(叢書之足)이란 말이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어제(4월 13일) <성결교회 인물전> 제17집을 받은 데 이어 오늘 또 귀한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한센병 그리고 사람, 백년의 성찰>(국립소록도병원 刊)이 오늘 받은 책의 주인공입니다.

세 권으로 출판되었군요. 역사편, 의료편 그리고 사진집으로 되어 있습니다. 많은 공이 들어간 책이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었습니다. 평생을 슬픔과 한(恨)으로 살아온 한센인들에 대한 기록이니까 정성에 정성을 더했겠지요.

1916년 소록도 자혜의원으로 출발해 오늘의 국립소록도병원에 이르기까지 병원의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모든 것'이라고 했지만 그것은 그곳 한센인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될 것입니다.

역사편(340쪽), 의료편(224쪽), 사진집(142쪽)이니까 모두 합치면 726쪽의 분량입니다. 그것도 국판으로 말이지요. 사계 전문가들이 집필하고 감수까지 한 것이어서 학술 서적으로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편집위원으로 출판에 관계한 소록도병원박물관 강의원 선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 분야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특별히 증정본을 보내 온 것입니다. 한센인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정독한 뒤 서평을 써서 신문에 올릴 계획입니다. 다미안 신부와 손양원 목사의 한센인 사역이 떠오르는군요. 그들의 헌신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책 선물은 저를 늘 즐겁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