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포크레인을 산 이야기를 해보지요.
제 땅이 비탈 밭이라 평탄 작업등 토목 공사가 상당히 필요하고, 또 집지을 때 통나무를 옮길 장비도
필요해서, 생각해 보니 포크레인 빌리고 크레인 빌리는 비용이면 허름한 포크레인 하나 사서 쓰는게
낫겠더군요. 요즈음은 02(포크레인 크기, 가장 작은 싸이즈)만 해도 하루에 30만원 정도이구, 06이면
45만원 이상이더군요. 거기다 집지을 때 아무리 작게 써도 크레인 10일은 써야겠더군요. 이것도
아무리 싸도 하루에 30만원 정도인데......
그래서 열심히 인터넷을 뒤졌죠. 가장 허름한 놈으로, 그리고 움직이는데는 지장이 없는 놈으로,
또 무쟈게 싼놈으로... 뭐 이 정도 조건이면 되겠죠. 너무 심했나..... 제가 포크레인 아느냐구요.
물론 전혀 아니죠. 공사장 지나가다 작업하는 포크레인 구경한 것 말고는.... 그래서 열심히 공부를 했죠.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대충 말씀드리죠. 포크레인은 괘도식과 바퀴식의 두가지 움직이는 방식이 있죠.
우선 괘도식은 작업시 롤링이 적어서 안정적이지만 장거리 이동이 안되죠. 사실 초보자에게는 알맞는
방식인 것 같구요. 운전하는 것도 레바 두 개로 조정이 돼구요. 그리고 바퀴식보다 더 험한 장소까지도
가능하구요.
바퀴식은 반대로 이동하는데 편하지요. 그런데 작업시 로링이 있어서 숙련이 필요하구요.
암과 바가지 조정법은 양쪽에 있는 조절바(이름이 맞나 모르겠네) 두 개를 전후좌우로 움직이며
조정하는 식인데프로 기사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천천히 자기 필요한 작업정도는 어렵지 않더군요.
단위 시간당 효율이 떨어질뿐이죠.
그리고 크기에 따른 분류인데, 02,06,08,10등등이 있습니다. 물론 더 작은 미니 포크레인도 있고,
엄청 큰놈들도 있죠. 이 숫자가 뭔고하면 10이 1루베의 바가지 용량을 가진 놈입니다. 1루베가 뭐냐구요.
저보다 더 모르는 분들도 있네요.1루베는 1입방미터를 나타내는 건축용어입니다. 레미콘,흙등의 단위를
나타낼 때 주로 사용하지요. 그러므로 02는 0.2루베, 06은 0.6루베, 08은 0.8루베이지요. 쉽게 예기하면
02는 제일 작은 놈이고, 06,08은 가장 많이 돌아다니는 중간치, 10은 제일 큰놈이죠.
차체에 숫자가 적혀있는데 02는 55 아니면 550이란 숫자가 보이는 놈이고,06은 130이나 140아니면
1300이란 숫자가 있구요, 10은 200이란 숫자가 붙어 있지요. 맞나요????
이거 틀리면 프로 기사분들에게 혼나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처음에 저는 당연히 02에 괘도식을 알아보았지요. 그런데 02로는 통나무 작업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예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06으로 바꿧죠. 제가 다른건 몰라도 이런건 자신있게
사고칠 수 있으니까요. 서울 근처의 하남시 근교에 중고 중장비 업체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하남으로
가기로 했는데, 전날 저녂때 다시 한번 인터넷에 들어가 보다 인천의 쓰레기 매립장 인근 업장에 삼성
mx-6라는 10년이 약간 넘은 놈이 나와 있더군요. 그런데 이놈 사진이 마음에 들더군요. 물론 저는
포크레인을 전혀 모르는데요. 그래서 다음날 아침 바로 인천으로 갔지요. 그리고 바로 30분만에 계약,
파시는 분이 약간 걱정되는지 한번 운전해 보고 계약하는게 어떠냐고 하더군요. 제가 한마디로 끝냈습니다.
저 아직 포크레인 운전할 줄 몰라요!!!!. 제가 다른건 몰라도 한번 사고 싶은건 무조건 사 버리거든요.
여러분들은 저처럼 하지 마세요. 뭐 그렇다고 잘못 샀다는건 아니구요.
그 즉시 대형 트레일러에 싣고(02는 큰 트럭에 실리지만 06은 트레일러가 아니면 안됨) 진부로 고~~~
저녂때 진부 밭근처의 큰길까지 옮겨놓았지요. 포크레인 800, 트레일러 운임비 50만원 해서 850들었습니다.

바로 이놈입니다. 멋있죠
그 다음날 바로 오일 보충하고(포크레인은 모든 동력 전달을 유압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오일 중요하고,
유압이 세는지를 잘 관찰해야 함. 이동도 엔진으로 바로 가는게 아니고 유압으로 동작함), 바로
올라타서 시동걸고 움직여보니 할 만하더군요. 바로 몰고 밭으로 가니 그 동네 분들이 뭔일인가 하고
처다보시더군요.
지금 이놈을 가지고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02에 비해서 엄청 힘도 쎄고 빨라서, 초보자들은
02로 천천히 하는 것이 안전하기는 하겠더군요. 그리고 제가 해보니 바퀴식은 로링이 있구요,
사실 분들은 자신없으면 괘도식이 나을 것 같네요. 바퀴식도 연습하면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요.
이만....
첫댓글 용기에 감탄합니다 , 저도 언젠가는 그러리라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캬 기가막힙니다.통하는것이 있는가 ㅎㅎㅎ 저도 그냥 땅 보자마자 얼매라고 하길래 그럼 계약해유~~~ 하고 사버렸는데 옆에 계신 형수님이 깍으면 조금 깍을 수 있는데 아쉬워했지요 .... 그이후는 일추진에 가슴이 점점 오그라드는것을 보면 강도님이 두수 이상 고수이십니다.
사진 보고 왔는데 멋지네여 잔고장 없이 잘 돌아갈 것 같습니다.
허걱@@놀랍네여....포크레인까졍~~
사진은 안보입니다만 말씀 그리고 화통한 모습, 멋집니다~~ ^^*
대단합니다...뭐든지 일사천리로 진행될듯...역시 관찰력이 좋으십니다...안전작업 기원합니다.....^&^
난중에 집 다 지으시고 싸게(?)빌려 주시면 많이 고맙겠는데여..ㅎㅎㅎ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결단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재미가 쏠쏠하네요...^*^ 계속해서 기록해주세여...아주 많은 도움이 되네요..
강도님 홧팅!!!
난 죽었다 깨어나도 이렇게는 못혀. 강단있고 박력이 있는건지 무모한건지.. 하여튼 대단하십니다 역사는 이렇게 이루어지는걸 알면서도 난 못하니 나도 내가 어떨땐 신경질이난다우...
목수님 힘내세요...기까있거 저지르면 됩니다...화이팅.....^&^
참 대단 하십니다. 전 내면에 사니 오다가다 한번들러 볼깨요.작업중 조심 하시고요
아~ 그런데 궁금한것이 있어요!!! 저 굴삭기 운전하려면 면허 같은건 없어도 되나요??? 초보질문임 ^^
사실 면허가 있어야지요. 제 직장 동료가 면허를 냈는데 운전 면허와 비슷하다네요. 물론 영업을 하려면 당연히 있어야 하구요. 밭에서 개인적으로 쓰면 큰 문제 없다고 하네요
아하~~ 그렇군요.. 시원한 말씀 감사합니다. 충성~~!! ^^
대단하시네요 조은 인연이 될것도 같군요 저는 평창에다 집을 지을려고 계획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같은 평창군식구네요 집은 서울 연희동이구요 .....만은 공부가 되겟네요 반갑습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저는강릉사는데 님 대단합니다. 진부가 처가가 있어서 자주가는데 함들려봐야겠어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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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 그 차체입니다.,.. 저도 강원도 준비중인데 ^^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