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new] ‘진인사대천명’
어제는 나라가 정한 ‘치매 극복의 날’이었습니다. 치매를 극복하려면 먼저 ‘치매’라는 말 자체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용어가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정신 분열 증상을 가진 사람을 ‘정신병’이 걸렸다고 했고, 정신병원에 가는 것을 미쳤다고 비하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을 아무도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않았지만 정신이 아퍼서 병원에 가는 것은 꺼리고 숨겼습니다. 그래서 사태를 더 악화시키곤 했지요. 그런데 이제는 정신병이라는 말 대신 ‘조현병’이라고 부릅니다.
사회 인식의 변화도 있었겠습니다만 용어도 순화된 덕분인지, 이제 정신과를 찾는 일이 그렇게 이상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문둥병’을 ‘나병’으로, 이제는 ‘한센병’으로 바꾼 것은 더 오래됐지요. 장애가 있는 이들에 대한 용어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므로 인격적으로 무시하고 비하하는 뜻을 담은 ‘치매’라는 말 대신에 다른 말을 공식적으로 빨리 결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보면 치매 대신에 ‘인지증’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도 언젠가부터 ‘신경인지 장애’라는 뜻으로 고쳤다고 합니다.
나덕렬 삼성서울병원 명예교수가 ‘치매예방 90% 가능하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치매 원인의 30%는 뇌출혈, 뇌경색 등 혈관성인데 이것은 예방이 가능하고, 또 6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로 인한 치매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에, 이 둘을 합치면 90%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아직 건강할 때부터 인지증 검사 받는 걸 부끄러워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나 교수는 개인이 인지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인사 대천명’을 권장합니다.
제가 좌우명의 하나로 삼는 ‘진인사 대천명’(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긴다)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요, 이런 건강 수칙입니다. [진]땀나게 운동하고, [인]정사정 없이 몸에 해로운 것은 끊고, [사]회 활동을 하고(교회 정기적으로 나오는 거야말로 가장 좋은 사회활동이죠!), [대]뇌 활동을 하고(성경 읽고 듣고 생각하고 또 성경을 손으로 쓰는는 것!), [천]박하게 술 마시지 말고(라고 했는데, 앞에서 몸에 해로운 건 끊으라고 했으니, 이건 제가 이렇게 바꾸고 싶네요. [천]박하게 마음 쓰지 말고, 즉 항상 마음을 품위있고 평온하게 하고), [명]을 연장하는 식사를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모든 노력은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새로운 진인사대천명이네요. 모두 건강백수하시길 빕니다!☺
(2024년 9월 22일 주일 주보에서)
첫댓글 할렐루야!아~~~~멘💕
새로운 진인사대천명의 깊은 뜻을
존중하며 실행하겠습니다.
귀한 성전인 우리의 심신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도록 알려주신
존귀하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