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1
'하릅'은 태어난 지 일 년 된 소, 말, 개를 일컫는 말인데
이것은 각각 송아지, 망아지, 강아지에서
'하룻-강아지', '하룻-망아지' , '하릅-송아지'로 불리네요.
'릅'에서 '루'의 차이는 (받침 'ㅅ'은 뒤의 [깡아지]로 인해 사이시옷이 삽입된 거니까)
'ㅡ'모음이 'ㅜ' 모음으로 변했으니 원순모음화 현상인가요?
그런데 경상도에서는 연세 드신 분들은 [하루]를 [하로]라고 발음하거든요. (저희 어머님도...ㅎㅎ)
그렇다면 경상도 방언에서는 앞의 '하'에 따라 'ㅡ'모음이 'ㅗ'모음으로 (양성모음으로) 바뀐 모음조화가 적용된 발음일까요?
질문 1-2
'릅'에서 '루'는 다시 'ㅂ'이 탈락된 건가요?
이건 무슨 현상인지요?
질문 1-3
'하릅'이라는 같은 뜻인데 왜 둘은 '하루'로 바뀌고 송아지만 '하릅'으로 될까요?
질문 1-4
'송아지'는 소+아지에서 'ㅇ'첨가 현상인 걸 알겠는데
'망아지'는 '말'에서 'ㄹ'이 탈락하고 다시 'ㅇ'으로 교체되었네요?
'망아지'에 밀려 '말아지'가 어떤 원인으로 퇴출되었을까요? 'ㄹ'은 필요없다고 내쫓고 'ㅇ'을 넣은 이유는 뭘까요?^^
(아, 그러고 보니 말과 소를 뜻할때는 '마소'라고 하네요. 거기서 'ㅇ'첨가인가요?)
'강아지'는 더 요상합니다.(제가 보기에^^) '개'에서 어찌하여 '가'(아니면 '강???)로 바뀐 후 다시 'ㅇ' 첨가했나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경상도에서는 이것을 발음할 때 [가아지]라고 들리기도 하며
빨리 발음하면 [아]는 거의 안 들리고 약간 장음화 된 [가:지]로 들리거든요. ('가'는 생각해 보니 거성의 발음인 듯해요.)
송아지도 마찬가지로 [솨:지]로 들릴 정도입니다.(이것도 거성...)
[ㅇ]발음은 안 나거든요. 그러면 경상도 방언에서는 'ㅇ'의 첨가가 되기 전의 발음일까요?
질문 1-5
송+아지 등 뒤에 '아지'의 정체는 뭘까요?
사전에 '아지'는 '어린 나뭇가지'가 나오는데...
소의 어린 나뭇가지... (소의) 어린 자식=어린 나뭇가지??? 너무 문학적인 해석이 아닌가요? (상상의 풍선이 부풉니다.ㅋㅋ)
질문 1-6
'강아지'를 경상도 방언으로 '강새이'라고 합니다. 이건 또 무슨 일인지...
이건 저로선 상상조차 오리무중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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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닭새끼'의 표준 발음은 [닥새끼]라고 하는 게 맞나요?
경상도 방언과 전라도 방언에서 'ㄺ'은 다르게 발음되지요? (읽고 - [일고],[익고]처럼)
그런데 경상도에서 (여기서도 연세 드신 어른들) '닭새끼'를 [달구새끼]라고 발음합니다.
'닭똥'을 [달구똥]이라 발음하구요. (식사 중이신 분께는 죄송...@@)
즉, 'ㄺ'이 모두 발음 된다는...
그치만 '닭' 한 음절은 그냥 [달]로 발음하거든요.
'읽다'처럼 용언이 아니라 명사이긴 한데...
뭐 발음쪽은 공부를 제대로 안 해서 무슨 현상인지 또한 그 발음 조합이 어땠는지 기억 못하겠는데
여튼 벌컥 의문이 들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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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여우'를 경상도에서는 '야시'라고도 하지만 일부는(역시나 연세 드신 어른들^^) '얘수'라고도 합니다.
욕을 할 때도 '조런 얘수 같은 년" (저런 여우 같은 여자...ㅎㅎ)이라고 하시지요.
'여우'에서 '얘수'를 도출하려니 좀 먼 듯하고(제가 느끼기에...)
'야시'에서 보자면 '야'가 '얘'로 된 것은 움라우트 현상인가요?
그리고 뒤의 '시'와 '수'는 무슨 현상일까요?
경상도 방언을 둘러보면 어원과 가까운 것도 많고 여튼 오묘합니다.
'얘수'엔 또 뭐가 들었는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