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일이 지나면 설날이 됩니다. 설날이나 기제사가 닦치면 어떻게 하여야 할지 망설이는 분을 위하여 간단하게 소개하오니 참조하시기 바라며, 가가예문이라 하여 집안마다 다르나 아래의 순서는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차례(茶禮)지내기
◎ 차례란 ■ 우리 한민족의 고유 명절인 설날과 추석날에는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차례를 올리고, 모든 가족이 한데 모여 화목을 다지는 날로, 설날과 추석 날 아침에 지내는 차례는 집집마다 예절이 조금씩 다르다. 여기 소개하는 차례상 차리기 등 제례는 우리나라 향교에서 권장하는 가장 표준에 가까운 전통적인 제례를 소개하니, 이대로 따른다기 보다는 가풍의 예절을 지켜 지내되 잘못된 것이 있으면 참조하기 바란다. ■ 차례장소는 대청마루나 거실이 적당할 것이며, 예전에는 차례를 사당에서 지냈으나 요즘 사당을 모신 집이 거의 없어 무의미 해졌다. 복장은 한복차림이 좋으며, 특히 설 차례는 색동저고리 등 화려한 옷차림도 무관하다고 한다. 한복을 입고 차례를 지낼 때는 두루마기를 입는 것이 예의이며, 여자는 두루마기는 입지 않은다. ■ 차례의 특징은 기제사와 달리 축문이 없으며, 술은 한번만 올리는 단 잔으로 하며 술 대신 차를 올려도 된다고 하며, 메(밥)대신 설에는 떡국을, 추석에는 송편을 올려도 무방하며, 제물은 가정형편에 맞게 준비하고 정성을 담아 장만하는 것이 좋다.
◎ 차례상 차리기 ■ 식혜, 탕, 면 등은 건더기만 사용한다. ■ 설 차례는 메(밥) 대신 떡국을, 추석 차례는 메(밥) 대신 송편을 올린다 집안에 따라서는 밥을 올리고 떡꾹 및 송편은 따로 올리기도 한다. ■ 차례에 쓰지 않는 음식 : 복숭아, 꽁치, 삼치, 갈치, 고추, 마늘 등
* 차례상의 예
(병 풍)
지방 과 사진
- 마줄 : 밥 술잔 수저 국 밥 술잔 수저 국 (두분인 경우)
- 라줄 : 국수 육고기(쇠고기, 닭) 적 어(생선) 전종류 떡
- 다줄 : 육탕 소(채)탕 어탕
- 나줄 : 포 나물(삼색) 간장 침채 식혜
- 가줄 : 대추 밤 배 감 사과 등 과일종류 과자류
향로 향합 모사 제주(술) 퇴주잔
1. 과일을 놓는 줄 (가 줄) 조율이시라 하여 좌측부터 대추, 밤, 배, 감(곶감)의 순서로 차리며 그 이외의 과일들은 정해진 순서가 따로 없으나 나무 과일, 넝쿨과일 순으로 차린다. 과일 줄의 끝에는 과자(유과)류를 놓는다. 2. 반찬을 놓는 줄(나 줄) 좌포우혜라 하여 좌측 끝에는 포(북어, 대구, 오징어포)를 쓰며 우측 끝에는 수정과를 쓴다. 그 중간에 나물반찬은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순으로 올리고, 고사리, 도라지나물 등을 쓰기도 하며 청장(간장) 침채(동치미, 설명절), 김 등은 그 다음에 올린다. 3. 탕을 놓는 줄(다 줄) 대개는 3탕으로 육탕(육류 탕), 소탕(두부 채소류 탕), 어탕(어패류 탕)의 순으로 올리며, 5탕으로 할 때는 봉탕(닭, 오리), 잡탕 등을 더 올린다. 최근 들어 한가지 탕으로 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4. 적과 전을 놓는 줄(라 줄) 대개는 3적으로 육적(육류 적), 어적(어패류 적), 소적(두부 채소류 적)의 순서로 올린다. * 육은 쇠고기, 닭고기 등이며 한접시에 육, 적과 마리고기(생선)를 동시에 담기도 한다. * 적 : 생선이나 고기를 대꼬챙이에 꿰어서 양념하여 구운 음식. * 전 : 재료에 밀가루를 묻혀서 번철에 지진 음식(부침개). 5. 술잔과 떡국(설), 송편(추석)을 놓는 줄(마 줄) 앞에서 보아 떡국(송편)은 우측에 술잔은 좌측에 차린다. 그림은 양위를 모시는 것이며, 시접(수저와 대접)은 단위제의 경우에 앞에서 보아 왼쪽에 올리며, 양위 합제의 경우에는 중간 부분에 올린다. 6. 향로 향합 등 향상에는 축문, 향로, 향합을 올려 놓으며, 그 밑에 모사그릇, 퇴주그릇, 제주(술)등을 놓는다.
◎ 차례상 진설의 한문어구 좌포우혜 : 좌측에는 포, 우측에는 식혜를 놓는다. 어동육서 : 동쪽(앞에서 보아 우측)에는 어류, 서쪽에는 육류를 놓는다. 동두서미 : 생선의 머리가 동쪽으로 꼬리가 서쪽으로 향하게 놓는다. 홍동백서 : 붉은 과일은 동쪽, 흰색은 서쪽으로 놓는다. 조율이시 : 좌측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서로 올린다. 또는 조율시이의 순서로 하기도 한다.
◎ 차례를 지내는 순서
1. 진설(進設) 북쪽에 병풍을 치고 병풍 앞에 신위를 모실 교의를 마련한 다음 식어도 괜찮은 음식 부터 제물을 차리며 진설이 다 되면 사진이나 미리 써둔 지방을 교의의 신위 함에 붙인다. 2. 분향강신(焚香降神) 제주는 꿇어 앉아 향을 살라 향로에 꽂고 왼쪽집사가 제주에게 강신 잔을 주면 오른쪽 집사가 술을 따른다. 제주는 모사 그릇에 세 번에 나누어 모두 따른 후에 왼쪽집사가 강신 잔을 받아 오른제자리에 놓은 후에 제주는 재배한다. 3. 참신(參神) 제주와 참석자 모두 재배한다. 요즘은 여자도 재배를 하나 원래는 4배였다. 4. 진찬(進饌) 주부가 설 차례에는 떡국을, 추석 차례에는 송편(혹은 메)을 제상에 올린다. * 요즈음은 이 절차는 생략하고 진설시에 같이 올려놓는다. 5. 초헌(初獻) 집사로가 잔을 내려 제주에게 잔을주면 오른쪽 집사가 술(또는 茶)따른 후에 받 아, 먼 조상 남자조상 순으로 올린다. 차례는 기제사와 달리 초헌만 하며, 축은 읽지 않는다. 6. 개반(開飯) 집사가 밥이나 떡국 그릇의 뚜껑을 열며, 순서는 좌측부터 조부 조모 순이다. 7. 삽시(揷匙) 집사가 시접에 담겨있는 숟가락을 밥(떡국)에 꽂고 젓가락은 시접 위에 가지런히 걸쳐 놓는다. 젓가락의 손잡이는 서쪽(왼쪽)을 보게 놓는다. 흔히 젓가락을 세 번 굴리고 여기저기 제물 위에 올려 놓기도 하지만 시접 위에 가지런히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8. 첨작(添酌) 집사는 빈 그릇(빈잔 등)에 술을 부어 올려진 잔에 세 번씩 따라 붓고난 후 제주는 재배한다. 9. 합문(閤門) 제청의 문을 닫고 밖에 나와 묵념하며, 그 시간은 사람이 9 숫가락 먹을 수 있는 동안의 시간이다. 10. 계문 닫았던 문을 여는 절차로 집사나 축관이 헛기침을 세 번하고 문을 연다. 11. 헌다(獻茶) 숭늉을 갱(국)과 바꾸어 올리고 메를 조금씩 3번 떠서 말아 놓고 수저를 숭늉그릇에 담근다. 이때 보통사람이 물을 세모금 정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린 후에 수저를 정저한다. 12. 사신(辭神) 제주 및 모든 참석자는 절을 두 번 한다. 이는 조상들에게 잘 돌아가시라는 의미이다. 신위는 제자리에 모시고 지방인 경우에는 향로 위에서 사른다. 13. 철상(撤床) 및 음복(飮福) 제물을 제상에서 거두고 옷을 입은 그대로 조상이 드시고 남은 제물을 나누어 먹는 것으로 차례는 끝난다.
* 참고 : 집안에 따라 그 예법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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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네~ 맞습니다. 집안에 따라 조금씩 다를 것 같습니다. 또 전혀 다르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 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래전 결혼하고 첨 처가집 제사 갔는데.. 차이가 많으니까 조금은 혼란스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