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천 천문대 오카향기 MT
따~링(안해 박선주)과 함께 오카향기 1박2일 MT에 참석했습니다. 동료의 허심탄회한 양보의 미덕으로 짧은 만남! 긴~ 여운을 남긴 짜릿한 정모였었던 것 같습니다. 행복하고 유익했던 순간을 나누고 싶습니다.
먼~ 훗날 내 젊음의 뒤안길을 되돌아볼 때 예천천문대 규 겔러리에서의 1박2일 오카향기 MT는 소중한 자양분으로 오롯이 자리잡아 각박하고 치열한 생존경쟁의 삶터에서 내영혼의 목마름을 해소시켜 주고 내삶을 질을 더욱 높여 주며 행복하게 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흙으로 빚어 만든 악기가 내는 청아한 하늘소리에 취해서 오카향기를 날리는 오향님들과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벅찬 감동과 설레임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모임을 주선하고 이끌어주신 방장님이신 홍천강님과 장소와 숙식을 제공해주시고 알뜰살뜰 뒤치다꺼리를 마다 않으신 풍경소리님과 예천천문대 직원 여러분들과 무엇보다도 부산, 김해, 울산,인천, 서울, 원주 등 먼길을 마다 않고 한걸음에 모임에 참여해주신 오향님들게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야심한 밤중에 우리 정모에 방문해서 함께 해준 노블사단(이종근,이종원,이다호,이다원,엄마)과 하늘소리의 이병구님과 예쁜 단원 정현정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가자! 예천으로~~~ 새벽부터 부산하게 움직여야만 했습니다. 길을 나섭니다.
직장에서 테니스 동아리 모임을 주선하다보니 동료들을 상대로 공짜 렛슨(?)을 해야 합니다.
오늘은 얼굴만 잠시 비추고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Classiccar 동호회 모임을 향하여 애마(?) 를 쌔리 밟아 갑니다.
일산 자유로 약속장소에 서둘러 도착해보니 82년식 벤츠124w, BMW320i를 비롯하여 88년식 스텔라, 70년도에 생산된 포니 픽업 등 오랜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자신의 애마들을 끌고 나온 동호회원들이 반갑게 맞아 줍니다.
이사람들은 요새 나오는 수천만원짜리 양산차는 그냥 준다고 해도 거들떠도 안봅니다. 오직 오래된 차에만 목숨을 거는 사람들입니다.
오늘의 카 퍼레이드 목적지는 장흥유원지 부근에 위치한 엘비스 프레슬리 기념관...... 엘비스에 살고 엘비스에 죽는
평일에는 공개를 안하고 주말에만 그것도 등록된 회원에 한해서만 입장을 허용하는데 오늘만 비회원에게 특별히 허용한다고 합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시작해서 실내 장식에 이르기까지 온통 엘비스로 도배를 해 놓았습니다. 엘비스가 생전에 공연을 위해 타고 다니던 버스 1대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장의 머리스타일, 넥타이, 옷차림 제스쳐 모든 것이 엘비스를 그대로 흉내내려고 목숨을 거는 50대 중반의 진짜 무식용감한(?)사나이가 거기 있었습니다.
오카향기를 통해서 홍사모를 자칭하는데 과연 홍천강님을 흉내내기 위해서 나는 얼만큼 공을 들이고는 있는 것인지 깊이 반성(?) 되는 순간입니다. 준비된 맷돼지 바비큐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엘비스 공연을 보는데 마음은 이미 예천에 가 있습니다. 집사람 옆구리를 쿡 찔러 공연장을 빠져 나와 예천을 향하여 바람처럼 밟아 갑니다.
빅통님께 전화하니 별빛크로키님과 함께 벌써 고속도로를 타고 있다고 합니다.
충청도 땅을 지나 죽령을 넘어 구비구비 흐르는 계곡을 창밖으로 스치며 줄기차게 남쪽으로 남쪽으로 달리는데 중간중간 비가 흩뿌립니다.
아무래도 오늘 별보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예천 천문대 규 겔러리에서.......
드디어 영주IC를 통과하고 예천천문대에 도착하니 꿈속에서라도 보았던 곳인 양 전혀 낯설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시골에 이런 시설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상상밖의 우주선 모양의 최첨단 은회색 건물이 도로 좌측에 오롯이 서 있습니다. 건물 주변 잔디밭과 조형물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삼각형 모양의 식당2층에 위치한 규겔러리에 올라서니 이미 와 계신 홍천강님과 숲속의 바람님, 부산의 기픈물님, 야옹이님, 몽이님,나리까님, 울산의 해무님, 김해의 피리님을 비롯한 흙빛소리 일행, 착한소년님,소리향님, 은여우님,동안맘님,소리님,먼바다님 등 여러분을 이렇게 저렇게 소개를 해 주는데 전혀 남 같지가 않았습니다. 물빛처럼 투명한 얼굴들입니다. 흙소리에 취해서 살다보니 흙소리처럼 깨끗하고 맑은 얼굴을 소유하게 된 것 같았습니다.
모습이 시골소년 그대롭니다. 전혀 속세의 때가 묻어 있지 않습니다. 평소 연주 솜씨와는 전혀 딴판입니다. 빅통님내외를 비롯해서 별빛크로키님, 그리고 인천에서 출발하신 마스터님과 세도나 공주님이 도착하자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어 갑니다.
1층 식당에 내려가서 맛갈스럽게 준비한 비빔밥으로 배를 채웁니다.
오카향기을 위하여......
이어서 풍경님과 홍천강님의 사회로 오카연주회가 시작되고 김해의 흙빛소리팀을 비롯하여 부산팀, 울산의 해무님. 인천의 마스터님과 세도나님, 빅통님의 18번인 제주의 왕자등이 연주됩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오카실력을 맘껏 뽐내는 시간입니다. 세월을 거슬러 사시는 그 열정과 그 끼.....다음에도 기대가 됩니다.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 어느새 저녁 9시..... 아쉽게도 부산팀이 가야할 시간입니다. 가지마! 가지마! 가지마! 연호가 외쳐지는 가운데 아쉬운 석별의 굳은 악수와 함께 다음을 기약하고.....
다음순서는 천문대 2층에 숙소 배정을 받고 이제는 별을 보는 시간...... 대신 천체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1톤에 이른다는 천체망원경을 구경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그런데 이게 웬일...... 노블사단, 하늘소리의 이병구님과 단원 정혜정님........ 그 야심한 밤에 개량한복을 멋지게 차려입고 도착한 불타는 대패밥님까지........ 아연실색, 어안벙벙....... 이미 종료되었다고 생각한 정모행사는 뜻하지 않게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 느낌입니다.
겔러리로 장소를 옮겨 예정에 없던 본격적인 코이노니아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노블 사장님의 제안으로 사다리타기를 통한 노블베이스 키 증정도 있고....... 오카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연주에 대한 욕구는 도대체 그칠줄을 모릅니다. 어느새 새벽 2시반.... 주일예배와 상경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소생은 밤샘하는 것은 이만 사양하고 숙소로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고.........
가자! 서울로~~~~ 눈을 떠 밖을 내다보니 밤새도록 열정을 불태우던 규 겔러리답지 않게 아침이슬이 촉촉하게 내려 앉은 예천천문대의 잔디밭이 눈에 잔잔하게 들어 옵니다. 그 사이에 일정이 바쁜 홍천강님, 숲속의바람님, 긴봄님, 노블사단, 이병구님등 많은 분들이 이미 떠난 후였습니다. 이 대목에서 쓸쓸한 연가가 생각나는 것은 또 왜일까요?
해(태양)라도 보고 가자는 제안에 또다시 천문대 직원님들께 수고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직접 볼수 있었습니다. 규겔러리에 가보니 그곳에는 풍경소리님과 김해팀들이 즉석으로 혼성 오카연주를 다시 하고 있었습니다. 진짜 진짜 대단하시도다..........
나와 따~링은 예배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오간다는 말도 없이 바로 줄행랑............... 어제와 달리 비갠인 고속도로는 한껏 깨끗한 공기를 숨쉬고 있고 밤새워 귀를 채운 오카향은 가슴을 벅차게 채우는 가운데 나와 안해를 태운 구형 코란도는 숨소리도 가볍게 상계동에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1박2일 오카향기 MT는 서서히 막을 내렸습니다.. 오카향기님들 사랑합니다.^*^
20070319 당나귀
당 - 당신과 나 - 나는
|
첫댓글 샬롬.. 잘읽엇습니다.^^ 당나귀의 닉네임에 그런 뜻이잇엇군요..몰랐습니다.^^ 두번째 뵙지만..여전히 삶의 에너지가 느껴지십니다.^^ 늦게오신 노블에 이종원님가족이나. 긴봄님. 이병구 선생님은 정말 뵙고 싶엇는데.. ^^ 아쉬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상 별보기도 아쉽고 .^^ 담에 또 기회가 잇겠지요..^^ 후기 잘봤습니다.^^ 밤에 주무실시간도없으셧을듯한데..^^ 정말 아쉽습니다.^^
귀하고 복된 야옹이님! 오랫만에 만나서 한수 지도 받아야 했는데 너무 일찍 가셔서 아쉬움이 너무 크다는 쿨~ 럭(빅통님 버!젼) 다음에 또 뵈요. 늘 행복하세요.^*^
전..전도사님인줄 알았어요 호호~^^ 유머도 있으시고 아무튼 좋은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몽이님! 전도사님 칭호 듣던중 반갑습니다. 직장에서는 또 다른 닉네임 할렐루야!로 통합니다. 직장선교에 목숨을 걸고 위에서 부른 부름의 상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습니다. 덧글 감사드려요. 늘 강건하세요.^*^
^^* 완전 파이팅입니다요..
반가웠습니다...글도 너무 재미있고 조리있고 깔끔하게 잘 쓰십니다..ㅎㅎ 밥은 다음에 사주세요..,^^
인물좋으신 해무님! 저는 모임에 동부인 하는 사람은 일단 후한 점수 주고 봅니다. 나중에 기쁜 마음으로 또 뵈요. 사랑합니다.^*^
당신과 나는 귀한 사람입니다.... <= 감동의 도가니탕 입니다....^^
착한소년님! 인물이 너무 좋았습니다. 온라인을 통해서 한수씩 잘 배우고 있습니다.젊은 나이에 벌써 오카리나의 고수가 되셨다는 사실이 저는 너무 부럽습니다. 오카와 함께 늘 행복하고 복된 삶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후기의 글이 한편의 드라마같아요 정말 반가웠습니다.그리고 닉네임에 이런 깊은 속뜻이 있을줄이야~~ 멋집니다.
나리카님! 덧글 감사드려요. 더 좀 오래 같이 하지 못한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다음에 만나면 한수 잘 가르켜 주세요.^*^
오지 못하신 분들도 당*나*귀님의 글을 읽으면 마치 같이 정모에 오신것 같은 느낌이 드시겠어요. 대단하심니다. 시낭송을 하실때 이미 예사롭지 않은 포스를 느꼈는데 대단한 글솜씨 와~~~ 감탄하다 턱이 아파요...
저도 은여우님의 내공에 많이 놀랐습니다. 오카리나에 대한 끝없는 열정...... 여러가지로 많은 도전 받았습니다. 다음에 뵈면 한수 부탁 드려요.^*^
아직 여독이 채 가시지도 않으셨을텐데, 어느새 장문의 상소문을...ㅋㅋ 사모님과 같이 오셔서 넘넘 보기 좋았구요. 함께했던 자리, 너무나 즐겁고 유익하였습니다. 참 그리고 복분자 술,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숲속의 바람님! 복분자는 어떤 성분이 있는지 잘 아시지요? 요강이 깨진다는..... 님의 오카향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대단하십니다. 큰 힘이 됩니다. 늘 강건하시고 항상 행복하소서. 사랑합니다.^*^
당나귀님 너무 반가웠어요.....안해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많이 느낄수 있었습니다...글 잘 읽었어요...그리고 복분자 술 때문인지 울 신랑 술 많이 마셨는데 다음날 너무 말짱하더라구요...복분자 때문 같아요...
귀하신 피리님! 함께한 부군과 딸린 아드님만 아녔으면 미쓰라고 해도 믿을 만큼 이쁘고 젊으시고 발랄하셨습니다. 오카소리도 너무 좋고요...... 요강은 깨졌나요? 안깨졌으면 뭔가 이상이 있는건데........^*^
와우~~두표!!! 지리산 연주하시면서 읊조리시던 시귀부터 장난이 아니시더니 이렇게 조은 후기를... 오향엔 넘 다재다능하신 분들이 많으신거 가텨요..구석구석..ㅋ...복분자도 넘 맛깔스러웠는디..쩝쩝..소년처럼 투명하게 웃으시는 얼굴이 눈에 선~합니다^^
소리향님의 오카에 대한 열정은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습니다. 그저 놀랠따름입니다. 다음에 뵈면 한수 잘 부탁해요. 늘 행복하세요. 덧글 감사드려요.^*^
^^또 뵙기만 기원합니다요~~행복하고 충전가득한 오늘 되세요 "나는 내가 조타!!~~"라는 암시와 함께요^^V
언제나 조리 있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요...헤헤
크로키님! 제가 너무 큰 실수 한것 같아요. 같이 승차해서 와야 하는데 내 생각만 하고서 황망히 빠져 나오는 바람에 같이 오지 못했네요. 용서 바랍니다. 님의 오카솜씨는 이미 천하가 다 아는터............덧글 감사드려요. 사랑합니다.^*^
당신과 나는 귀한 사람입니다.... <= 기픈 뜻이 숨어 있는 이름이었군요~ 착한소년님의 감동에 이은 졸도의 도가니탕 입니다 ^^
귀하고 복된 기픈물님! 이미 님은 저의 멘토입니다. 훤칠한 키에 훤칠한 인물에 부산 싸나이! 부산갈메기! 기픈물님.....! 오카솜씨는 이미 저를 반하게 만들었습니다. 한수 지도 받아야 하는건데 너무 짧은 만남 아쉬움이 큽니다. 다음에 또 뵈요. 사랑합니다.^*^
토요일 하루를 정말 귀중하게 쪼개어 활용하셨군요~ 그리고 일요일 정모후 예배까지~~ 두분이서 항상 같이 하시는 모습이 보기에도 좋고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에효~ 저는 언제 집사람과 같이 이런 저런 모임에 같이 갈 수 있으려나~~~
귀하고 복된 방장님! 이번 MT를 통해서 오카향기가 날로날로 일취월장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야말로 전국방방곡곡, 진진곡곡, 동서남북에서 다 모인것 같아요. 전라도만 빼 놓고...청아한 하늘소리 오카향기가 전국을 뒤덮을 때까지 오카향기 만세! 홍사모 만세!
이렇게 바쁜일정에도불구하고 한걸음에와주셔서 너무나감사하구요,연주와 싯귀가 아직도귓가에 맴도네요.^^*
행복한 미소를 날리면서 섬기기를 마다 하지 않으신 마스터님! 많은 가르침 받았습니다.언제 기회가 되면 스킨스쿠버도 한번 따라 가야 할텐데요.............사랑합니다.^*^
정모 후기를 읽어보면서 정모에 참가한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군요... 감사합니다... 바쁜 가운데서도 정말 아름답게 부지런하고 행복하게 사시는 군요.. 부러버용~~ 가까운데 살면서도 참석을 못 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ㅠ.ㅠ
귀하고 복된 청솔님! 가까이 계시면서도 참석하지 못한 아픔이 얼마나 크세요? 다음 기회에는 꼭 뵐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