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시작된 벌초(참초)를 추석 전날까지 실시했다.
올해는 날씨도 그리 무덥지 않았고 비도 오지 않았고 불청객인 “벌"도 없어서 의뢰해 주신분들과 정해진 일정에 맞추어 아무 탈 없이 마쳤다.
추석 뒷날 뉴스에서 벌초를 맞기는 사람이 90,000명을 넘는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의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뉴스에서 이야기하는 숫자는 어떤 기관에 속해 있는 것을 대상으로 파악한 것이고 나처럼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의 숫자까지 포함한다면 100,000명을 넘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기관에 속해서 하는 것과 독립적으로 하는 것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내가 생각할 때는 ‘얼마만큼 정성껏 하느냐"를 생각하면 여유를 가지고 의뢰인과 협의하여 독립적으로 진행하는 편이 더 나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벌초를 함에 있어 투입되는 직접적인 비용과 부대적인 비용을 고려한다면 내가 직접하는 것보다 벌초 전문가에게 맡기고 깨끗이 정돈된 산소에 가서 성묘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비용적으로 모든 것이 좋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자두와 매실 농사를 지으면서 가을이면 한가한 날들이 많기에 건강이 허락되는 한 벌초 대행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그럼 올해 벌초를 되돌아 보면~~~~
1. 새로 의뢰해 온 분들과 직접 산소에 간 경우 의뢰인들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벌초 하고 나서 준비해온 제물을 차려놓고 조상님들께 정성스레 절을 하는 모습을 보면 더 없이 정겹고 친근감을 느낀다. 그래서 인지 벌초할 때 조금이라도 더 넓게 정성껏 깔끔하게 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함께하지 않는 분들의 산소 벌초를 대충하지는 않는다. 작년에 했으리라 짐작되는 곳보다 넓게 벌초를 한다.
2. 올해도 내가 준비해 간 소주 한 병을 올리고 선조들의 감사와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산소를 떠나 올때면 발걸음도 가볍게 느껴졌다.
3. 계속해 오던 산소라도 찾아가는 길을 한번 더 확인하였고, 새로 의뢰가 온 지역은 인터넷으로 항공사진과 의뢰인이 보내주신 사진을 보면서 위치를 찾아갔다. 의뢰인이 오지 않더라도 헤매지 않도록 사전 철저한 준비를 하고 출발하였다.
4. 1년에 2~3회 하는 산소는 추석을 맞추기 보다 그 집안의 풍습과 행사에 맞추어서 벌초를 해 주고 있다.
벌초하기 전 철저한 준비와 산소주변 지역 탐색하여 어려움없이 잘 마무리하게 된 것이 조상님들께서 돌봐주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조상님들의 인연으로 맺어진 벌초인지라 마음가짐을 다잡고 즐겁게, 정성껏, 천천히 하였고, 깔끔하게 정리된 산소 앞에 소주 한병 올리면서 조상님들의 영면과 후손들의 안녕을 위해서 기원도 해 주면서 벌초를 마무리 했다.
벌초를 의뢰하였거나 문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010.8510. 4410으로 연락주시면 정성껏 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