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의지할 대상을 찾아내고 그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도 적극적으로 복종하면서 의존 관계를 유지하는데 이것은 스스로의 삶을 책임질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능한 타인이 자신 대신 선택해주고 보호해주기를 원하며 그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비굴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타인에게 이용당하기 쉬우므로 사회 생활에 많은 지장이 있다.
유병률(有病率)은 Bornstein (1993)에 따르면 여자 11%, 남자 8%로 여자에게 조금 더 많다고 한다.
예시 : R씨(여성)는 자존감이 결여되어 있고, 무슨 일을 하든지 어머니의 도움 없이는 엄두를 못 낸다. 새로운 옷을 사는 것, 친구 사귀는 것이나 대학학과 선택하는 것 등 어떤 행동도 어머니가 결정에 돕지 않은 경우가 없을 정도이다. 이 때문에 어머니를 멀리 떠나는 것이 어려워 집 가까운 대학에 진학하였고, 결혼도 어머니가 괜찮다고 허락한 청년과 교제하다가 결혼하게 되었다. 다행히 남편도 어머니처럼 잘 돌보는 사람이여서 남편에게 지극히 헌신적인 결혼생활을 하였다. 결혼 후 잘 지냈는데 시간이 경과하면서 R씨는 불안하고 초조해져 상담을 받게 되었다. 상담에서 어머니나 남편이 점점 나이가 드는데 혹시 자기를 떠나게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하였다. 남편의 권유로 회사에 다니는데 근래 들어온 윗사람이 때로는 개인적 일까지 R씨에게 시키고 성추행에 흡사한 행동을 하는데도 이를 단호히 대처하지 못하고 남편이 알까봐 걱정을 해왔다.
의존성 성격장애는 보살핌을 받고자 하는 과도한 욕구 때문에 상대방에게 순종적이고 의존적인 행동을 한다. 아주 사소한 결정부터 타인에게 의존하려고 해 상대방을 지치게 만든다. 누군가에게 매달린다는 점에서는 경계성 성격장애와 비슷하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을 받게 될때 경계성과 달리 그 사람에 대한 포기가 빠르다(크게 상처입거나 낙담하지 않고 낙천적인 모습을 보인다). 금세 자신을 책임져줄 또 다른 사람을 찾아낸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똘마니 역시 의존성 성격장애가 의심되며, 전술된 인물들에 비해서 다소 심각한 수준이다. 끊임없이 형님으로 모실 인물을 찾아 돌아다니고, 형님의 말에 맹목적으로 복종하며, 그 형님이라는 작자가 인간쓰레기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의존할 대상을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그를 이감시킨 김제혁의 어깨를 못 쓰게 만들기도 했다. 정작 그러다가 김제혁이 잘 해주니까 바로 김제혁에게 의존하고, 염상재에게 구타까지 받아가면서도 "김제혁이 나쁘게 살지 말래요."라면서 본인의 자유의지보다는 타인의 말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살아가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