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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내 입에서 나는 냄새나, 타인의 입 냄새 때문에 괴로워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입 냄새의 80~90%는 구강 내 질환이 원인이다. 하지만 특정 질환이 원인이 아니라면, 탄수화물 섭취가 너무 적기 때문일 수 있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으면 우리 몸은 부족한 포도당을 메우기 위해 지방을 연소하게 되는데, 이때 케톤이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이 케톤이 지방산을 분해하면서 입 냄새를 심화시킨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려면 소량의 탄수화물이라도 매일 섭취해야 한다.
요즘처럼 싸늘한 날씨에도 몸에서 땀이 나고 역한 냄새가 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몸에 땀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은 날이 덥지 않더라도 심리적 요인에 의해 얼마든지 땀이 날 수 있는데, 이는 날이 더워 나는 땀과 유형이 달라서 분비되는 성분 역시 차이가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땀은 나쁜 냄새를 유발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냄새가 더욱 심하다. 따라서 긴장하거나 압박감이 있을 때 땀을 잘 흘리는 사람이라면 평소 손수건을 챙기고 다니거나, 여분의 양말 등을 준비하는 것이 발, 겨드랑이 등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의 악화를 막는 방법이다.
사타구니는 전형적인 체취 부위 중 하나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세균성 피부질환이다. 사타구니 부위에 세균 감염성 질환이 생기는 원인은 발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이곳에 일단 병변이 생기면 간지럽고 붓는 증상과 함께 쉽게 낫지 않는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결과 통풍을 위해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사타구니의 접히는 부위가 시원하게 건조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취가 심하게 나는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건강 상태 악화인 경우도 있다. 만약 입에서 달콤한 과일 향이나, 아세톤 냄새가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당뇨병이 있으면 내분비 장애로 인해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탄수화물 분해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지방대사가 활성화되는데, 이때 몸속에서 생성되는 물질으로 인해 냄새가 나게 된다.
몸에서 나는 다양한 체취 중에 겨드랑이 냄새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겨드랑이 냄새는 왜 나는 것이고, 유독 악취가 심한 이유는 뭘까? 바로 아포크린샘이 다른 부위에 비해 겨드랑이에 많이 분포하는 탓이다. 땀 중에도 악취가 안 나는 땀과, 악취가 나는 땀이 나뉜다. 악취가 나지 않는 땀은 '에크린샘'이라는 땀샘에서 나오고, 악취가 나는 땀은 '아포크린샘'이라는 땀샘에서 나온다.
따라서 겨드랑이에서 악취가 심한 사람은 유전적으로 아포크린샘이 많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를 완화하려면 자주 씻는 게 중요하다. 땀구멍을 막는 데오드란트 등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외에 겨드랑이를 절개하고 피부 속 아포크린샘을 제거하는 수술도 시행되고 있다.
더운 여름이 물러가고 제법 쌀쌀한 날씨가 다가왔지만, 머리에서 나는 정수리 냄새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정수리 냄새의 주요 원인은 피지 분비다. 머릿결을 윤기 있게 하기 위해 분비되는 피지는 땀이나 세균, 곰팡이가 섞여 공기 중에 산화되면 냄새를 유발한다.
대개 머릿속의 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땀에 여러 세균이 들러붙으면서 냄새가 나는 것이지 땀 자체가 냄새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정수리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에 머리를 감은 후 시원한 바람으로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젖은 머리카락은 공기 중 외부 노폐물이 잘 들러붙기 때문에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