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몸살감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하루는 좋았다가 다음날은 심해지는 증상이 반복되고 있다.
콧물이 심해 하루 종일 코를 푸느라 코가 뻘게졌다.
약은 전혀 먹지 않고 견디고 있으니 쉽게 낫지 않아 다시 약초를 찾으러 나갔다.
창이자라 불리는 도꼬마리가 비염에 좋다고 하여 마을 주변도 살필 겸 집을 나섰다.
옛날에는 들판에 깔려 있었는데 요즘은 보기가 어려웠다.
앞 개울가 산 밑 묵은 밭 옆을 뒤져도 별 소득 없이 돌아오려는데 공터에서 두 뿌리를 발견했다.
제법 많은 도꼬마리 열매가 달려있었고 된서리를 맞지 않아서 그런지 갈색 열매는 별로 없었다.
담을 것이 없어 다시 집으로 와서 차를 가지고 가서 열매가 달린 채 꺾어 왔다.
도꼬마리 가시의 독성 때문에 법제하여 약으로 쓰는데 피부염과 비염 축농증에 좋다고 한다.
열매를 따로 떼어 놓고 잎과 줄기는 씻어서 끓였다.
마시기 쉽게 오가피와 대추를 넣어 푹 달여 아내에게 먹였다.
하루아침에 좋아지겠냐만 코감기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무좀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서 족욕을 해봤다.
3번만 하면 무좀이 낫는다고 하니 한번 시도해 볼 생각이다.
내년을 위해 도꼬마리 씨를 몇 개 골라 꽃밭과 빈터에 심었다.
말씀에 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그를 긍휼히 여기셨고
또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 하였다.
끙끙대는 아내를 바라보며 이거라도 해야 내 근심이 줄어들 것 같았다.
본인은 물론 바라보는 이의 근심도 면하게 하시는 분이니 믿음을 지키며 감사하며 살면 좋겠다.
또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 [빌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