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데뷔전부터 사이그너가 마법을 부렸다.
이번 대회에서 강호들을 물리치고 결승까지 진출한 이상대는 정작 마지막 결승전 무대에서는 무력하게 물러났다.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레전드)는 19일 밤 열린 23/23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배 PBA챔피언십’ 결승서
이상대(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에게 세트스코어 4:0(15:5, 15:0, 15:12, 15;5) 완승을 거두며 프로당구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반면 지난시즌 2차전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에 올라, 개인 첫 정상을 노렸던 이상대는 사이그너의 절묘한 샷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공동3위는 박인수와 신정주(하나카드원큐페이)가 차지했다. 밤 10시에 시작한 결승전은 채 2시간이 걸리지 않은채 다소 싱겁게 끝났다. 1세트. 사이그너가 4점(4이닝) 7점(5이닝)을 앞세워 어렵지 않게 15:5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 사이그너는 완벽한 승기를 잡았다.
적절한 회전 컨트롤과 다소 짧게 떨어지는 테이블 특성을 살려 15:0 퍼펙트 승을 거둔 것. 3세트는 결승전에서 유일하게 박빙으로 흘러갔다.
사이그너는 3득점 3번(3, 6, 9이닝) 등으로 8이닝까지 10:4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상대가 3득점 2번(9~10이닝)과 2득점(11이닝)으로 12:10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사이그너가 11이닝째 3점, 12이닝 2점, 13이닝 1점으로 15:12로 다시 뒤집으며 세트를 가져갔다. 마지막 4세트. 이상대가 2이닝째 하이런5점으로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사이그너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0:5를 만들었고, 7이닝째에 끝내기 하이런5점으로 대망의 우승컵을 들었다.사이그너는 이번 시즌 ‘우선등록선수’(1부투어 직행)로 PBA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그러나 산체스 초클루 최성원 이충복 등이 초반에 탈락하는 와중에도 한수 위 기량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편 ‘웰뱅톱랭킹’(최고 에버리지)상은 128강서 에버리지 3.000을 기록한 하비에르 팔라존에게 돌아갔다.
[이상연, 경주=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출처: 큐클리닉 _____________Cue Clinic of Billiard 원문보기 글쓴이: 큐클리닉(박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