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성원사 회주 주경스님] 믿음은 진리의 근원이요 공덕의 어머니
신위도원공덕모(信爲道源功德母) 장양일체제선근(長養一切諸善根)
제멸일체제의혹(除滅一切諸疑惑) 개시열반무상도(開示涅槃無上道)
신심은 도의 근원이며 공덕의 어머니, 모든 선의 뿌리를 길러내며
일체의 의혹을 끊어 없앤다면 열반의 위없는 도 열어보이도다
신위공덕불괴종(信爲道源不壞種) 신능생장보리수(信能生長菩提樹)
신능증익최승지(信能增益最勝智) 신능시현일체불(信能示現一切佛)
믿음은 썩지 않는 공덕의 종자, 믿음은 보리수를 생장케 하며
믿음은 수승한 지혜 증장케 하고 믿음은 온갖 부처 시현하도다
『화엄경』'현수품(賢首品)' 에서는
믿음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이렇게 찬탄하고 있습니다.
수행의 출발점은 믿음이요, 수행자의 첫 마음은 바로 신심(信心)입니다.
신심은 도(道)의 근원이고 모든 수행의 공덕을 내는 어머니이니
모든 좋은 뿌리를 길러내며, 일체 의심이 다 사라지게 하며,
애착을 모두 끊어서 위없는 열반을 얻게 하기 때문입니다.
또 신심은 결코 썩지 않는 공덕의 종자이며,
깨달음의 싹을 틔워 자라게 하며, 지혜를 늘게 하고,
모든 부처님이 나타나시게 한다고 게송으로 설하고 있습니다.
이로 볼 때 믿음은 수행의 출발점이면서 또한 도달점이기도 합니다.
신심이 깊어져서 원만하게 되면 곧 열반을 얻고
부처가 되며, 부처로 나투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믿음의 공덕은 무한하기만 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며 할머니가 일으킨 밝은 기운이
시험치는 아들에게로 전해지는 것이 이런 도리입니다.
아들의 주변에 훤하고 밝은 기운이 오니까
시험을 잘 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요새 어머니들은 시험 치는 날 찰떡이나 엿을 사서
교문 앞에 더럽게 붙여놓고 싹싹 빕니다.
'서울대학, 서울대학, 고려대학, 고려대학' 하고 암송하면서 말이죠.
이거 천하에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렇게 어머니가 욕심을 부리면 무엇이 생길까요?
탐욕, 성냄, 어리석음의 세 가지 독❲三毒❳이 생기는데,
그걸 업, 카르마(karma)라고 합니다.
어머니들이 그렇게 '서울대학, 서울대학' 하고 욕심을 부리니
몸에서 아지랑이 같은 것이 생깁니다.
먹구름 같은 것이 부처님이 제일 싫어하는 탐진치(貪瞋痴)삼독입니다.
어머니는 주파수 다이얼이 100이고, 아들은 101, 할머니는 102,
할아버지는 103, 이렇게 전부 친족 간이라 유유상종입니다.
그러니까 어머니가 욕심으로 싹싹 빌 때 나오는
먹구름 같은 것이 시험장의 아들에게 가는 것입니다.
주파수 100에서 나온 것이 101에 잡히잖아요.
라디오 주파수를 서울방송에 맞춰놓으면 이상하게
인천방송이 나와서 잡음을 일으키는 것과 같아요.
그래서 아들에게 먹구름 같은 게 가서 졸음이 오고
시험지 글씨가 눈에 안 보여서 시험을 망치잖아요.
그것이 본래 소원과 거꾸로 된 것 아니겠어요.
따라서 시험 치는 날은 항상 여러분들 마음을
나쁘게 일으키지 않도록 기도를 정성껏 하고 절은 많이 하면서
여러 가지 말을 하거나 마음을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어머니들이 이런 탐욕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자식 키우고 남편 모시고 사는 어머니들이 마음을 곱게 써야 합니다.
길 가다가 어떤 젊은 사람이 보기 사납게 옷을 벗어던지는 등
인륜도덕상 맞지 않는 행동을 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지나가다가 "아유, 요새도 저런 놈이 있구나.
저런 놈은 파출소에 잡아가둬야 하는데." 하며
비방하는 어머니가 있는 반면, 어느 어머니는
"아유, 저 사람이 우리 막내아들만 한데, 저러면 안 될 것인데,
저희 어머니가 저걸 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하고 기도해주는 거예요.
"아유,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제발 저 사람에게 지혜가 좀 있도록 해 주십시오."
이런 생각을 일으키는 어머니의 아들은 공부도 잘 되고,
사업도 잘 되는데, 비방하고 삐쭉하는 마음을 일으킨
그 어머니의 아들은 잘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마음을 일으킨 사람,
독한 마음을 일으킨 어머니는 독한 업,
독한 카르마가 생겨요.
화를 내고 욕심을 내고 허망한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요즘 어머니들은 복권을 많이 사는가 봅니다.
복권을 사 가지고 숫자 한 개 틀렸다고
가슴을 치고 손뼉을 치면서 안타까워하죠.
그때 마음에서 먹구름 같은 것이 많이 생깁니다.
그 먹구름이 직장에서 일하는 남편에게 갑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들에게 검은 먹구름이 가는 것입니다.
그 부모의 업이 자식한테 가서 자식의 앞길이 점점 가로막힙니다.
그래서 눈으로 안 보이는 지혜의 눈이 어두워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을 잘못 일으켜 화를 내고 욕심내는 것,
탐진치는 이와 같이 굉장히 무서운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화를 내거나 욕심을 낼 때 몸에서 먹구름 같은 것이 생깁니다.
화를 내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이유는
몸에서 그 마음이 업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촛불을 가만히 들고 있으면 맑은데, 촛불을 흔들면 그을음이 생겨요.
그와 같이 마음을 움직여서 욕심을 내고 허망한 생각을 하고
짜증을 내면 굳어진 그 마음의 응어리가 생깁니다.
응념체(凝念體), 즉 응고된 마음이 물질화 되는데,
그것이 몸에 투사되어 피가 탁해지니까 숨결이 가빠져서
가만히 전화를 받으면서도 성질내며 씩씩거리게 됩니다.
집착된 마음은 응집된 입자(粒子)를 만들어 피를 탁하게 만듭니다.
그러니 평소에 마음을 맑고 밝게 써야 하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무주선원無住禪苑》부처님 도량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