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에게 전동휠체어나 스쿠터가 일반화 된지는 불과 십여 년입니다. 장애가 1~2급인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만 하더라도 자동차가 있고 또 목발을 짚고 다닐 수 있지만 가까운 거리는 대개 전동휠체어를 이용합니다. 문제는 그 달콤한 맛에 끌려 타다 보니 다리의 힘이 점점 더 없어진다는 것이군요. 수년 사이 걷는 것이 훨씬 더 힘들어 졌습니다만 포기를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먹기는 곶감이 달기 때문이겠지요. 5km내외의 이동에는 전동휠체어가 아주 좋습니다. 차를 갖고 나가면 주차문제가 하도 심하니까요. 문제는 고장이 났을 때인데 가까운 곳에 수리 센터가 없는 관계로 그 때마다 휠체어를 통째로 실을 수 있는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합니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콜택시>는 인내심의 한계를 늘 시험하게 하지요. 서울시만 하더라도 300대가 운영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한번 이용하려면 기본적으로 꼬박 2시간을 기다려야합니다. 며칠 전엔 2시간 30분이 거의 다 됐을 때 취소를 했었고, 오늘도 왕복 2시간은 기본이더군요. 갈 때도 2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올 때도 2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솔직히 열 받지요. 시설관리공단측에 문의하면 자기네는 운영만 하고 증차는 서울시 소관이라고 합니다. 이래저래 이용자들만 열통 터지지요. 서울시는 하루라도 빨리 쓸데없는 데 돈 쓰지 말고 진정한 복지국가의 실현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첫댓글기다림에 지치고 많이 힘드셨지요? 좋은 제도지만 우리가 필요한 시간에 맞춰 이용할 수 있기란 참 힘들지요. 한없이 기다려야하고 이용할 땐 편하지만 기다림의 시간이 만만치 않더군요. 그래서 저도 지칠 때가 많았답니다.어쨌든 수고 하셨습니다. 다리가 되어줄 전동 휠체어가 고장이 나면 막막하지요.
첫댓글 기다림에 지치고 많이 힘드셨지요? 좋은 제도지만 우리가 필요한 시간에 맞춰 이용할 수 있기란 참 힘들지요. 한없이 기다려야하고 이용할 땐 편하지만 기다림의 시간이 만만치 않더군요. 그래서 저도 지칠 때가 많았답니다.어쨌든 수고 하셨습니다. 다리가 되어줄 전동 휠체어가 고장이 나면 막막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