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로봇 솔루션 및 로봇부품을 연구 개발,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로보티즈가 물적분할을 한다고 합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물적분할이라니...?
이게 말이 되나 싶기도 합니다.
공시 내용을 살펴보자면 분할하는 사업 부문은 자율주행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분할 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왜 기업을 쪼개냐는 것이죠.
로보티즈에 따르면 개발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율주행 분야 사업을 분리하고 피지컬 AI(인공지능) 시장 선점을 위한 액추에이터 사업 부문에 대한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일단 말은 상당히 번지르르해 보입니다.
그리고 로보티즈는 분할 회사를 5년이내에 상장할 계획이 없고, 각 사업 부문(액추에이터, 로보이츠)의 전문화를 통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궁극적으로 기업과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말도 안되는 게 물적분할 자체가 주주가치 제고를 1도 안한건데, 주주가치 제고를 운운하는게 너무 웃기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부 증권사에선 로보티즈가 물적분할을 진행하지만 향후 5년간 자회사로 남고 상장계획도 없기에 투자관점이 훼손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니 국내 애널리스트들이 욕을 바가지로 먹는 것 같습니다.
벌써 투자관점이 X됐는데 실드를 치고 있으니까 말이죠.
보시다시피 이미 주가는 급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로보티즈는 주주 보호차원에서 분할 반대 주주에게 보통주 주식매수청구권도 3만6811원의 가격으로 행사가 가능하도록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주가가 해줄거면 4만원으로 해주던가... 지금 급락한 거에 비해서 큰 차이도 안 나는구먼 인심써주는 척하는게 너무 보기 싫네요.
미래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기업이 실적 턴어라운드도 하지 못한채 물적분할로 꼼수를 부리려고 하다니... 이게 진짜 맞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