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언니..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고 계실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보면 볼수록 참 괜찮더군요..
일단 신데렐라 언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특별히 한 등장인물의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박개인만 돋보이는 개인의 취향처럼) 은조, 은조 엄마, 효선이, 기훈이, 효선이 아버지까지 모든 인물들의 심리와 감정선을 균형있게(?) 느낄 수 있다는 거...
어떨 때는 은조(문근영)가 참 못되게 느껴지다가도, 기훈이를 보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은조야.. 하고 불렀다.'하고 되새기는 모습을 보면 참 안쓰럽기도 하고.. 효선(서우)이는 답답하리만큼 순진하고 바보 같다가도 어떻게든 기훈(천정명)이를 안 빼앗기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면 얄밉기도 하고요..
은조 엄마(이미숙)를 보면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살 수가 있나..'하는 생각이 수십번은 들다가도 6화 마지막 은조와의 대화 장면을 보면 참 모성애가 강한 사람 같기도 하고..
드라마에서 주연들에 조연들까지 캐릭터가 이렇게 입체적으로 비춰지는 경우는 잘 없는데.. 그런 면에서 신데렐라 언니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좋다는 얘기이기도 하고요.(특히 이미숙과 문근영은 뭐.. 후덜덜)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선을 탄탄하게 맺느라 스토리가 조금 더디게 흐르고 있긴 하지만 기훈이가 본격적으로 일을 꾸미기 시작하면서 스토리도 이제는 좀더 흥미진진하게 흘러갈 것 같아서 더 기대되네요..
정리하자면.. 신데렐라 언니는, 빠르고 활기차게 극이 전개되는 검사 프린세스나 웃음기 가득한 개인의 취향과는 좀 다르게.. 곱씹으면서 볼 수 있는 그런 묘한 재미가 있어요.
뭔가 차분하다 못해 느리기까지 하지만 꼼꼼하게 극을 완성해가는 모습이 정말 만족스럽고.. 여태까지 봐오던 드라마와는 좀 다른 느낌이네요.
첫댓글 새들은 제이름을 부르며 운다. 이거 최고였죠. 얼마나 봤는지,..
아! 저도 이 부분 완전 좋았는데... 친구한테 말했더니 코웃음 치더라구요-_- 그사세 이후로 계속 머리 속에서 웅웅대는 거 오랜만인 듯!
맞아요. 재밌더라고요. 개인의 취향은..머랄까...작가가 시청자의 취향을 무시하고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는 드라마라고나 할까..ㅎㅎ 지나치게 손예진과 이민호만 부각해 다른 캐릭터는 죽는 것이나 동성애를 무슨 액세서리나 농담거리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가끔 등장하는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유치한 장면은 과연 시청 연령대를 어떻게 잡은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하는..
개취는 그냥 트렌디하고 재밌는 드라마일뿐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신언니는 좀 제대로 만든 것 같은 향이 납디다. 아련하고, 여운 돋는, 티비문학관 삘 나기도 하고 ^^ 근영이는 저랑 동갑인데도 어찌나 후덜덜한지......부럽다고 근영아..
본방은 개취를 힘들게 보면서도(비판은 비판이고, 손예진 이민호는 계속 보게 되네요 ㅎㅎ)... 신데렐라 언니는 꼬박 챙겨 봅니다 ㅋㅋ 소장하고 싶은 가치가 느껴지는 드라마라고 할까요.. 이대로 쭈욱 퀄리티가 지속되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장면 하나에도, 대사 하나에도, 행동 하나에도 의미가 느껴지는 드라마. 그 뒤를 알 수 없어 더욱 궁금하네요 ㅎㅎ (그러고 보니 일요일 재방으로 검프도 보니... 수목 3사 다 보는듯 ㅋㅋ)
전 이상하게 신언니처럼 너무 감상적인 건 좀 못 불편하더라구요. 마냥 문어체의 소설보는 느낌같다고 해야되나? 현실은 구어인데. 근데 정말 은조엄마 캐릭터는 짱이라는. 시청자인 나도 종잡을 수가 없을 정도로 입체적인데, 어딘가에 정말 저런 삶도 있을 것 같기도 한. 이중적 악녀같았다가도 모성애가 보이기도 한데, 그 모성애도 진짜인 지 의심스러운ㅋㅋ 이미숙씨가 연기를 잘해서이겠지만 가끔은 무서운ㅋㅋ 그런 캐릭 짱이에욬
저는 봄날을 정말 좋게봤거든요, 같은 작가라고 해서 챙겨보았는데 역시나! 선과 악이 따로 없이 입체적인 캐릭터들,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도 참 좋구요, 아 정말 가슴이 볼때마다 먹먹해진다는..
김규완 작가님 분위기 좋아하시나봐요. 저도 봄날 참 재미있게 봤는데. 고현정에 대한 조인성의 사랑이 백미였죠. 찌질한 모습에서 러브액추얼리 이벤트까지 진화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 드라마예요
저는 가끔씩만 봐서 그런지, 대사가 문어체라 가끔 어색하다는 것 말고 재밌고 괜찮다는 느낌은 아직 못받았어요. 문근영양의 연기도 톤이 이상한 것 같고요. 열심히 봐서 정을 붙여봐야겠네요 :)
피아노 봄날 신데렐라언니.. 같은 작가님이라 그런가 절묘하게 이어지는 드라마적 감성이 있어요.
요즘 너무 영상이나 기교, 스케일에만 치중을 둔 드라마만 나오잖아요..간만에 그사세 이후로 대사에 집착하게 되는 드라마인것 같애요..요즘 전개가 좀 답답하지만 그래도 '은조'로 개명하고 싶은 1人.ㅋ
'은조'로 개명하고 싶은 2人.ㅋ
전 문근영 폐인이 되버렸네요. 드라마 3년 동안 안보다가. 바람의 화원까지 챙겨보게 된;;(소설도 읽고... 이정명 작가님도 존경하게 되고...) 신언니는 역시 문근영 파워가 백미인 것 같아요. 어쩜 바람의 화원 윤복이와 그렇게 다른지... 대단 ㅎ 암튼 수요일이 기다려지는 신언니입니다. 학교 후배인데. 도서관에서 봤을 때 말이라도 걸어볼 걸... ㅜㅜ 이제와 후회 막심입니다. 나무액터스 대표님이 존경한다는 문근영. 나이는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은 배우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