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의 軍史世界
항공모함의 진화 [ 4 ]
비싸기는 하지만
1953년 미해군은 최초의 핵추진 선박인 잠수함 Nautilus 를 취역 시킵니다. 이것은 선박의 동력원으로 지금까지 사용하던 인력, 풍력, 그리고 화석연료를 대신한 새로운 동력원이 등장하였음을 알리는 뜻 깊은 사건이었습니다. 핵추진은 지금까지 잠수함이 가질 수밖에 없었던 운명적인 문제점을 일거에 해결하여준 탁월한 선택이었고, 장기간 잠항이 가능하여진 덕분에 핵추진 잠수함은 플랫폼 그 존재만으로도 전략무기화 되었습니다.
[ 최초로 북극점을 잠수횡단하고 뉴욕항에 입항하는 노틸러스 ]
이런 핵추진기관에 주목한 미해군은 잠수함뿐만 아니라 수상함에도 이를 적용하기 시작합니다. 수상함에 원자력을 처음 도입한 것은 1959년 취역한 소련의 쇄빙선 레닌호이기는 하였으나 수상군함에 대한 적용과 운용은 미국이 선도하였습니다. 그 최초의 결실이 1961년 취역한 최초의 핵추진 항공모함 CVN-65 Enterprise 와 순양함 CGN-9 Long Beach 의 등장이었습니다.
[ 롱비치 ( 中 ) 와 엔터프라이즈 ( 下 ) ]
운용결과 롱비치와 같은 핵추진 전투함은 그 효용성이 그리 좋은 것으로 평가 되지 않았으나, 항공모함의 동력원으로써 핵추진은 상당히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이 되었습니다. 비록 고가의 건조비에 놀라 미국도 후속 항공모함인 CV-66 Kennedy 를 재래식 동력 항모로 제작하였지만, 핵추진 동력원을 가진 항공모함의 효용성이 워낙 뛰어난 것으로 입증되어 이후 제작된 Nimitz 급 항모는 모두 핵추진으로 제작하였고, 현재 미국이 운용하는 대부분 항모가 핵추진 입니다.
[ 상부구조물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돌의 모습 / CV-2 렉싱턴 ]
항공모함을 다른 군함과 구별되게 하는 특징 중 하나가 갑판인데, 갑판에 툭 튀어나온 아일랜드와 연돌은 항모의 운용을 제약하는 고질적인 문제점 이었습니다. 아일랜드는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핵추진기관의 도입에 따른 연돌의 제거는 그 만큼의 공간을 더 활용할 수 있게 하였고, 연돌을 통해 분출하는 배기가스와 열기에 따른 함재기 이착함시 발생하는 장애물이 원천적으로 제거 될 수 있었습니다.
[ 궁여지책으로 연돌을 옆으로 빼낸모습 / 일본 항모 Kaga ]
그리고 핵추진은 재래식 동력에 비하여 선박 추진에 필요한 연료보관 및 보급 문제를 해결하여 여유 공간만큼 함재기용 연료와 무기를 더 많이 탑재 할 수 있었고 수시 보급에 따른 운용상의 제약을 많이 벗어났습니다. Midway 급 항모의 경우 작전 시 이틀에 한번 꼴로 해상보급을 받아야 했고, Forrestal 이나 Kittyhawk 급 항모의 경우는 핵추진 항모에 비해 더 많은 보급선단이 필요했고 수시보급에 따른 운용의 제약이 있었습니다.
[ 보급이 자주 이뤄 질수록 항모의 효율은 저하 됩니다 ]
이런 문제를 해결한 핵추진 기관의 항공모함 탑재는 항공모함을 괴물로 진화시키는데 일조를 하였음이 틀림없다 할 것입니다. 프랑스도 이런 효과를 알고 자력으로 핵추진 항공모함을 건조하기는 하였으나, 삽질의 대표적 사례가 되었습니다. 효과에 대해 뻔히 알기는 하지만 핵추진 항공모함을 제작하고 운용하는 것이 생각보다는 상당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august 의 軍史世界
첫댓글 유지비가 건조가의 매년 30%씩 들어가는것 맞죠?
30%라.. 그렇다면 항모 유지비가 장난이 아니겠지요.. 니미츠급의 건조 비용이 약 4조 9천억원입니다.. 대충 5조.. 년간 유지비는 3.570억원입니다.. 30%는 커녕.. 10%로도 안되죠..
항공모함도 참.. 귀족이다 귀족..
우리나라가 만약 항공모함을 산다면 .. 사는것보다 ,., 유지비가 더 걱정일것같은데 ..
우리나라가 만약 항공모함을 산다면 .. 사는것보다 ,., 유지비가 더 걱정일것같은데 ..
그래서 엄두도 못내고있죠... 우리나라는 이지스함이나 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