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수도사[ 修道寺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원정리 산119-1)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다.
창건연대는 미상이나 신라 문성왕 때 염거(廉居)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원효(元曉)가 당나라로 가다가 해골에 괸 물을 먹고 크게 깨달아 이곳에서 “마음이 일어나면 갖가지 법이 일어나고 마음이 사라지면 갖가지 법이 멸한다(心生則種種法生 心滅則種種法滅).”라고 했다는 설도 있다. 그 뒤의 역사는 전하지 않으며 창건 이후 사세가 크게 번창하였으나 도적이 들끓어 노략질이 심하고 승려까지 납치하는 일이 발생하여 절이 비게 되었으며, 산사태까지 나서 폐사가 되기도 하였다. 이후 조선 중기까지의 연혁이 전하지 않아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다.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곧 복원하였고, 1911년 불에 타 폐사로 남아 있던 것을 1960년 영석(永錫)이 중창하였다. 1965년부터 정암(靜庵)이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보전과 산신각·삼성각·요사채 등이 있고 대웅전 북쪽에 정토선원이 있다. 유물로는 염거의 부도로 추정되는 사리탑이 전하며, 절 주위에는 탑재와 석물이 흩어져 있다. 1998년 경내에 불탑을 세웠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보전(大雄寶殿)을 중심으로 산신각·삼성각·요사채 1동이 있으며, 대웅보전 북쪽에 정토선원(淨土禪院)이 있다. 오래된 문화재는 없으며, 사찰 주위에 석탑재들이 보인다.
음식에 깨달음이 있다는 믿음 아래 음식에 불법을 담아 우리들에게 보급하는 사찰이 있다. 살찌우는 음식이 아닌 몸과 마음을 맑게 하는 참살이음식을 우리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사찰은 평택 수도사로 ‘슬로푸드 시범 마을’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수도사가 슬로푸드 마을로 지정된 것은 ‘웰빙 음식’으로 각광받는 전통사찰음식을 연구개발하여 우리들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찰음식은 청정(淸淨)·유연(柔軟)·여법(如法)의 마음으로 조리되어 지는데 이것은 일종의 수행이다. 자연과 자기와 둘이 아니라 하나이며, 자기 몸을 사랑하듯 남도 사랑하라는 생명의 가르침이며 자비심이기 때문이다. 수도사는 음식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전했던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이룬 도량으로, 의상대사와 함께 당나라로 유학 가던 중 이 곳에서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시고 ‘마음 밖에 법이 없는데 어찌 따로 구할 것이 있겠느냐’란 대오를 이루고 일상생활 속에서 중생들에게 직접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였다. 이에 수도사는 음식을 통해 생명에 대한 고마움과 이웃에 대한 자비심을 깨닫는 전통사찰음식 체험시간을 우리들에게 열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