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 수원 좌대
해마다 버들강아지가 움트는 이맘 때면 송전지를 찾습니다.
대물붕어들이 움직이는 시기와 맞물리기이기 때문이지요.
이번 출조의 동행자는 연대장(홍순진)씨입니다.
오전 11시에 송전지에서 만나 좌대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우선 동영상입니다.
집을 나서 서부 간선도로를 달리다 보니 어느새 개나리가 활짝 피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세월이 가는지 눈떠 보니 봄이 왔습니다.
1시간 조금 더 걸려 송전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그 입구에는 반가운 두칸반님의 낚시가게가 있습니다.
개업 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처음으로 들려 봅니다.
안타깝게도 두칸반님은 외출 중이네요.
송전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늘 찾는 곳이지만 오늘은 더 반갑습니다.
오늘 낚시를 할 좌대는 수원집.
써비스 좋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몇년만에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송전지입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며 맞는 바람은 시원하기만 합니다.
최상류의 수몰나무와 갈대등의 수초가 있는곳에
모든 좌대가 다 몰려 있는듯 합니다.
좌대로 향하기 전에 하늘을 날아 보았습니다.
역시 수원집 모습입니다.
나가고 들어오는 시간이라 꾼들로 주차장도 바쁩니다.
만수위라 뱃터까지 짐 나르기는 너무 편합니다.
상류권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좌대들.
제가 탓던 좌대가 오른쪽 연안 중간에 있습니다.
수몰나무 사이사이에 놓여진 좌대들.
경기도 용인군 이동면 어버리에 소재한 송전지는 이동저수지라고도 불리우며
약 98만평 규모의 평지형 대형 저수지로
인근 고삼지, 신갈지와 더불어 경기도의 3대 저수지로 불립니다.
송전지에서 흘러나온 물은 평택시에서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한
진위천과 팽택호(아산호)를 지나 아산만 앞바다로 흘러갑니다.
송전지에는 모두 16개의 낚시터가 허가를 받아 운영을 했었지만
현재는 12개의 좌대만이 영업 중이며
좌대는 모두 145개 정도가 송전지의 구석구석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상류 초입 수몰 버드나무 군락에 자리 잡고 있는
수원좌대에서 하룻밤 묵어 갑니다.
나가고 들어오는 꾼들을 위해
쉼없이 배를 운행하는 사장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평일임에도 좌대는 매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예약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좌대는 상류 수몰 버드나무 사이 사이에 놓여져 있었고
물위로 조금씩 드러나 있는 갈대도 살짝살짝 모습을 보여 주는 포인트였습니다.
좌대에 올라 사장님으로부터 포인트 설명을 듣고 대편성을 시작하였습니다.
송전지의 좌대는 다른 곳과 다르게 중간에 방이 있고
사면에서 모두 낚시가 가능하게 지어져 있어
4명이 출조하여 다대 편성을 하더라도
서로 엉키지 않고 편안하게 낚시를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만 수초지역이나 수몰나무가 있는곳에 좌대가 놓이다 보니
대부분이 2면만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늘 좌대에 텐트를 올리고 좌식 의자에 앉아 낚시를 했습니다만
이렇게 좌대로 들어 올때는 편안한 의자가 필요했습니다.
수몰 버드나무 아래에 찌를 세우기 위해 3.2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하여 어분글루텐과 딸기글루텐을 섞은 떡밥과
싱싱한 지렁이를 미끼로 달아 찌를 세웠습니다.
동출한 연대장님 모습입니다.
갈대 앞에 찌를 세우고 있습니다.
좌대 뒷쪽에는 버드나무가 가득합니다.
낮 낚시는 않되나 봅니다.
좌대 시설을 살펴 봅니다.
깔끔한 수세식 화장실이네요.
에어컨도 달려 있고...
난방은 전기난방이며
TV와 작은 냉장고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녁 식사가 배달 되었습니다.
토종닭 볶음탕으로 둘이 먹기에는 너무 많습니다.
다음날 아침까지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낮에 입질이 없었던 만큼 밤낚시에 기대가 큽니다.
저녁 6시 앞쪽 산위에 햇님이 살짝 내려 앉았습니다.
첫입질...
하지만 불청객이 나타났습니다.
캐미불을 밝혔습니다.
듬성듬성 솟아 있는 갈대 주위에도 찌를 세웠습니다.
바닥 정리를 잘 해 놓아 찌는 잘 섰습니다.
버드나무 가지치기를 해 주어
이곳도 찌 세우기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붕어들은 어디에 있는지
좀처럼 찌 움직임을 볼수가 없습니다.
그림만 좋았나?
아니면 때를 잘 맞추지 못했나?
온갖 걱정이 앞섭니다.
연대장님 포인트.
역시 입질이 없다네요.
열심히 찌를 바라보는 연대장님.
하지만 미동도 없는 야속한 찌들.
밤 11시.
그만 잠시다.
한숨 붙이고 새벽 3시에 일어났습니다.
일어나 보니 왼쪽 찌 3개가 모여 있고
오른쪽 찌 하나는 멀리 이동해 있습니다.
입질이 있었네요.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나요?
새벽 4시에 첫 붕어가 나왔습니다.
멋진 찌올림 끝에 나온 붕어는 29cm의 준척 붕어였습니다.
약간 아쉬움이 남는 싸이즈입니다.
붕어가 나온다고 잠자는 연대장님을 깨웠습니다.
연대장님도 얼마 후 첫 입질을 받아 붕어를 잡아 냅니다.
연대장님이 잡은 붕어도 29cm의 고만한 싸이즈입니다.
잠시 후 다시 입질.
어라!
붕어가 나오네요.
그런데 계측자위에 올리기도 민망한 7치 붕어.
대물터에 웬 잔챙이 붕어?
잠시후 연속 입질에 나온 붕어도 25cm
사진만 보면 크다!
하지만 겨우 23cm
이번에는 29cm.
이게 아닌데...
이곳에는 오래전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된 이후에 작은 생명체들이 사라지고
간혹 5짜 떡붕어와 4짜 토종붕어가 낚이는 등
나오는 붕어들이 허리급 이상 사짜급으로 터가 세기로 소문이 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배스의 개체수가 줄어들어서인지
작은 붕어들도 마릿수로 얼굴을 보이기 시작해
지금은 7~9치급의 붕어들이 더 많이 나오면서 마릿수 낚시가 가능해졌습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이날 아침에 동이 튼후에 44cm이 대물 붕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때부터 집중 해야 할 시간입니다.
완전히 날 샜습니다.
월척 붕어 한마리도 만나지 못했으니 아쉽네요.
앞산에 햇님이 걸렸습니다.
오전 10시까지는 집중 해 보라고 했지만
그야말로 날샜습니다.
오전 8시.
주변 다른 좌대의 조황을 살펴 보았습니다.
멋진 붕어가 한 수 나왔다네요.
와우~~
정말 멋집니다.
비늘하나 지느러미 하나 상하지 않았습니다.
잡았을때는 사짜 였다는데...
살짝 줄어서 조금 모자라는 사짜입니다.
딱 한마리 잡은 것이 대물 붕어라네요.
짝밥 썼는데 지렁이를 먹고 나왔다고 합니다.
촬영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다른 좌대입니다.
늠름한 월척 붕어 2수를 만나셨습니다.
동이 튼 후에 나왔다고 합니다.
또 다른 좌대입니다.
여기도 2마리입니다.
새벽에 나왔다고 합니다.
어분글루텐을 먹었답니다.
그렇게 주변 좌대의 조황을 살펴 보고 왔습니다.
자리에 앉아 찌를살펴 보니 찌 하나가 없습니다.
무심코 들어 보니 이런이런...
그렇게 찾아 다녀도 없던 4짜 붕어가 자동으로 달려 있습니다.
이걸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암튼 억지로 않되는것이 낚시입니다.
"걸었다!"
철수를 하려고 하는데 옆에서 소리칩니다.
연대장님이 사고를 치셨네요.
밤을 지새우며 기다려도 오지 않던 님들이
이리 쉽게 찾아 왔습니다.
배가 짠뜩 부른 산모라 바로 방생했습니다.
하룻밤 낚시에 잡은 붕어들입니다.
만족 스러운 조과는 아닙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더 바랄것은 없습니다.
이렇게 하룻밤을 마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날 아침에 나왔다는 44cm의 붕어모습입니다.
부럽습니다.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571-1
(네비게이션:이동낚시터 검색)
031-336-7314
010-4500-5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