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세균까지 바뀐다” 대장암 위험 높이는 습관 3가지
입력2026.08.16. 오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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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지방과 육류가 많고 식이섬유가 부족한 이른바 ‘서구식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식습관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고기와 기름진 음식을 즐기고 채소는 잘 먹지 않는다면 식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포화지방과 육류가 많고 식이섬유가 부족한 이른바 ‘서구식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식습관으로 꼽힌다.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고지방·육류 위주 식습관
포화지방과 육류 비중이 많고 식이섬유가 부족한 이른바 ‘서구식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식습관으로 꼽힌다. 최근 국제학술지 ‘거트(Gut)’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서구식 식단이 장내 미생물과 담즙산 대사에 영향을 미쳐 대장 종양 발생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장내 세균이 만들어내는 ‘데옥시콜산(DCA)’이다. 지방을 섭취하면 간에서 지방의 소화·흡수를 돕는 담즙산이 만들어지는데, 일부가 대장으로 이동하면 특정 장내 세균에 의해 DCA와 같은 이차 담즙산으로 바뀐다. DCA가 과도하게 증가하면 종양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반대로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장 활동을 촉진해 장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잦은 음주
술을 자주 마시는 습관도 조심해야 한다. 국제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약 한 잔(14g) 늘어날 때마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약 10%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두 잔을 초과해 마신 사람은 가볍게 마신 사람보다 대장암 위험이 34% 높았다.
술이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데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영향을 미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생성되는 물질로, DNA를 손상시키고 정상적인 DNA 복구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나 세계보건기구(WHO)가 대장암 위험요인 중 하나로 ‘술’을 꼽는 이유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섭취하는 술의 종류를 바꾸기보다 음주량 자체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신체활동 부족
평소 몸을 충분히 움직이지 않는 생활습관도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신체활동은 체지방을 줄이고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의 움직임을 촉진해 음식물과 대변이 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반대로 신체활동이 부족하면 복부에 체지방이 쌓이기 쉬운데 과도한 체지방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암연구기금(WCRF)과 WHO는 신체 활동 부족을 대장암 위험 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평소 많이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운동을 따로 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는 등 일상적인 신체활동부터 늘리는 게 좋다. 장시간 앉아 일한다면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인다.