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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면제 포기하고... 파키스탄 귀화 청년, 해군 부사관 됐다
노석조 기자
입력 2023.08.25. 20:45
대한해협해전 주역인 할아버지 이어 해군의 길을 걷는 조서윤 하사/ 해군 제공
6·25 전쟁 첫 승전인 대한해협 해전의 참전 용사 고(故) 조경규 상사의 손녀, 파키스탄 출신 귀화자 등이 포함된 170명의 해군 신임 부사관이 25일 하사로 임관했다. 현행 병역법상 귀화인은 군 면제를 받을 수 있지만 이 귀화자는 이중국적도 정리하고 국군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해군은 이날 해군교육사령부 호국관에서 이종호 참모총장 주관으로 부사관 후보생 280기의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12일 입영해 11주간의 교육 훈련 과정을 완수했다.
참전 용사 조경규 상사의 손녀 조서윤(21) 하사도 이날 군문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의 조부인 조 상사는 6·25 첫날 부산으로 침투하는 북한 군함을 격침한 대한해협 해전의 주역이다. ‘부산 대첩’이라고도 불리는 이 해전은 북 병력 600명의 기습 침투를 저지한 결정적 전투였다. 당시 조 상사는 일등병조(현 하사 계급)였으며, 백두산함(PC-701)의 주계장(재정 담당)이면서 기관총·포 사수 임무도 맡았다. 대한해협 해전에서도 그와 전우들의 기관총 공격에 북 군함이 침몰했다.
조 하사는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에게 6·25전쟁과 해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매년 아버지와 대한해협 해전 승전 기념식에 참석하며 해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산대 해군부사관학부에 들어가 준비를 했다고 한다. 조 하사는 “오늘은 6년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기일이라 임관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인에서 한국인으로. 그리고 해군 부사관으로 거듭난 아놀드 하사 / 해군 제공
신임 하사 가운데 파키스탄 출신 귀화자인 아놀드 자웨이드(28) 하사도 주목받았다. 귀화 군 간부 탄생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여전히 흔치 않기 때문이다. 아놀드 하사는 세 살배기 때 부모님과 함께 한국으로 온 후 초·중·고를 졸업했다. 2014년 고교 졸업 후 귀화를 신청해 2018년 국적을 취득했다. 이듬해 파키스탄 국적도 정리했다. 그는 대학은 우크라이나 국립대로 진학했는데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해 한국에 돌아왔다고 한다. 귀화자는 원할 경우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군 간부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전부터 군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면서 그 열정이 더 강해졌다고 한다. 이에 평소 동경한 해군에 입대하기로 했다. 동료들과 동고동락하며 항해하는 생활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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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간부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후보생 훈련 중 무릎 부상을 겪는 등 어려운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동료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줘 견딜 수 있었다고 한다. 아놀드 하사는 여러 직별 가운데 추진기관을 택했다. 해군의 핵심인 군함의 심장인 엔진 등을 관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그는 교육 기간 종합 성적이 우수해 이날 임관식에서 해군교육사령관상을 받는 영예도 안았다. 아놀드 하사는 “귀화자 신분으로 해군 부사관의 길을 걷기까지 많은 부담과 걱정이 앞선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나 아니면 누가, 지금이 아니면 언제’라는 문장을 속으로 끝없이 되뇌며 충무공의 후예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방부 장관상은 박수연 하사, 해군참모총장상은 정호원·홍승우 하사가 받았다.
이종호 참모총장은 축사에서 “미래 해군의 기반은 AI(인공지능) 기반 해양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 해상 기반 한국형 3축 체계 등이 될 것”이라면서 “(신임 부사관들은) 여러 영역에서 통합 작전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석조 기자
노석조 기자
The Two Koreas correspondent & Author of "the Secret of Israel military forces(강한 이스라엘 군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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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w1010
2023.08.25 20:54:30
이 나라를 지켜줄 젊은이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답글
5
36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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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tas
2023.08.26 05:30:24
초심 변치마세요
민족민주민중
2023.08.26 02:22:53
이슬람이 뭐 어때서? 편견과 오해를 갖고 보지마라. 종북좌파가 더 문제다.
백곰
2023.08.26 01:15:09
파키스탄 출신? 혹시 무슬림 아닌가요? 군대도 이슬람이 전파 될수도
용산개고기가족사기단
2023.08.25 23:13:20
대통령도 안간 군대를 귀화자가 갔네요.....박수를 보냅니다.
국민화합
2023.08.25 23:02:47
젊은 친구들 존경 합니다. 이제 한국도 국제화 시대 입니다. 귀화를 해서 한국을 위해서 삶을 살아갈수 있는 친구들은 적극 환영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귀화를 해서 국적을 취득한후 다시 지들 나라 사람들 불러다 결혼을 하면서 비자 장사를 하는 베트남 인간들은 철저히 가려내야 합니다.
가한도
2023.08.25 21:11:43
나라 지키는 군인이 인정받고 존중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반역공산당과 나라 팔아먹는 민주화 민중폭동 선동꾼들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
답글
1
3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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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박사
2023.08.26 04:41:01
스티브 유...잘못된 선택으로 아직도 비웃음을 받는 놈과 비교가 됩니다.
하마야
2023.08.25 21:04:09
3등병조 (하사) 2등병조 (중사) 1등병조 (상사 ) 견습수병 (이병) 이등수병 ( 일병) 일등수병 (상병) 이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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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뱀탕집 주인장
2023.08.25 21:36:26
머리속에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과 지킬 의지가 있으면 피부색과 상관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다...
답글작성
50
1
묘향산 도사
2023.08.25 21:39:28
더불당과 좌파언론이 무지 싫어할 기사네요
답글작성
39
1
sonam
2023.08.25 21:46:50
공동체 의무중에 군복무는 최고의 덕목입니다. 귀화 외국인이건 새터민이건 군 복무하면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겁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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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No빨강
2023.08.25 21:24:09
귀화자 분들..... 전라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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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5
들꽃산꽃
2023.08.25 21:52:36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나라에 빛나는 재목으로 헌신한 여러분에게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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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고대산
2023.08.25 22:00:09
모두대단하다 당신들이 있기에 자유대한민국이 있다
답글작성
21
0
wjsahf
2023.08.25 22:47:53
참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에 애국도 하고 자신도 크게 성공하기 바랍니다.
답글작성
17
0
터프가이99
2023.08.25 22:23:09
나라를 떠받치는 당신들 덕택에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글작성
13
0
forsun
2023.08.25 22:05:39
기더기, 제목 뽑는 거 봐라. 무슨 말이냐. '귀화한 파키스탄 청년, 군면제 포기하고 부관되다' 어순도 모르는게 기자 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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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0
바우네
2023.08.25 21:29:57
'세 살배기 때 부모님과 함께 한국으로 온 후'(?) '부모'를 높여 '부모님'이라 이른다. 사례자의 말은 '부모님'이라 인용하지만 기자의 말에서는 '부모'라 했으면 좋겠다.
답글작성
9
13
pdheuy
2023.08.25 23:07:24
높은 분들 중에 군대 가지 않은 사람들 많은데... 존경합니다. 우리의 조국, 당신의 조국, 조국을 위해서 근무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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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
류수연
2023.08.25 22:28:29
개돼지 감소에 걱정할게 아니라 이민자 문호를 활짝 열어 누구나 이 땅에 와서 살라고 하면 단박에 해결된다.. 한가지 걱정은 무조건 받는게 아니라 인격 지능 등 검사에 통과된 자만 이민을 받아야 함 .. 온갖 잡종 범죄자 유전인자들이 유입되면 나라가 큰 혼란에 빠진다 ..앞으로 고지능로봇이 대량으로 생산되면 ... 청소 경비 공장생산 서빙 조리 단순민원 운전 경계 전투 등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할 세상이 되는데 출산율 증가에 수백조 꼬라박지 마라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는 500만명 스웨덴 스위스 이스라엘은 1천만명이다 일당백이지 .. 우수한 유전자만 생산에 참여하고 개돼지 지능은 도태시켜야 나라가 산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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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위
2023.08.25 22:17:12
조국을 지키려는 애국심에 찬사를 보내고 부사관 280기 임관을 축하합니다. 다만 일등병조는 지금의 중사계급이며, 주계는 현재 보급직별이고 당시 백두산함은 pc급으로서 동급함정의 주계장은 중사계급이었습니다.사정을 종합하면 당시 조부는 현재의 현재 계급의 중사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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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
하마야
2023.08.25 21:33:29
6 25 당시 육군병의 계급은 , 무등병 일등병 하사 이등중사 일등중사 이등상사 일등상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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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
굵은비
2023.08.26 00:52:45
특히 해군에서의 부사관은 함정이나 무기 운용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 하게된다. 임관을 축하하며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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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0
비아이
2023.08.25 23:47:18
여러분들의 앞 날에 무궁한 영광이 함께 하기를 바라며 건투를 빕니다! 반드시 뜻을 이루시기를 염원합니다! 참고 또 참아 견디면 반드시 좋은 나날이 이어 질 것 입니다.
답글작성
5
0
용산개고기가족사기단
2023.08.25 23:13:47
대통령도 도망간 군대를 귀화인이 갔군요. 박수~
답글
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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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추에이트
2023.08.26 05:04:12
비러먹을 호사다마 좋은 일에도 꼭 이런 썩은 써가래가 있다.
한결조은결
2023.08.25 22:32:58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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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바위
2023.08.26 01:14:53
나라가 바로 서기 시작하니 여기저기서 나라사랑 국민의 표상이 나타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공약 제복의 영웅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 겠다는 의지가 박봉과 과도한 복무에도 불구하고 장기 복무 부산관이 늘고 있으니 든든하다. 이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가 바로 서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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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0
무찌르자 북괴군
2023.08.26 00:55:52
군대는 계급이 높이올라갈수록 일은 덜하고 월급은 많이받는 구조다. 부사관부터 중령까지는 월급을 두배로 올려줘야하고 대령부터 장군들은 그정도 뭘급이면 충분하다. 그월급에 만족하지 못하면 전역해라...그렇게 되면 계급적체도 해결하고 먹고노는 떵별들도 많이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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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
Jimmy
2023.08.26 05:58:36
귀화자도 대한민국 군인이 되는데, 통채로 북한에 갖다바치려는 자들은 뮈냐? 아놀드 하사를 존경하고, 그 동료, 상사, 부하들은 그를 차별없이 잘 대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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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torimom
2023.08.26 05:21:43
좋은 인력은 국적을 불문하고 받아들여야죠. 미국 보세요. 외국에서 몰려온 유학생들의 끊임없는 도전들이 미국을 계속 강대국으로 유지시켜 주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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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해결사
2023.08.26 04:50:07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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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east iron
2023.08.26 04:47:32
대견한 청년들,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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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푸른 하늘
2023.08.26 04:40:49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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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PUNGTAJUK
2023.08.26 02:13:42
잘 생겼내. 이 나라에 많은 미남 미녀 낳아 주시고 이 땅에 자웨이드가 번창 하시기를, 조하사 집안도 영예의 가문으로 등기 해서 애국 충심 기리게 해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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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사람이최고
2023.08.26 01:35:03
이민도 더 폭 넓게 받아들여 인구 감소를 완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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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예안이
2023.08.26 00:52:29
Blessings. 나의 사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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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ickknack
2023.08.26 00:40:52
내륙국(라오스, 우즈벡, 에티오피아, ...)에도 수군(水軍)이 있는데, 파키스탄 출신이 해군 가는거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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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알거없음
2023.08.26 00:08:59
인구가 부족한 소국 쿠웨이트는 방글라데시에서 용병을 데려다가 군대를 구성했었는데, 막상 전쟁이 나자 다 도망갔습니다. UAE가 여기에 충격받아서 자국군대에서 용병의 비율을 줄이고 여군을 징집하더라도 자국민 위주로 군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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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동탄
2023.08.26 07:31:28
문죄명이 강기정이 같은 친구가 있어도 위 기사와 같이 대한민국을 수호하려는 젊은이들이 계속 나올때에는 문제없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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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lup
2023.08.26 06:38:46
한쪽에서는 쪼개기에 열중하고 한쪽에서는 이렇게 뭉치기에 헌신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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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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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ny par****
2023.08.26 06:26:33
SEMPER 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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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
대사니
2023.08.26 07:44:31
외국인이 한국서 살면 군복무는 면제되는군요. 징집제하에 군복무를 하는 한국에서 자칭 진보세력이 외국인에모든 걸 동등하게 모든 혜택은 주고 의무는 면제했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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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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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달이
2023.08.26 05:37:31
백두산호가 북한 군함을 대한해협에서 침몰시킨것은 6.25첫날이 아니라 둘째날인 6.26일로 알고있습니다. 확인해 보시기를
답글작성
0
0
정의의 천사
2023.08.26 05:30:16
귀화자도 국토방위를 위해 한몸 던지는데, 군대 안 가려고 발악하는 연예인과 운동선수, 돈많은 집구석 사키들은 어디로 보내야 하나? 싹 쓸어버려야 하는데 태풍도 그냥 지나갔나 보네.
답글작성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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