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는 좋은 일도 일어나고 나쁜 일도 일어납니다.
원하는 일과 원치 않는 일이 같이 일어나지요.
왜 그럴까요?
우리는 왜 내 인생을 내가 원하는대로 통제할 수 없을까요?
내가 원하는 것만 하며 살 수는 없을까요?
좋은 일만 일어나며 살 수는 없을까요?
분명, 그럴 수는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 분별의 세계에서는 반드시 양 극단의 두 가지가 인연 따라 쌍으로 함께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좋은 것'이 있으려면, 반드시 그것보다 '나쁜 것'이 있어야만 합니다.
우리의 인식 자체가 그렇게밖에 인식을 못합니다.
'큰 것'을 인식하려면, 반드시 그것보다 '작은 것'이 있어야만 앞의 것이 큰 것인줄을 아는 것이지요.
우리는 이처럼 있는 그대로의 것을 대상으로, 둘로 나누어 놓고 '큰 것'과 '작은 것'이라고 분별하고 인식합니다.
즉 실제로 큰 것과 작은 것,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의식의 습관이 그렇게밖에 인식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세상에는 크고 작은 것,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식이전, 생각이전에는 그저 '지금 이대로', '있는 그대로' 있을 뿐입니다.
즉, 분별은 내가 만들었을 뿐이지요.
내가 스스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분별해서 나누어 놓고, 이내 '좋은 것'은 더 많이 생겨나야 해 하고 집착하고, '싫은 것'은 없어져야 해 하고 거부했던 것입니다.
그 두 가지 모두가 내 스스로 만든 분별일 뿐이지요.
내 스스로 만들었으니, 내 스스로 돌려놓을 수 있을 뿐입니다.
내가 내 의식의 분별하는 습관을 내려놓을 수 있을 뿐, 바깥의 대상을 내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세상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세상을 내가 원하는대로 다 바꿀 수 없는 이유입니다.
내 뜻대로 바꾼다는 생각 자체가, 내 의식이 만들어 낸 허망한 착각이기 때문입니다.
분별의 습관만 내려놓으면, 모든 것은 지금 이대로일 뿐입니다.
이것을 조금 긍정적인 말로 표현하면, '삶은 이대로 완전하다'가 됩니다.
이 완전성의 세계, 진리의 세계를 더 이상 바꾸거나 변화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그 변화시키고, 바꾸고, 내 뜻대로 통제하려는 그 노력만 없으면 삶은 완전하기 때문입니다.
🩸글쓴이: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