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일차(바렌시아-그라나다)
바렌시아에서 아침 일찍 이슬람문화가 그대로 남아있는 그라나다로 이동하였다 이 도시에서 유명한 건물은 “붉은 성”이란 뜻을 가진 알함브라궁전으로 성벽의 길이만 2Km로 14세기에 세워진 이슬람건축을 대표하는 최고걸작으로 찬사를 받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되었다
알함브라궁전은 이슬람이 1238년 스페인으로 부터 빼앗은 후 이슬람왕국을 유지하여 오다가 스페인국민의 국토회복운동으로 1492년 이사벨과 페르난도의 군대가 몰려오자 수십만명의 무슬림국민들을 보호하기위하여 무조건 항복하고 평화적으로 카톨릭왕에게 나라를 건네주면서 약800년 동안 이슬람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기독교를 국교로 하는 근대 스페인이 탄생되었다
알함브라궁전은 미국의 역사학자 워신턴 어빙(1783-1859)이 알함브라 궁전에 살면서 궁전에 관한 내용을 상세히 기술하여 1832년 "알함브라 이야기"란 책으로 나오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알함브라궁전은 유럽과 이슬람식 분위기가 풍기는 두 개의 정원이 있다 여름별궁과 함께 궁전에서 수로를 빼고는 말 할 수 없다 정원은 모두 수로로 연결되어 있고 이 수로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만년설이 녹은 물을 끌어들여 이용하도록 수로가 설계되어 지금껏 물은 수로를 따라 궁전까지 흐르고 있는데 아직도 수로의 비밀이 밝혀지지 않은 불가사의로 남아있다
먼저 아라야네스 정원에는 수로로 연결되어 물이 분수와 연못으로 흐르고 있으며 연못에서는 물고기들이 놀고 있다 정원 옆으로 대사의 방을 포함한 내부의 장식과 문양들이 서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라야네스 정원에서 왼쪽으로 가면 유명한 사자의 방이 나온다 이 궁전은 124개의 대리석기둥이 아치형으로 둘러 쌓여있어 왕 이외의 남성은 출입이 금지된 방으로 오직 2층에서 생활하는 후궁들을 위한 공간으로 왕가의 가정생활의 중심이었던 곳이다 분수대의 12마리의 사자들은 12성좌의 별자리를 의미하고 또한 물시계의 역할도 하였다
사자방 옆으로 두 자매의방이 나오는데 모두 아름다운 채색을 띄고 있다 천정에는 8,017개의 나무 조각들로 만들어진 종유석모양의 벌집들처럼 보이고 있다 또 장인들이 심혈을 기우려 정교하고 아름답게 문양된 모자이크 벽면과 타일 그리고 조각품들은 당시 건축예술이 발달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유럽여행 중 많은 왕궁들을 보았지만 스페인의 독특하고 섬세한 이슬람 왕궁을 이곳에서 구경하게 되었다
이슬람교에서는 누구나 우상숭배가 금지되어 있어 사람이나 동물의 모양을 만들 수가 없으므로 자연히 식물이나 기하학적인 무늬를 응용하여 아라비아의 독특한 아라베스크 문양예술이 크게 발달하게 되어 궁전의 건축기법은 모두 기하학적으로 발달하였다
알함브라궁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내려오는 것 중 하나는 스페인의 천재 기타리스트 타레가 궁전을 보고 애절한 역사적 사연과 함께 감동을 받아 즉흥적으로 연주하면서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이 클래식기타의 교본으로 탄생되었다 그리고 아랍인들의 마을인 알바이 신지구를 구경하였다
알함브라궁전 가는 길
알함브라 궁전
사자궁전의 분수와 수로
사자궁의 분수
두 자매방의 천정
알함브라 궁전에서 바라본 시가
첫댓글 그라나다, 발랜시아 도시이름만 들어도 정감이 가는 곳이네요
궁전 내부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타일이 생각나네요.
멋진 곳이었습니다.
이사벨 여왕이 이곳을 보고 감탄했다는 곳... 알할부라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