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 전날 이야기하다 넘 늦게자서 아침을 못먹을려나 싶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새나라의 어린이라 부지런하더군요...^^
커튼이 쳐져있어 해가 반짝 나는지도 몰랐는데 커튼을 재치고 밖을 보는 순간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좋은 아침이었습니다.
문은 열지 마세요~! 덥거든요~~ㅋㅋㅋ 기분좋은 아침이 확 깰수도 있답니다.
후딱 세수만 하고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타이즈 부페는 공간도 넓고 나름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있여러나라 사람들이 오기에 양식, 한식, 필리핀식, 일식 적당히 골고루 었던거 같네요.
엄마가 음식이 입에 안맞을까(연세가 많으셔서) 걱정했는데 괜히 했다싶더군요...제일 잘 드십니다.
물론 음식에 미묘한 약간의 향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는 멋진 경치에 빠지다보면 그냥 넘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전 바싹 구워진 베이컨이랑 버터에 구운 부드러운 식빵 그리고 망고쥬스가 젤 맘에 들었습니다. 개인취향이죠~~
저희는 호핑과 마사지하는 하루를 제외하곤 호텔안에서 내내 놀 계획이라 아침먹고 방에와서 썬크림 꼼꼼히 바르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드디어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저희 방에선 윙쪽 수영장과 비치가 모두 가까워서 이용하기에 좋았습니다. 가까운 수영장은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져있고
물 깊이도 적당하고 야자수로 인해 그늘도 이따금식 있어 더 좋았습니다. 우리는 아이가 둘이라 튜브를 2개 가지고 왔는데
와서보니 한개가 펑크가 났지 뭡니까. 쩌지 했는데 비치에 가보니 빌려주는 곳이 있습니다. 4시간에 120페소 ...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엄마가 이용할 조금 큰 튜브까지 2개 빌려 신나게 놀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물을 좋아해서 어찌나 잘 놀던지...둘째는 이제 14개월인데 졸리더라도 튜브에 기대어 있으려고하지
물밖으로 나가려고 안하는겁니다. 물밖에 놔두면 다시 쪼르르 물로 걸어오고....
어떤 부부는 저희 둘째랑 비슷한 또래인데 힘들다고 부모님께 맞기고 왔는데 우리 아가 보면서 생각난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 왠만하면 물놀이 좋아합니다. 그냥 데리고 오셔서 좋은 휴가 보내심이 더 의미있을 것 같아요.
점심은 다비드님이 일찍(?) 보내주신 식당차로 명가원가서 먹었습니다. 두루치기와 돌솥비빔밥, 된장찌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달달한 식혜 후식까지~~ 저희는 작은 슈퍼에 들러 음료수와 산미겔을 사서 호텔로 다시 돌아가
아이들을 좀 쉬게 재우려 했으나 아이들은 안자고 어른들이 누워서 달콤한 잠을 자더군요...
언니와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호텔 산책을 했습니다. 어디에 뭐가 있나 둘러보기도 하고 찌는 열기에 걸어다니며
찜찔방 기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우~후 역시 물속에서 노는게 쵝오~!!! 수영을 못하더라도 멋진경치에 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것만으로도 파라다이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오기전 이곳 후기를 읽다가 누군가 아이스박스 가지고 가라하셔서 가지고 왔는데 유용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녁에는 이곳 중식당 <Tea of spring>에서 먹었는데 나름 분위기도 있고 맛도 좋았습니다. 종류도 고를 수 있어서
취향에 맛게 먹으면 됩니다. 해물스프였던가? 그거하고 가지 요리도 의외로 아주 맛있습니다.
물론 탕수육이나 칠리새우 이런건 금방 동이 나구요...^^
형부가 라이브카페 같은데 가고 싶은데 근처에 없냐고 물어봤으나 시내까지 나가야 되어서 조금 서운해했는데
저녁이 되니 로비라운지에서 남여 2명의 가수가 멋진 노래를 불러주더라구요. 까만 밤에 별은 얒수사이로
쏟아질것 같고 정원에 울려퍼지는 음악은 너무나 감미로왔습니다. 그래서 라운지 가서 칵테일을 한잔씩 하며
음악 신청도 하고 나름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가격은 호텔이라 한국이랑 비슷....
가수가 쉬는 타임에 우리부부는 E-zone에 가서 열심히 게임을 즐겼습니다. 한방에 10개의 동전을 주는데
농구게임하는데 4개의 동전이 나와서 더 신나게 놀았습니다. ^^
그리고 라운지와서 음악 좀더 듣다 방으로 돌아와 신랑이 깎아주는 망고 먹고 꿈나라로 갔습니다.
첫댓글 ㅎㅎ 아기튜브가 넘 귀여워요~~ 햇볕도 가려주고~ 다들 넘 행복해보이십니다.~~^0^
저 튜브 샹그릴라에서 빌린거에요~~ 안그래도 모자 안쓰려는 둘째아이 햇빛가리고 잘 놀았어요.^^
다비드가 옆에 없어도 즐겁게 보내셨군요,흠흠... ㅋㅋㅋ
와! 너무 즐거워보이는 모습 부럽네요^^ 호핑때 뵜던 영감입니다. 다들 안녕하시죠?
현정아 학교다닐 때부터 꼼꼼하게 쓰는 건 잘도 쓰더니,,,, 여기에서도 빛을 발하는구나! 둘쨰날 후기 기대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