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하루종일 일정으로 옵션을 예약해서, 호텔비가 아깝길래 선택한 5만원짜리 호텔... 오션뷰호텔.
역시... 싼게 비지떡인것인가... 신지 밤새 한잠도 못 잤다...ㅜ.ㅠ
침대가 완전 땅바닥이랑 같은 수준의 쿠션감... 라텍스로 보호했던 허리, 저곳에서 하루밤만에 삐그덕삐그덕...
(라텍스로 바꾸기 전에 한달에 한번씩 침 맞으러 다니면서 고생해서 매트리스에 상당히 민감하다...
)
파워는 수시로 나가주셔서 첫밤에 3번이나 에어컨 다시 키러 가고, 엘리베이터 소리는 왜 그리 큰지, 밤새~ 웅웅 거리고...
첨에 침대에 누웠다가 나도 모르게 "헉" 했더니, 먼저 누워있던 한군 의미심장하게 웃더니,
"담부터 이딴데 예약하지마~ 돈 많이 벌어다 줄테니" 하더군...
(사실 침대 빼고는 가격대비 괜찮았다... 침대가 딱딱하다는 후기가 없었다고..
침대도 상당히 커서 여자들은 4명이서도 한방 써도 될듯...)
사실 그동안 좋은 리조트 시설 위주로 여행 다니다가, 이번에는 이것저것 많이 해보려고 2박을 저렴한 호텔로 잡았더니...
몸이 쫌 괴롭더라... 돈은 절약이 되었는데 말이지...
밤새 뒤척이다가 CSI 봤다가 에어컨 꺼지면 켰다가... 등등등
결론은 정말 밤 꼴딱 샜다...
잠자리 가리는 편이 아닌데, 왜 그랬는지... 다음날 하루종일 일정이 빡센지라 엄청 걱정했지만,
잠이 안 오니 별수있나... 쿨쿨 자는 한군 얄미워서 해뜨자마자 깨울까 하다가 휴가 온다고 그동안 빡세게 일한거 불쌍해서 혼자 놀았다...
새벽 5시쯤인가?의 사이판 시내 모습.
오션뷰호텔이 가라판(사이판 최고의 번화가...ㅋ)에 위치해 있으니 시내사진이다..
전망좋은 방으로 부탁했는데, 모퉁이에 있는 방이라 바다는 허리 꺽어야 보인다는...
아침마다 약을 먹어야하는지라 꼭 밥을 챙겨먹어야 하기도 하지만, 밤 꼴딱 샜더니 허기져서 영~~
오션뷰호텔 옆에 있는 중국인 상점 가서 마나가하섬 들어갈때 가지고갈 물이며 맥주며 사면서,
끼니 떼울것 있나 둘러봤으나 마땅한것이 없는거라.
그래도, 중국인 상점이라 康師博 氷紅茶가 있어서 얼마나 반갑던지... 너 참 먹고싶었더란다...
한군 말로는 요새는 대세가 삥홍차에서 버섯음료 머시긴가로 바꼈다고는 하지만, 난 저 놈이 좋다...^^
결국 아침밥 안 먹는 한군 끌고, 호텔식당으로 갔다... 이름만 호텔식당이지, 이건 뭐....
간단하게 아침메뉴로 배만 채우고, 방으로 돌아가서 산타로사 오기 전에 준비해야징~
시간 남아서 여행 기념으로 셀카도 찍고... (8시 전에 결국 한군 깨웠다... 혼자 노는 것에도 한계가 있더라...ㅎ)
발코니에서 사진 찍어야겠다고 떼 써서 찍어주고, 역광에다 모퉁이라 사진 시커멓게 나온단 말이다... 아무튼 고집은...
보정했더니 보이기는 하는군...
저때만해도 배가 홀쭉했구만, 사이판 가기 전에 six pack 만든다고 발악하더니,
중간에 잡힌 열흘간의 중국 출장으로 물거품이 되어서 결국 one pack 즉 똥배만 들고 사이판에 오게 된 불쌍한 한군...
뭐 나야 one pack이 환영이지, 그래야 내가 덜 비참하잖아?
준비 다 해놓고 뻘짓 하느라, 로비에 미리 내려가지 않았더니, 산타로사에서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죄송~
마나가하섬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선착장으로 이동중~
한군이 사진 찍어주겠다고 열심이던 유일한 때인듯 싶군... 나중엔 노느라 정신없어서 자기 사진만 찍으라고 하고...
나도... 사진 잘 찍는 신랑이 갖고싶다...
파란 하늘~ 높은 하늘~
나는 남쪽나라의 하늘이 너무 좋다... 햇빛은 싫지만... ^^
자~ 마나가하 섬으로 출발~~~
이날은 다른 날에 비해서 손님이 없었든 듯.
우리 포함해서 5가족이 들어갔나? 게다가 파라세일링은 달랑 우리 둘만...
나중에 보니 체험다이빙도 달랑 우리 둘만... 완전 뻘쭘~
손님이 적어서 전 인원이 모터보트로 섬에 들어간다고 했다.
우리는 다른 분들 섬에 내려드리고, 다시 바다로 나와서 파라세일링 하기로 했다...ㅎㅎㅎ
아침부터 멀미약 먹여놔서 다행히 한군 멀미는 안 하더군...
배만 탔다하면 구석에 쭈그리고 노랗게 떠서는 영~ 시원찮더니,
이번에는 아예 멀미약 빠방하게 챙겨가지고 가서 대비했더니 자~알 놀더라... 뿌듯~
사이판의 보물 마나가하섬.
사이판 여행의 필수코스이다.
여행사 통해서 오면 아침 9시에 들어가서 12시에 나오지만,
우리는 10반에 파라세일링으로 섬에 들어가서 오후 4시반에 나오는 일정... 느~긋하게 놀다가 나올수 있어서 좋다~
다른 손님들 선착장에 내려드리고, 다시 바다로~~~
완전 긴장 한군... ㅋㅋㅋㅋㅋㅋ
아저씨들 열심히 우리 태울 준비중~
드디어 날개 펼치고~ 이륙 준비~~~
바람이 약해서 둘이 못 타고 한명씩 타라더라...
한군은 한방에 끝내고 싶었던 듯... 왜냐, 배 오래타면 멀미 나니까... ㅎㅎㅎㅎ
한군이 남자라서 먼저 탔다... 이것도 남녀차별인가? 뭐 내가 먼저 타고싶은 생각이 없었으니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정말 착한 마누라 얻었지, 얼마나 열심히 찍어주냐고, 그것도 각도 잘 맞춰서 배경도 적당히 넣어가면서 말이지...
한군 위에서 신나게 노는동안 잠깐 외도하기... 두리번두리번 사방팔방 둘러보기~
사람이 어케 죙일 관심을 다 쏟을수가 있냐고...
무역선을 위장하고있는 미국군함이라나 뭐라나(사이판 먼저 다녀온 친구가 가이드한테서 들은 말이란다...^^)...
그냥 군함이면 군함이지 위장은 또 뭔지...
저기로 사이판 학생들 소풍도 간다던데, 그말 진짜???
다음은 드디어 내 차례... 아저씨가 한군 물에 빠뜨리더니, 나 보고는 "You 상어밥 없어요, No 상어밥."이란다...ㅎㅎㅎ
오케~오케~ 쌩유~~~ 사실 파라세일링 할까말까 고민했던 것이 예전 태국에서 물에만 디립따 빠뜨린 기억이 있어서
영~ 별루였거든.
게다가 그때는 둘이 같이 탔는데, 내가 아래쪽에 있어서 나만 물 신나게 먹고...
아무튼, 사이판 바다 땟갈은 죽이더라~~~ 하늘에서 사진 찍을라고 야심차게 카메라는 메달고 올라갔는데...
당최 무서워서 손을 놓을수가 있어야 말이지...ㅎㅎㅎ
파라세일링 하면서 사진 찍으시는 분들은 대체 어떤 내공을 가지고 계신지??
그나저나, 신랑탱이 사진 찍어놓은 것 좀 보라지...
어떻게 내 사진보다 아저씨들 사진이 더 많냐고...
나도 정말... 사진 잘 찍는 신랑이 갖고싶다...
첫댓글 와우.. 파라세일링 잼있어보여요... 전 태국에서 했었는데 파타야 바다가 생각보다 예쁘질 않아서 별 감흥이 없었는데.. 마나가하 상공을 나는건 정말 환상였을것 같아요.. ㅎ
마나가하섬에서는 꼭 해보시길~ 바다 색깔 정말 예뻐요~ 슬픈 것이 군함 근처로 가니 예쁜 바닷물에 기름띠가 연하게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쪽에서 바다 위로 빠뜨릴까봐 얼마나 겁 먹었었는지(기름 묻힐까봐요...^^;)~ 예쁜 사이판 바다 깨끗하게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어요~
1편부터 후기 재미있게 읽었어요 ㅎㅎ~~글에서 개성이 콜콜 묻어나요. 마나가하섬이랑 바다사진 아주 멋있게 나왔네요^^
고맙습니다...^^ 이번에 사진이 평소보다 잘 찍혔어요...ㅎㅎㅎ 그래도 마나가하섬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다 담아오지 못했어요... 사진 정리하면서 향수병 걸리겠어요...^^
조PD ㅎㅎ 처음들어보네요~ 최근에는 이범수 닮았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그 전에는 박진영이었어요...ㅋㅋㅋㅋ 정말 잘 다녀왔어요~ 저날 날씨도 좋아서 얼마나 환상이던지요~ 깨소금은요... ㅎㅎ 연애 10년에 결혼 4년차입니다 벌써... 세월이 어찌 그리 빠른지요... 근데 여보라고 안 불러서 그런지, "신행이세요?"하고 물어들보실때 "아니요" 그러면 그담부터 분위기 싸~해진다는... ㅋ 불륜인줄 아나봐요...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